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물연대 교섭재개 요구 거부

입력 2003.08.24 (21:00)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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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화물연대 파업사태가 오늘로 나흘째입니다.
화물연대측이 내일 협상을 열자고 제의했지만 정부와 운송업체는 먼저 업무에 복귀하지 않으면 협상도 없다는 강경한 입장입니다.
김대홍 기자입니다.
⊙기자: 파업 나흘째, 부산항의 컨테이너 반출입량은 평소의 70% 밑으로 떨어졌습니다.
⊙김창호(동방 부산 지사 터미널 부장): 다른 지역에서 도착해야 될 수출 컨테이너들이 도착하지 않아서 지금 계획된 물량을 선적하지 못하고 본선들이 출항하고 있습니다.
⊙기자: 수도권 화물운송 거점에서도 운송회사 소속 화물차만 운행되면서 화물차 가동률이 평소의 3분의 1 수준에도 못미치고 있습니다.
시멘트는 사정이 더 심각합니다.
시멘트가 내륙 출하기지에서 건설현장으로 제대로 공급되지 않으면서 건설공사가 중단될 위기에 빠졌습니다.
피해 확산으로 여론이 나빠지자 화물연대는 정부와 운송업체에 교섭재개를 제의했습니다.
⊙정호희(운송하역노조 사무처장): 핵심 당사자들이 직접 머리를 맞대고 논의를 해야 된다는 것이고요.
그 논의과정에서의 상호 양보는 얼마든지 있을 수 있는 일이다...
⊙기자: 하지만 정부와 운송업체는 먼저 파업을 풀 것을 요구하며 사실상 협상재개 요구를 거부했습니다.
정부는 피해확산을 막기 위해 비화물연대 소속 컨테이너차량 500대를 긴급투입하는 등 비상수송대책을 강화했습니다.
이와 함께 강제로 업무복귀를 명령할 수 있는 제도와 운전자의 자격 취소처분을 내릴 수 있는 제도의 도입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정부와 운송업체가 내놓은 업무복귀 시한은 내일 오전 8시.
이때까지 화물연대가 업무복귀를 하지 않을 경우 정부의 강경대응책이 내일 총리주재 관계장관회의에서 보다 구체화될 것으로 보입니다.
KBS뉴스 김대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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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화물연대 교섭재개 요구 거부
    • 입력 2003-08-24 21:00:00
    • 수정2018-08-29 15: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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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화물연대 파업사태가 오늘로 나흘째입니다. 화물연대측이 내일 협상을 열자고 제의했지만 정부와 운송업체는 먼저 업무에 복귀하지 않으면 협상도 없다는 강경한 입장입니다. 김대홍 기자입니다. ⊙기자: 파업 나흘째, 부산항의 컨테이너 반출입량은 평소의 70% 밑으로 떨어졌습니다. ⊙김창호(동방 부산 지사 터미널 부장): 다른 지역에서 도착해야 될 수출 컨테이너들이 도착하지 않아서 지금 계획된 물량을 선적하지 못하고 본선들이 출항하고 있습니다. ⊙기자: 수도권 화물운송 거점에서도 운송회사 소속 화물차만 운행되면서 화물차 가동률이 평소의 3분의 1 수준에도 못미치고 있습니다. 시멘트는 사정이 더 심각합니다. 시멘트가 내륙 출하기지에서 건설현장으로 제대로 공급되지 않으면서 건설공사가 중단될 위기에 빠졌습니다. 피해 확산으로 여론이 나빠지자 화물연대는 정부와 운송업체에 교섭재개를 제의했습니다. ⊙정호희(운송하역노조 사무처장): 핵심 당사자들이 직접 머리를 맞대고 논의를 해야 된다는 것이고요. 그 논의과정에서의 상호 양보는 얼마든지 있을 수 있는 일이다... ⊙기자: 하지만 정부와 운송업체는 먼저 파업을 풀 것을 요구하며 사실상 협상재개 요구를 거부했습니다. 정부는 피해확산을 막기 위해 비화물연대 소속 컨테이너차량 500대를 긴급투입하는 등 비상수송대책을 강화했습니다. 이와 함께 강제로 업무복귀를 명령할 수 있는 제도와 운전자의 자격 취소처분을 내릴 수 있는 제도의 도입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정부와 운송업체가 내놓은 업무복귀 시한은 내일 오전 8시. 이때까지 화물연대가 업무복귀를 하지 않을 경우 정부의 강경대응책이 내일 총리주재 관계장관회의에서 보다 구체화될 것으로 보입니다. KBS뉴스 김대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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