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여파, 밭떼기 상인 몰린다

입력 2003.09.25 (21:00)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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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태풍으로 채소농사가 엉망이 되자 피해를 입지 않은 지역에서 일찍부터 밭떼기 거래가 성행하고 있습니다.
충남지역의 경우에 지난해보다 2배 이상 오른 가격에 70% 정도가 이미 밭떼기로 팔렸다고 합니다.
유승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궂은 날씨로 파종이 늦어진 탓에 이달 초 모종을 끝낸 배추밭입니다.
예년 같으면 지금쯤 이른바 밭떼기 거래가 시작될 때지만 올해는 이미 채소밭의 대부분이 밭떼기로 팔렸습니다.
⊙전병만(김장 채소 재배 농민): 올해에는 외지 상인들이 일찍부터 밭떼기로 매입했기 때문에 지금은 남아 있는 것이 별로 없어요.
⊙기자: 태풍 매미가 영남과 강원도를 휩쓸고 지나간 추석 직후 대도시 중간상인들이 김장채소 물량 확보에 서둘러 나선 것입니다.
올해는 작황이 나쁜데도 밭떼기 상인들의 발길이 계속 이어지고 있습니다.
⊙김승익(밭떼기 거래 중간 상인): 그쪽에 태풍하고 비 때문에 작황이 안 좋아서 이쪽으로 상인들이 많이 오는 것 같아요.
⊙기자: 지난해 50%에 불과했던 충남 석고지역의 밭떼기 거래율은 70%를 넘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값을 더 받기 위해 안 팔고 기다리는 농민들도 적지 않습니다.
특히 올해에는 밭떼기로 거래되는 김장 채소의 값이 450원 정도로 지난해 이맘 때 200원에 비해 2배 이상 높게 형성되고 있습니다.
태풍 매미의 영향으로 올 김장채소값이 급등할 조짐을 보이고 있습니다.
KBS뉴스 유승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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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태풍 여파, 밭떼기 상인 몰린다
    • 입력 2003-09-25 21:00:00
    • 수정2018-08-29 15: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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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태풍으로 채소농사가 엉망이 되자 피해를 입지 않은 지역에서 일찍부터 밭떼기 거래가 성행하고 있습니다. 충남지역의 경우에 지난해보다 2배 이상 오른 가격에 70% 정도가 이미 밭떼기로 팔렸다고 합니다. 유승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궂은 날씨로 파종이 늦어진 탓에 이달 초 모종을 끝낸 배추밭입니다. 예년 같으면 지금쯤 이른바 밭떼기 거래가 시작될 때지만 올해는 이미 채소밭의 대부분이 밭떼기로 팔렸습니다. ⊙전병만(김장 채소 재배 농민): 올해에는 외지 상인들이 일찍부터 밭떼기로 매입했기 때문에 지금은 남아 있는 것이 별로 없어요. ⊙기자: 태풍 매미가 영남과 강원도를 휩쓸고 지나간 추석 직후 대도시 중간상인들이 김장채소 물량 확보에 서둘러 나선 것입니다. 올해는 작황이 나쁜데도 밭떼기 상인들의 발길이 계속 이어지고 있습니다. ⊙김승익(밭떼기 거래 중간 상인): 그쪽에 태풍하고 비 때문에 작황이 안 좋아서 이쪽으로 상인들이 많이 오는 것 같아요. ⊙기자: 지난해 50%에 불과했던 충남 석고지역의 밭떼기 거래율은 70%를 넘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값을 더 받기 위해 안 팔고 기다리는 농민들도 적지 않습니다. 특히 올해에는 밭떼기로 거래되는 김장 채소의 값이 450원 정도로 지난해 이맘 때 200원에 비해 2배 이상 높게 형성되고 있습니다. 태풍 매미의 영향으로 올 김장채소값이 급등할 조짐을 보이고 있습니다. KBS뉴스 유승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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