힘겨운 복구작업 계속

입력 2003.09.16 (21:00)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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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늘도 태풍 피해 현장에서는 눈물겨운 복구작업이 계속됐습니다.
그러나 복구작업도 빈익빈부익부, 대도시는 활기를 띠었지만 농촌과 섬지역은 일손이 없어서 더디기만 했습니다.
KBS 항공 1호기를 타고 김 석 기자가 복구현장을 둘러봤습니다.
⊙기자: 쓰레기가 산더미처럼 쌓인 백사장에 경찰들이 두 팔을 걷어붙였습니다.
폐허가 된 바닷가 상가에도 군장병들이 대거 투입됐습니다.
침몰된 선박도 차례차례 중장비로 끌어올려집니다.
방재정이 검은 기름띠를 제거하고 있지만 바다가 제빛을 찾기에는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입니다.
병원 건물을 덮친 거대한 크레인을 분해하는 인부들의 손길도 바빠졌습니다.
대도시를 벗어난 농촌과 섬지역은 사정이 어려워 보입니다.
돼지가 떼죽음을 당한 죽사는 치워도치워도 끝이 없습니다.
죽은 돼지가 너무 많고 처리하기에도 힘이 들어 더 많은 지원 인력이 필요한 실정입니다.
폐허가 된 섬마을에도 아직 복구의 손길이 닿지 않고 있습니다.
주민들 몇몇이 쓸 만한 가재도구를 하나둘 끄집어낼 뿐 복구는 엄두도 내지 못합니다.
일으켜 세우는 적기를 놓쳐버린 벼가 안쓰럽게 쓰러져 있습니다.
낙과로 농심을 멍들게 한 과수원에는 아무도 보이지 않습니다.
태풍 피해 복구가 시작된 지 나흘째.
아직도 수많은 수재민들은 복구지원을 간절히 기다리고 있습니다.
KBS뉴스 김 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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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힘겨운 복구작업 계속
    • 입력 2003-09-16 21:00:00
    • 수정2018-08-29 15: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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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늘도 태풍 피해 현장에서는 눈물겨운 복구작업이 계속됐습니다. 그러나 복구작업도 빈익빈부익부, 대도시는 활기를 띠었지만 농촌과 섬지역은 일손이 없어서 더디기만 했습니다. KBS 항공 1호기를 타고 김 석 기자가 복구현장을 둘러봤습니다. ⊙기자: 쓰레기가 산더미처럼 쌓인 백사장에 경찰들이 두 팔을 걷어붙였습니다. 폐허가 된 바닷가 상가에도 군장병들이 대거 투입됐습니다. 침몰된 선박도 차례차례 중장비로 끌어올려집니다. 방재정이 검은 기름띠를 제거하고 있지만 바다가 제빛을 찾기에는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입니다. 병원 건물을 덮친 거대한 크레인을 분해하는 인부들의 손길도 바빠졌습니다. 대도시를 벗어난 농촌과 섬지역은 사정이 어려워 보입니다. 돼지가 떼죽음을 당한 죽사는 치워도치워도 끝이 없습니다. 죽은 돼지가 너무 많고 처리하기에도 힘이 들어 더 많은 지원 인력이 필요한 실정입니다. 폐허가 된 섬마을에도 아직 복구의 손길이 닿지 않고 있습니다. 주민들 몇몇이 쓸 만한 가재도구를 하나둘 끄집어낼 뿐 복구는 엄두도 내지 못합니다. 일으켜 세우는 적기를 놓쳐버린 벼가 안쓰럽게 쓰러져 있습니다. 낙과로 농심을 멍들게 한 과수원에는 아무도 보이지 않습니다. 태풍 피해 복구가 시작된 지 나흘째. 아직도 수많은 수재민들은 복구지원을 간절히 기다리고 있습니다. KBS뉴스 김 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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