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해 물고기 포획, 헐값에 판매

입력 2003.09.24 (21:00)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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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번 태풍으로 남해안 가두리양식장 밖으로 나간 물고기가 1억 4000만 마리가 넘습니다.
문제는 양식어민들이 애써 기른 이 고기들을 근처 어민들과 낚시꾼들이 마구 잡아들여 헐값에 팔고 있다는 점입니다.
김현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태풍에 산산조각이 난 남해안 가두리양식장입니다.
바로 옆에는 어선들이 대여섯 척씩 몰려다니며 고기를 잡느라 분주합니다.
통발을 끌어올리자 태풍에 도망간 양식 물고기들이 수십마리씩 잡혀 올라옵니다.
⊙어민: 양식장의 그물이 터져서(빠져나간 고기를) 우리가 슬슬 잡고 있습니다.
⊙기자: 고기를 잡은 지 1시간도 채 안 돼 고깃배는 이미 만선입니다.
돈벌이가 된다는 소문에 낚시꾼까지 가세했습니다.
양식장 부근 섬들마다 태풍에서 빠져나온 고기들을 낚느라 낚시꾼들로 북적거리고 있습니다.
양식 물고기는 양식장 주변에서 멀리 가지도 못합니다.
이렇게 잡힌 물고기는 정상가격보다 헐값에 시중에 팔려나갑니다.
⊙이정우(활어 유통 상인): 정상적인 가격에 팔면 괜찮은데 아주 2, 3000원 작게 판다고, 시중에.
⊙차성기(양식 어민): 어민들은 속에서 피눈물을 흘리고 있는데 낚시꾼들은 한번 보세요.
푸대자루에다 한자루씩, 두 자루씩 잡아간다고...
⊙기자: 참다 못한 어민들은 칠십 노인들까지 온가족이 동원돼 양식장에서 빠져나간 고기를 잡느라 이중고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KBS뉴스 김현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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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해 물고기 포획, 헐값에 판매
    • 입력 2003-09-24 21:00:00
    • 수정2018-08-29 15:00:00
    뉴스 9
⊙앵커: 이번 태풍으로 남해안 가두리양식장 밖으로 나간 물고기가 1억 4000만 마리가 넘습니다. 문제는 양식어민들이 애써 기른 이 고기들을 근처 어민들과 낚시꾼들이 마구 잡아들여 헐값에 팔고 있다는 점입니다. 김현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태풍에 산산조각이 난 남해안 가두리양식장입니다. 바로 옆에는 어선들이 대여섯 척씩 몰려다니며 고기를 잡느라 분주합니다. 통발을 끌어올리자 태풍에 도망간 양식 물고기들이 수십마리씩 잡혀 올라옵니다. ⊙어민: 양식장의 그물이 터져서(빠져나간 고기를) 우리가 슬슬 잡고 있습니다. ⊙기자: 고기를 잡은 지 1시간도 채 안 돼 고깃배는 이미 만선입니다. 돈벌이가 된다는 소문에 낚시꾼까지 가세했습니다. 양식장 부근 섬들마다 태풍에서 빠져나온 고기들을 낚느라 낚시꾼들로 북적거리고 있습니다. 양식 물고기는 양식장 주변에서 멀리 가지도 못합니다. 이렇게 잡힌 물고기는 정상가격보다 헐값에 시중에 팔려나갑니다. ⊙이정우(활어 유통 상인): 정상적인 가격에 팔면 괜찮은데 아주 2, 3000원 작게 판다고, 시중에. ⊙차성기(양식 어민): 어민들은 속에서 피눈물을 흘리고 있는데 낚시꾼들은 한번 보세요. 푸대자루에다 한자루씩, 두 자루씩 잡아간다고... ⊙기자: 참다 못한 어민들은 칠십 노인들까지 온가족이 동원돼 양식장에서 빠져나간 고기를 잡느라 이중고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KBS뉴스 김현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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