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 정전사고로 주민들 불안

⊙앵커: 계속해서 창원 연결하도록 하겠습니다.
정재준 기자!
⊙기자: 정재준입니다.
⊙앵커: 뒤에 있는 기둥이 흔들릴 정도인데 비바람의 강도가 아주 세죠?
⊙기자: 태풍 매미가 상륙한 경남지역은 태풍의 눈이 지나가고 있음을 직접 몸으로 느낄 정도로 세찬 비바람이 몰아치고 있습니다.
몸을 가누기가 힘든 정도인 데다 가로수와 가로등도 쉽게 넘어가버릴 정도의 강한 위력입니다.
태풍 상륙이 만조시간과 맞물리면서 마산시 등 남해안 일부 지역은 해일 피해와 침수 피해마저 입고 있습니다.
행정당국은 주민들에게 안전한 곳으로 대피할 것을 당부하고 있습니다.
이와 함께 경남지방은 조금전 8시부터 강한 비바람이 몰아치면서 전봇대와 송전탑이 무너져 정전사고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창원시 신천동 일대 1000여 가구와 마산 석전동 일대 1500가구, 그리고 경남 서부 남해군 남면과 상주, 미주 등에서 정전사고로 주민들이 칠흑 같은 어둠에 불안해하고 있습니다.
침수사태와 제방 유실 사태도 잇따랐습니다.
경남지방은 하천이 범람하면서 200여 헥타르의 농경지가 침수됐습니다.
또 창원시 북면 하천리 북천천 제방 6군데가 20m 이상 유실되었고 일부 지역에는 산사태가 나는 등 밀양과 하동, 진주 등 경남 곳곳이 침수와 범람, 산사태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각종 사고가 잇따른 가운데 태풍 매미가 경남지역을 강타하면서 날이 밝는 내일 경남의 피해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KBS뉴스 정재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