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재해지역 이달 말쯤 결정될 듯

⊙앵커: 이번 태풍피해가 날이 갈수록 늘어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사망, 실종 121명, 재산피해는 1조 3000억원을 넘어서고 있습니다.
특별재해지역은 이르면 이달 말쯤 선포될 것으로 보입니다.
보도에 김명섭 기자입니다.
⊙기자: 태풍 피해에 따라 오늘 긴급 소집된 국회 재해대책특위에서 의원들은 특별재해지역을 전국 단위로 선포해야 한다고 요구했습니다.
정부는 이를 신중히 검토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김두관(행정자치부 장관): 특별재해지역을 전국 일원에 하는 게 바람직한 것 같다라는 생각이 듭니다.
지역별로도 할 수도 있고 전국적으로 할 수도 있습니다마는 전체 피해금액이 1조 5000억원을 넘고...
⊙기자: 행정자치부는 전국의 피해 집계 규모를 오는 20일까지 취합한 다음 합동조사단을 현장에 보내 피해상황을 정밀 조사할 계획입니다.
⊙방기성(행정자치부 방재관): 28일이나 29일까지 중앙합동조사가 완료될 예정이고 거기에서 확정된 금액이 1조 5000억원을 넘게 되면 선포 요건이 충분히 된다고 봅니다.
⊙기자: 이에 따라 이르면 이달 말쯤 대통령이 전국의 피해지역에 대해 특별재해지역을 선포할 것으로 보입니다.
특별재해지역으로 지정되면 이재민에 대한 지원이 일반재해에 비해 최고 2배 이상 늘게 됩니다.
사망자들에 대해서는 2000만원을, 주택이 완전히 파손된 이재민은 500만원, 점포 피해를 당한 상인은 200만원, 생산물 80% 이상을 피해본 농어민에게는 500만원이 지원될 전망입니다.
지난해의 경우 태풍 루사로 피해를 본 전국 16개 시도 203개 시군구가 모두 특별재해지역으로 인정돼 7조 1400여 억원이 복구비로 지원된 바 있습니다.
KBS뉴스 김명섭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