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임안 처리 국민이 지켜 볼 것`

⊙앵커: 김두관 장관 해임안 처리를 하루 앞두고 정국에 긴장이 고조되고 있습니다.
노무현 대통령은 해임안을 납득할 수 없다며 거부권 행사를 시사하고 있습니다.
송현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노무현 대통령은 오늘 국무회의 첫마디를 해임건의안 당사자인 김두관 장관에게 건넸습니다.
⊙노무현 대통령: 해임건의안이 몇 일날 처리되죠?
⊙인터뷰: 내일입니다.
⊙기자: 그리고서는 어제에 이어 다시 해임안 건의 이유를 도대체 이해할 수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국민들이 내일 의원들의 양심과 소신을 지켜볼 것이라며 야당을 압박하기도 했습니다.
⊙노무현 대통령: 국민들을 위해서 국회 권능을 행사할 것인지 단지 정부를 흔들기 위해서 집단적으로 편짜기를 할 것인지 하는 것을 국민들은 지켜볼 것이고...
⊙기자: 이 같은 언급으로 미루어 해임안이 통과되면 대통령은 거부권 카드를 낼 것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입니다.
청와대 한 관계자도 정치공세 차원이라 국민적 동의를 얻기 힘들다며 해임안을 당연하게 수용할 수는 없지 않냐고 밝혔습니다.
다만 이럴 경우 헌정 사상 처음이라는 부담 때문에 대통령도 마지막까지 설득을 주문하고 있습니다.
⊙노무현 대통령: 국회의 위신을 존중해서 좀 설득의 노력을 다해 주시기 바랍니다.
⊙기자: 이에 따라 고 건 총리와 문희상 청와대 비서실장, 유인태 정무수석 등이 국회의장과 3당 총무 등을 직간접적으로 접촉했습니다.
청와대는 그러나 이 문제로 인한 정국경색을 우려해 해임안 처리와 모레 있을 청와대 5자회동은 무관하다고 강조했습니다.
KBS뉴스 송현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