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수 지역 방역 비상

⊙앵커: 복구작업도 중요하지만 침수지역에는 또 전염병이 큰 걱정입니다.
콜레라나 이질 같은 수인성 전염병이 확산되지 않도록 개인 위생 관리에도 신경을 쓰셔야 겠습니다.
김철우 기자입니다.
⊙기자: 태풍 매미의 수마가 할퀴고 간 도심에 온갖 쓰레기가 뒤섞인 흙탕물이 넘치고 있습니다.
강물이 범람한 축사에는 돼지 등 가축들이 물 위에 떠다닙니다.
⊙조만수(수해 농민): 다시 가둬서 사육을 한다 해도 2차 감염에 대한 예방조치라든지 치료라든지 기타 효율이 떨어져서 성장지연이라든지...
⊙기자: 수해에 이어 찾아오는 전염병은 수재민들을 위협하는 또 다른 재앙입니다.
세균성 이질과 파라티푸스, 장티푸스, 콜레라는 침수지역에서 발병 가능성이 가장 높은 전염병입니다.
이에 따라 물과 음식물을 반드시 끓여먹고 빗물이 스며든 음식은 아무리 깨끗해 보여도 폐기해야 합니다.
⊙권준욱(국립보건원 방역과 과장): 정전됐던 지역에서는 냉장고에 보관했던 음식에 균이 증식할 수 있으니까 주의하시고 손을 깨끗이 씻으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집단 설사환자가 발생하면 가까운 보건소에 알려주십시오.
⊙기자: 특히 물이 부족해 개인위생에 신경을 쓰지 못하면 최근 전국적으로 유행하고 있는 눈병에 감염될 수도 있습니다.
가축 질병 예방을 위해 침수된 가축의 몸을 깨끗이 씻은 뒤 소독하는 것도 잊지 말아야 합니다.
⊙박종명(국립수의과학검역원 원장): 온몸을 깨끗이 씻어주시고 예방접종을 철저히 하시고 가축전염병 의심축이 발생시에는 관할 시군에 신속히 신고를 하셔야 합니다.
⊙기자: 방역당국은 침수지역에 물이 빠지는 대로 집중 소독작업을 벌일 방침입니다.
KBS뉴스 김철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