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 태풍으로 정전사태 잇따라

⊙앵커: 계속해서 경남 창원 상황은 어떤지 알아보겠습니다.
제주를 지난 태풍이 맨처음 상륙했던 오른쪽 지역입니다.
정재준 기자.
⊙기자: 창원입니다.
⊙앵커: 어떻습니까?
⊙기자: 태풍 매미가 상륙한 경남지역은 태풍의 눈이 지나가고 있음을 직접 느끼게 할 정도의 강한 비바람이 몰아치고 있습니다.
특히 만조시간과 태풍 상륙이 맞물리면서 남해안 일부 지역은 해일 피해와 침수 피해마저 입고 있습니다.
이 같은 강한 비바람 탓에 전봇대와 송전탑이 무너지면서 정전 사고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거제시 전역은 물론 창원시와 마산시, 사천시 남해군 등 남해안 일대 수만가구가 정전피해를 입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경남지방은 현재 암흑상태에 빠졌고 재해방송도 시청하기 어려운 상태입니다.
추석을 맞아 모처럼 모인 가족들은 칠흑 같은 어둠 속에서 가슴을 졸이며 태풍이 빨리 지나가기만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침수피해도 잇따르고 있습니다.
마산과 통영, 거제 등 남해안 저지대는 바닷물이 역류하면서 해안도로가 모두 물에 잠겨 차량통행이 불가능합니다.
또 바닷물이 저지대 주택으로 들어오면서 곳곳에서 침수피해를 입고 있습니다.
농작물도 피해가 큽니다.
하천이 범람하면서 함안과 의령, 밀양, 창령 일대 200여 헥타르의 농경지가침수됐습니다.
수확을 앞둔 벼논이 물에 잠기면서 농부들의 애를 태우게 하고 있습니다.
사과와 배 등 과일도 강한 바람 탓에 낙과피해를 입고 있습니다.
각종 사고가 잇따른 가운데 태풍 매미가 경남지방을 강타하면서 날이 밝는 내일 경남의 피해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KBS뉴스 정재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