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용 성차별.성희롱 사상 최대 적발

입력 2003.09.03 (21:00)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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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직장 내 성차별이나 성희롱이 급증하면서 적발업체가 지난해에는 사상 최고를 기록했습니다.
서울대는 한 의대 교수의 성희롱 사건을 계기로 전체 교수에게 예방교육을 실시하기로 했다는 소식입니다.
아직도 만연하고 있는 성차별, 성희롱 문제를 이승철 기자가 심층보도합니다.
⊙기자: 이 20대 여성은 지난 6월 입사 넉 달 만에 회사를 그만둬야 했습니다.
직장상사의 노골적인 성희롱을 견딜 수 없었다고 말합니다.
⊙성희롱 피해자: 가슴에 얼굴 파묻을 정도로 가까이 (와서는) 가슴을 노골적으로 쳐다본다든가 저한테 다른 일시키고서...
⊙기자: 노동부가 지난해 병원과 유통업체 등 1066곳의 사업장을 점검한 결과 671곳이 고용성차별이나 성희롱 발생 등으로 적발됐습니다.
점검업체에 대한 위반업체 비율이 전년도 48.2%에서 62.9%로 늘었습니다.
1년에 한 번은 해야 하는 성희롱 예방교육을 제대로 실시하지 않은 사업장이 292곳에 달했습니다.
또 구인광고를 낼 때 남녀를 구분해 성차별로 적발된 건수도 898건이나 됐습니다.
⊙심경우(노동부 평등정책과장): 고용차별이 이루어지지 않도록 유의를 하셔야 되겠고 특히 성희롱과 관련해서는 근로자들에 대한 교육을 철저히 실시하는 등 인식을 전환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기자: 한편 서울대는 국내 대학 가운데 처음으로 교수들을 대상으로 성희롱 예방교육을 실시하기로 했습니다.
이는 지난 2월 서울대병원 이 모 교수의 간호사 성희롱 사건에 대한 국가인권위원회의 권고에 따른 것입니다.
⊙최부자(국가인권위원회 조사관): 교수나 의사들, 사회의 오피니어 리더들도 이 문제에 대해서 관심을 가지고 교육을 받을 수 있게 되는 계기가 되지 않을까...
⊙기자: 직장 내 성차별과 성희롱은 더 이상 덮어둘 수 없는 사회적 관심사로 적극적인 대책이 요구되고 있습니다.
KBS뉴스 이승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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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용 성차별.성희롱 사상 최대 적발
    • 입력 2003-09-03 21:00:00
    • 수정2018-08-29 15: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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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직장 내 성차별이나 성희롱이 급증하면서 적발업체가 지난해에는 사상 최고를 기록했습니다. 서울대는 한 의대 교수의 성희롱 사건을 계기로 전체 교수에게 예방교육을 실시하기로 했다는 소식입니다. 아직도 만연하고 있는 성차별, 성희롱 문제를 이승철 기자가 심층보도합니다. ⊙기자: 이 20대 여성은 지난 6월 입사 넉 달 만에 회사를 그만둬야 했습니다. 직장상사의 노골적인 성희롱을 견딜 수 없었다고 말합니다. ⊙성희롱 피해자: 가슴에 얼굴 파묻을 정도로 가까이 (와서는) 가슴을 노골적으로 쳐다본다든가 저한테 다른 일시키고서... ⊙기자: 노동부가 지난해 병원과 유통업체 등 1066곳의 사업장을 점검한 결과 671곳이 고용성차별이나 성희롱 발생 등으로 적발됐습니다. 점검업체에 대한 위반업체 비율이 전년도 48.2%에서 62.9%로 늘었습니다. 1년에 한 번은 해야 하는 성희롱 예방교육을 제대로 실시하지 않은 사업장이 292곳에 달했습니다. 또 구인광고를 낼 때 남녀를 구분해 성차별로 적발된 건수도 898건이나 됐습니다. ⊙심경우(노동부 평등정책과장): 고용차별이 이루어지지 않도록 유의를 하셔야 되겠고 특히 성희롱과 관련해서는 근로자들에 대한 교육을 철저히 실시하는 등 인식을 전환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기자: 한편 서울대는 국내 대학 가운데 처음으로 교수들을 대상으로 성희롱 예방교육을 실시하기로 했습니다. 이는 지난 2월 서울대병원 이 모 교수의 간호사 성희롱 사건에 대한 국가인권위원회의 권고에 따른 것입니다. ⊙최부자(국가인권위원회 조사관): 교수나 의사들, 사회의 오피니어 리더들도 이 문제에 대해서 관심을 가지고 교육을 받을 수 있게 되는 계기가 되지 않을까... ⊙기자: 직장 내 성차별과 성희롱은 더 이상 덮어둘 수 없는 사회적 관심사로 적극적인 대책이 요구되고 있습니다. KBS뉴스 이승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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