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0대 할머니 실종 사흘 만에 구조

입력 2003.09.16 (21:00)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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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도토리를 주우러 나섰다 실종되었던 할머니가 구조견에 발견돼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할머니는 계곡물로 목을 축이며 추위 속에서 사흘을 버텼습니다.
김대영 기자입니다.
⊙기자: 119구조대가 수색 사흘 만에 실종된 80대 할머니를 발견합니다.
구조된 할머니는 맨 먼저 물을 들이마신 뒤 이제 살았다는 안도감에 담배를 피우는 여유까지 부립니다.
할머니는 만 이틀을 굶고도 들것에 타라는 구조대의 권유를 뿌리칠 정도로 정신이 맑습니다.
⊙박남순(85세): 어디 가 누워? 나 갑갑해서 못 누워.
⊙기자: 박 할머니는 지난 일요일 도토리를 줍는다며 뒷산으로 올라갔다가 실종 사흘, 만 46시간 만인 오늘 오전 구조견에 극적으로 발견됐습니다.
⊙박광원(막내 아들): 로또복권 1등 당첨보다 더 좋은 느낌.
말도 못 하죠.
⊙기자: 할머니는 어두운 산을 헤매다 넘어지고 구르며 온몸에 상처를 입었지만 계곡물을 마시며 버텼습니다.
⊙박남순(85세): 밥은 못 먹고 물만 먹고 살았죠.
밥을 어디서 먹어요.
⊙기자: 사흘간 온 산을 이잡듯 뒤지며 가슴을 졸였던 가족들은 할머니의 기적 같은 생환에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습니다.
KBS뉴스 김대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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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80대 할머니 실종 사흘 만에 구조
    • 입력 2003-09-16 21:00:00
    • 수정2018-08-29 15:00:00
    뉴스 9
⊙앵커: 도토리를 주우러 나섰다 실종되었던 할머니가 구조견에 발견돼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할머니는 계곡물로 목을 축이며 추위 속에서 사흘을 버텼습니다. 김대영 기자입니다. ⊙기자: 119구조대가 수색 사흘 만에 실종된 80대 할머니를 발견합니다. 구조된 할머니는 맨 먼저 물을 들이마신 뒤 이제 살았다는 안도감에 담배를 피우는 여유까지 부립니다. 할머니는 만 이틀을 굶고도 들것에 타라는 구조대의 권유를 뿌리칠 정도로 정신이 맑습니다. ⊙박남순(85세): 어디 가 누워? 나 갑갑해서 못 누워. ⊙기자: 박 할머니는 지난 일요일 도토리를 줍는다며 뒷산으로 올라갔다가 실종 사흘, 만 46시간 만인 오늘 오전 구조견에 극적으로 발견됐습니다. ⊙박광원(막내 아들): 로또복권 1등 당첨보다 더 좋은 느낌. 말도 못 하죠. ⊙기자: 할머니는 어두운 산을 헤매다 넘어지고 구르며 온몸에 상처를 입었지만 계곡물을 마시며 버텼습니다. ⊙박남순(85세): 밥은 못 먹고 물만 먹고 살았죠. 밥을 어디서 먹어요. ⊙기자: 사흘간 온 산을 이잡듯 뒤지며 가슴을 졸였던 가족들은 할머니의 기적 같은 생환에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습니다. KBS뉴스 김대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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