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국, 가파른 대치 예고

⊙앵커: 해임안이 사실상 한나라당의 단독으로 처리됨에 따라 이제 정국은 가파른 대치국면을 예고하고 있습니다.
향후 가을정국을 정지환 기자가 전망해 봅니다.
⊙기자: 민주당은 다수당의 횡포이자 의회 폭거라며 결코 좌시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습니다.
⊙문석호(민주당 대변인): 국정을 발목잡고 내년 총선을 겨냥하는 당리당략적 행위로서 규탄받아 마땅하다.
⊙기자: 한나라당은 노 대통령이 수용을 거부할 경우 국민과 국회도 노 대통령을 거부할 것이라며 압박의 고삐를 더욱 조였습니다.
⊙최병렬(한나라당 대표): 그렇게 나올 경우에는 아마 대한민국 정치 현장에 엄청난 일이 일어날 수밖에 없을 것으로...
⊙기자: 이에 따라 노 대통령이 해임안 수용을 거부할 경우 청와대와 야당의 정면충돌은 불가피할 전망입니다.
이 같은 충돌은 당장 이번 정기국회에서의 예산안과 민생법안 처리에서부터 내년 총선까지 정국주도권싸움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있습니다.
일단 노 대통령이 입장표명을 유보하고 있어 내일 5자회담 결과에 따라 정국향배가 결정될 것으로 보입니다.
그러나 한나라당은 당내결속과 정국주도권 확보라는 성과를 얻었지만 여론의 역풍도 만만치 않을 것으로 보고 있고 청와대와 민주당도 앞으로 정국운영에 부담을 느끼고 있어 타협의 가능성도 엿보이고 있습니다.
KBS뉴스 정지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