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서로 다른 속사정

입력 2003.09.03 (21:00)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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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그럼 여기서 해임안이 가결되기까지 표결을 강행한 한나라당과 제대로 손 한 번 쓰지 못한 민주당의 서로 다른 속사정을 들여다보겠습니다.
박태서 기자입니다.
⊙기자: 이번 해임건의안 처리를 놓고 한나라당에서는 본회의 직전까지도 반대여론이 만만치 않았습니다.
⊙맹형규(한나라당 의원): 전략적인 실수를 우리가 한 것 같습니다.
⊙인터뷰: 김두관이를 왜 해임하려고 그러나 그 이유에 대해서 아까 총무님께서 말씀하셨지만 조금 석연치 않은 부분이 사실상 있습니다.
⊙기자: 그럼에도 끝까지 밀어붙였습니다.
여론의 비판보다는 해임안이 부결될 경우 당장 당이 깨질지도 모른다는 위기감이 더 컸기 때문입니다.
부결됐다면 지도부 책임론이 걷잡을 수 없게 됩니다. 정국을 주도한다는 전략은 물건너가게 되고 세대갈등양상의 당내분은 치명적인 상황을 맞을 수밖에 없습니다.
민주당은 처음에는 과거 구태를 답습하지 않겠다며 물리적 충돌을 피한다는 입장이었습니다.
그러더니 본회의 직전 야당의 횡포를 막자며 실력저지 주장들이 터져나왔습니다.
⊙인터뷰: 자, 다 같이 나갑시다. 나가자! 싸우자! 이기자!
⊙기자: 하지만 막상 표결처리가 임박해지면서 분위기가 또 달라졌습니다.
금방이라도 육탄저지할 것 같던 의원들은 서로 눈치만 봤고 지도부의 통제도 전혀 먹히지 않았습니다.
신당 분란으로 힘이 빠진 여당 모습을 그대로 드러낸 것입니다.
KBS뉴스 박태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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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야, 서로 다른 속사정
    • 입력 2003-09-03 21:00:00
    • 수정2018-08-29 15: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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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그럼 여기서 해임안이 가결되기까지 표결을 강행한 한나라당과 제대로 손 한 번 쓰지 못한 민주당의 서로 다른 속사정을 들여다보겠습니다. 박태서 기자입니다. ⊙기자: 이번 해임건의안 처리를 놓고 한나라당에서는 본회의 직전까지도 반대여론이 만만치 않았습니다. ⊙맹형규(한나라당 의원): 전략적인 실수를 우리가 한 것 같습니다. ⊙인터뷰: 김두관이를 왜 해임하려고 그러나 그 이유에 대해서 아까 총무님께서 말씀하셨지만 조금 석연치 않은 부분이 사실상 있습니다. ⊙기자: 그럼에도 끝까지 밀어붙였습니다. 여론의 비판보다는 해임안이 부결될 경우 당장 당이 깨질지도 모른다는 위기감이 더 컸기 때문입니다. 부결됐다면 지도부 책임론이 걷잡을 수 없게 됩니다. 정국을 주도한다는 전략은 물건너가게 되고 세대갈등양상의 당내분은 치명적인 상황을 맞을 수밖에 없습니다. 민주당은 처음에는 과거 구태를 답습하지 않겠다며 물리적 충돌을 피한다는 입장이었습니다. 그러더니 본회의 직전 야당의 횡포를 막자며 실력저지 주장들이 터져나왔습니다. ⊙인터뷰: 자, 다 같이 나갑시다. 나가자! 싸우자! 이기자! ⊙기자: 하지만 막상 표결처리가 임박해지면서 분위기가 또 달라졌습니다. 금방이라도 육탄저지할 것 같던 의원들은 서로 눈치만 봤고 지도부의 통제도 전혀 먹히지 않았습니다. 신당 분란으로 힘이 빠진 여당 모습을 그대로 드러낸 것입니다. KBS뉴스 박태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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