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해안, 많은 선박 큰 피해

입력 2003.09.16 (21:00)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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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번 태풍으로 남해안에서는 많은 선박이 큰 피해를 입었습니다.
부서진 어선과 쓰레기로 뒤범벅이 된 항포구의 모습을 안양봉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지난주만 해도 제철 만난 전어를 잡으러 남해안을 누볐던 한 어선입니다.
이제는 구멍이 숭숭 뚫린 폐선이 됐습니다.
⊙김정식(침몰 어선 선주): 최고 3개월, 돈을 벌 때인데 꼼짝도 못 하고 완전히 죽이 되는 판이지.
⊙기자: 마산 진동항 바다 밑입니다.
산더미 같은 해일에 맥없이 침몰한 어선이 드러납니다.
흐릿한 어업 가판.
물고기를 쫓던 첨단 기계도 못 쓰게 됐습니다.
유선형의 반듯한 뱃머리가 이것이 어선임을 말해 줍니다.
⊙배동순(경남 마산시 진동면): 계속 적조니, 양식하면서 피해를 입어서 어려운 상황에 이런 일을 당하고 보니까 어떻게 해야 될지 방법을 못 찾겠습니다.
⊙기자: 정처없이 떠다니는 원목이 마산항에만 수천개에 이릅니다.
밤에는 눈에 잘 띄지도 않아 작은 어선에게는 그야말로 지뢰밭이나 다름없습니다.
⊙최도욱(경남 마산시 가포동): 배 옆 모서리에 부딪치게 되면 엄청난 구멍이 뚫릴 수도 있고 또 엔진이나 프로펠러나 이런 데에 부딪쳤을 때는 엔진이 망가질 수도 있습니다.
⊙기자: 이번 태풍으로 부서진 선박이 경남 757척 등 남해안에만 3000척이 넘고 연안에 떠다니는 쓰레기가 수십만톤에 이르고 있습니다.
태풍 매미는 해마다 풍어제를 올리며 만선의 기대에 부풀었던 어민들의 소박한 꿈마저 부숴버리고 말았습니다.
KBS뉴스 안양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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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남해안, 많은 선박 큰 피해
    • 입력 2003-09-16 21:00:00
    • 수정2018-08-29 15: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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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번 태풍으로 남해안에서는 많은 선박이 큰 피해를 입었습니다. 부서진 어선과 쓰레기로 뒤범벅이 된 항포구의 모습을 안양봉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지난주만 해도 제철 만난 전어를 잡으러 남해안을 누볐던 한 어선입니다. 이제는 구멍이 숭숭 뚫린 폐선이 됐습니다. ⊙김정식(침몰 어선 선주): 최고 3개월, 돈을 벌 때인데 꼼짝도 못 하고 완전히 죽이 되는 판이지. ⊙기자: 마산 진동항 바다 밑입니다. 산더미 같은 해일에 맥없이 침몰한 어선이 드러납니다. 흐릿한 어업 가판. 물고기를 쫓던 첨단 기계도 못 쓰게 됐습니다. 유선형의 반듯한 뱃머리가 이것이 어선임을 말해 줍니다. ⊙배동순(경남 마산시 진동면): 계속 적조니, 양식하면서 피해를 입어서 어려운 상황에 이런 일을 당하고 보니까 어떻게 해야 될지 방법을 못 찾겠습니다. ⊙기자: 정처없이 떠다니는 원목이 마산항에만 수천개에 이릅니다. 밤에는 눈에 잘 띄지도 않아 작은 어선에게는 그야말로 지뢰밭이나 다름없습니다. ⊙최도욱(경남 마산시 가포동): 배 옆 모서리에 부딪치게 되면 엄청난 구멍이 뚫릴 수도 있고 또 엔진이나 프로펠러나 이런 데에 부딪쳤을 때는 엔진이 망가질 수도 있습니다. ⊙기자: 이번 태풍으로 부서진 선박이 경남 757척 등 남해안에만 3000척이 넘고 연안에 떠다니는 쓰레기가 수십만톤에 이르고 있습니다. 태풍 매미는 해마다 풍어제를 올리며 만선의 기대에 부풀었던 어민들의 소박한 꿈마저 부숴버리고 말았습니다. KBS뉴스 안양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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