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실망감, 경기 차질 비상

⊙앵커: 북한의 불참 시사에 대구시와 대회 조직위가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습니다.
계속해서 이재환 기자입니다.
⊙기자: 대구시와 대회 조직위원회는 북한팀 환영행사를 모두 취소한 채 하루 종일 판문점 남북 접촉에 촉각을 곤두세웠습니다.
⊙박상하(대구U대회 조직위 집행위원장): 세계 많은 사람들도 관심받는 그런 대회에서 제외될 수 있는 그런 대회로 아마 전락할 우려가 있는 겁니다.
⊙기자: 개보수 공사로 말끔히 단장된 응원단 숙소와 선수촌에서는 차분하게 손님맞을 준비가 계속됐지만 관계자들은 당황스러움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신일희(대구U대회 선수촌 촌장): 입촌의 모든 준비를 다 잘 하고 있었는데 이런 일이 현실로 나타날 때는 조금 좋지 않죠.
⊙기자: 안타까움은 남북 합동 응원을 추진해 왔던 서포터즈들과 대구시민들도 마찬가지였습니다.
⊙이상원(대구시 지묘동): 다 왔으면 좋았을 텐데 좀 아쉬운 생각이 들어요.
⊙기자: 경주 엑스포 조직위원회도 내심 기대했던 북한 특수가 사라지지 않을까 걱정하고 있습니다.
방한중인 외신기자들도 아쉬워하는 분위기입니다.
⊙유키아스 엔도(일 아사히 TV PD): 북한 선수단이 오면 북한 취재를 하고 싶은데 아쉽습니다.
⊙기자: 대회 개막 사흘을 앞두고 판문점 남북 접촉에 마지막 기대를 걸고 있는 조직위원회는 북한의 불참이 최종 결정될 때를 대비해 대책마련에 부심하고 있습니다.
KBS뉴스 이재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