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레인 사고 수출 화물 수송 차질

⊙앵커: 부산항은 강풍 피해가 컸습니다.
부두의 크레인들이 엿가락처럼 휘어져 하역작업에 큰 차질이 예상됩니다.
이영풍 기자입니다.
⊙기자: 개당 무게가 1000톤이 넘는 크레인이 부서진 성냥개비처럼 나뒹굴고 있습니다.
강한 바람으로 부두쪽으로 전복되면서 완전히 파손됐습니다.
이번 태풍으로 크레인 8대가 완전 파손되고 레일을 이탈한 것까지 합치면 모두 11대의 크레인 피해가 났습니다.
부산항 전체 크레인의 20% 규모로 앞으로 한 달 보름 동안 부산항 물류에 상당한 지장을 줄 것으로 보입니다.
⊙전영환(한국컨테이너 부두공단 팀장): 기계실과 운전실이 파괴되었기 때문에 새로운 크레인으로 대체를 하여야 하는데 1년 이상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기자: 개당 40억원이 넘는 것으로 어림잡아 순수 피해액만 270억원이 넘습니다.
40m 높이의 크레인이 무너지면서 이렇게 두꺼운 컨테이너 박스도 엿가락처럼 휘어졌습니다.
해양수산부는 오늘 긴급 대책회의를 갖고 부산항과 광양항의 장비공용화를 통해 국가 물류난을 막겠다고 밝혔습니다.
⊙최낙정(해양수산부 차관): 부산, 광양 토탈 풀 가동시켜서 우리나라 항구에서 기존 배들이 처리가 될 수 있도록 최대한 조치를 하겠습니다.
⊙기자: 해양부는 또 현재 제작중인 크레인 3대를 부산항에 긴급 투입하기로 했지만 당분간 부산항 하역작업은 큰 차질을 빚을 것으로 전망됩니다.
KBS뉴스 이영풍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