대북 송금 결심 공판, 박지원 씨 중형 구형

입력 2003.08.18 (21:00)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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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대북송금 의혹사건의 중심인물인 박지원 전 장관에게 징역 5년의 중형이 구형됐습니다.
김덕원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오늘 서울지방법원에서 열린 대북송금 의혹사건 결심공판에서 송두환 특별검사는 박지원 전 문화관광부 장관에게 징역 5년을 구형했습니다.
이와 함께 이기호, 이근영, 그리고 박상배 씨에게 징역 3년을 구형했고 임동원 씨는 징역 2년, 김윤규 씨는 징역 1년 6월, 최규백 씨에게는 징역 1년을 구형했습니다.
⊙송두환(특별검사): 재판부에서 이 사건의 특성을 잘 감안하셔서 가장 적정한 판결을 해 주시리라고 생각합니다.
⊙기자: 송두환 특별검사는 논고에서 피고인들은 남북 정상회담을 추진하면서 권력기관을 개입시켜 불법 대출한 거액의 돈을 북한에 불법적으로 송금함으로써 국가의 법질서를 교란하고 혼란을 일으킨 데 대해 책임을 져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송 특검은 그러나 피고인들이 위법행위를 하게 된 계기가 남북관계의 진전이라는 민족적 공이 있었던 만큼 이 점을 구형량에 참작했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대해 박지원 전 장관은 책임을 물어야 한다면 자신이 모든 책임을 지겠지만 다시 이런 일을 해야 한다면 마다하지 않겠다며 자신의 행위가 정당했음을 주장했습니다.
또 김윤규 현대아산 사장은 고 정몽헌 회장의 뜻을 이어 대북사업을 잘 수행할 수 있도록 선처해 달라며 울먹이기도 해 재판장이 숙연해지기도 했습니다.
KBS뉴스 김덕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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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북 송금 결심 공판, 박지원 씨 중형 구형
    • 입력 2003-08-18 21:00:00
    • 수정2018-08-29 15: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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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대북송금 의혹사건의 중심인물인 박지원 전 장관에게 징역 5년의 중형이 구형됐습니다. 김덕원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오늘 서울지방법원에서 열린 대북송금 의혹사건 결심공판에서 송두환 특별검사는 박지원 전 문화관광부 장관에게 징역 5년을 구형했습니다. 이와 함께 이기호, 이근영, 그리고 박상배 씨에게 징역 3년을 구형했고 임동원 씨는 징역 2년, 김윤규 씨는 징역 1년 6월, 최규백 씨에게는 징역 1년을 구형했습니다. ⊙송두환(특별검사): 재판부에서 이 사건의 특성을 잘 감안하셔서 가장 적정한 판결을 해 주시리라고 생각합니다. ⊙기자: 송두환 특별검사는 논고에서 피고인들은 남북 정상회담을 추진하면서 권력기관을 개입시켜 불법 대출한 거액의 돈을 북한에 불법적으로 송금함으로써 국가의 법질서를 교란하고 혼란을 일으킨 데 대해 책임을 져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송 특검은 그러나 피고인들이 위법행위를 하게 된 계기가 남북관계의 진전이라는 민족적 공이 있었던 만큼 이 점을 구형량에 참작했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대해 박지원 전 장관은 책임을 물어야 한다면 자신이 모든 책임을 지겠지만 다시 이런 일을 해야 한다면 마다하지 않겠다며 자신의 행위가 정당했음을 주장했습니다. 또 김윤규 현대아산 사장은 고 정몽헌 회장의 뜻을 이어 대북사업을 잘 수행할 수 있도록 선처해 달라며 울먹이기도 해 재판장이 숙연해지기도 했습니다. KBS뉴스 김덕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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