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우리나라의 천연관광자원인 자연동굴이 도굴범들 때문에 크게 훼손되고 있습니다.
수십만 년 동안 자란 종유석과 석순 등을 인정사정없이 마구 잘라가고 있습니다.
김기현 기자입니다.
⊙기자: 일반인들은 찾기조차 어려운 좁은 입구를 내려가자 거대한 석회암 동굴이 나타납니다.
오랜 세월에 걸쳐 형성된 자연동굴은 이미 곳곳이 훼손돼 있습니다.
지름 수십 센티미터가 넘는 석순은 부서졌고 천장과 바닥을 잇던 아름드리 석주는 그 흔적만 남았습니다.
곳곳에 파편들이 흩어져 있고 조각조각 석순이 깨진 채 방치돼 있습니다.
⊙엄경섭(한국 동굴환경학회 탐험 대장): 몇 십만 년 자란 건데 하루 아침에 도굴꾼들에 의해 파손되는 것을 보면 도저히 이해할 수가 없습니다.
⊙기자: 전문탐사대조차 접근하기 힘든 수직골도 망가지기는 마찬가지입니다.
낙서는 물론이고 아예 돗자리를 펴놓고 밥까지 먹어가며 도굴해 간 흔적도 발견됩니다.
이처럼 도굴범들의 손에 마구잡이로 훼손당하고 있는 자연동굴은 전국적으로 1000여 곳에 달할 것으로 추정됩니다.
이렇게 잘려나간 돌은 관광지나 대도시 인근 수석판매점 등에서 비싼 값에 거래되고 있습니다.
최근에 국내산이 고갈되자 중국 등 해외원정까지 가서 동굴을 훼손하고 있습니다.
⊙수입업자: 외딴 동굴에서 (돌을) 캐 오죠. 중국인들이 사진을 보여줍니다. 동굴에 이런 게 있으니까 얼마 주면 캐 주겠다고 얘길 합니다.
⊙기자: 중국산은 재질이나 강도가 국내 동굴과 거의 흡사합니다.
석순과 종유석 등은 관상용뿐만 아니라 학교나 박물관에까지 팔리고 있습니다.
가격도 크기에 따라 수천만 원에까지 거래되고 있습니다.
오랜 세월에 걸쳐 만들어진 자연유산이 무분별한 훼손에 사라져가고 있습니다.
KBS뉴스 김기현입니다.
수십만 년 동안 자란 종유석과 석순 등을 인정사정없이 마구 잘라가고 있습니다.
김기현 기자입니다.
⊙기자: 일반인들은 찾기조차 어려운 좁은 입구를 내려가자 거대한 석회암 동굴이 나타납니다.
오랜 세월에 걸쳐 형성된 자연동굴은 이미 곳곳이 훼손돼 있습니다.
지름 수십 센티미터가 넘는 석순은 부서졌고 천장과 바닥을 잇던 아름드리 석주는 그 흔적만 남았습니다.
곳곳에 파편들이 흩어져 있고 조각조각 석순이 깨진 채 방치돼 있습니다.
⊙엄경섭(한국 동굴환경학회 탐험 대장): 몇 십만 년 자란 건데 하루 아침에 도굴꾼들에 의해 파손되는 것을 보면 도저히 이해할 수가 없습니다.
⊙기자: 전문탐사대조차 접근하기 힘든 수직골도 망가지기는 마찬가지입니다.
낙서는 물론이고 아예 돗자리를 펴놓고 밥까지 먹어가며 도굴해 간 흔적도 발견됩니다.
이처럼 도굴범들의 손에 마구잡이로 훼손당하고 있는 자연동굴은 전국적으로 1000여 곳에 달할 것으로 추정됩니다.
이렇게 잘려나간 돌은 관광지나 대도시 인근 수석판매점 등에서 비싼 값에 거래되고 있습니다.
최근에 국내산이 고갈되자 중국 등 해외원정까지 가서 동굴을 훼손하고 있습니다.
⊙수입업자: 외딴 동굴에서 (돌을) 캐 오죠. 중국인들이 사진을 보여줍니다. 동굴에 이런 게 있으니까 얼마 주면 캐 주겠다고 얘길 합니다.
⊙기자: 중국산은 재질이나 강도가 국내 동굴과 거의 흡사합니다.
석순과 종유석 등은 관상용뿐만 아니라 학교나 박물관에까지 팔리고 있습니다.
가격도 크기에 따라 수천만 원에까지 거래되고 있습니다.
오랜 세월에 걸쳐 만들어진 자연유산이 무분별한 훼손에 사라져가고 있습니다.
KBS뉴스 김기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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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연동굴 도굴 극성
-
- 입력 2003-09-26 21:00:00
- 수정2018-08-29 15:00:00

⊙앵커: 우리나라의 천연관광자원인 자연동굴이 도굴범들 때문에 크게 훼손되고 있습니다.
수십만 년 동안 자란 종유석과 석순 등을 인정사정없이 마구 잘라가고 있습니다.
김기현 기자입니다.
⊙기자: 일반인들은 찾기조차 어려운 좁은 입구를 내려가자 거대한 석회암 동굴이 나타납니다.
오랜 세월에 걸쳐 형성된 자연동굴은 이미 곳곳이 훼손돼 있습니다.
지름 수십 센티미터가 넘는 석순은 부서졌고 천장과 바닥을 잇던 아름드리 석주는 그 흔적만 남았습니다.
곳곳에 파편들이 흩어져 있고 조각조각 석순이 깨진 채 방치돼 있습니다.
⊙엄경섭(한국 동굴환경학회 탐험 대장): 몇 십만 년 자란 건데 하루 아침에 도굴꾼들에 의해 파손되는 것을 보면 도저히 이해할 수가 없습니다.
⊙기자: 전문탐사대조차 접근하기 힘든 수직골도 망가지기는 마찬가지입니다.
낙서는 물론이고 아예 돗자리를 펴놓고 밥까지 먹어가며 도굴해 간 흔적도 발견됩니다.
이처럼 도굴범들의 손에 마구잡이로 훼손당하고 있는 자연동굴은 전국적으로 1000여 곳에 달할 것으로 추정됩니다.
이렇게 잘려나간 돌은 관광지나 대도시 인근 수석판매점 등에서 비싼 값에 거래되고 있습니다.
최근에 국내산이 고갈되자 중국 등 해외원정까지 가서 동굴을 훼손하고 있습니다.
⊙수입업자: 외딴 동굴에서 (돌을) 캐 오죠. 중국인들이 사진을 보여줍니다. 동굴에 이런 게 있으니까 얼마 주면 캐 주겠다고 얘길 합니다.
⊙기자: 중국산은 재질이나 강도가 국내 동굴과 거의 흡사합니다.
석순과 종유석 등은 관상용뿐만 아니라 학교나 박물관에까지 팔리고 있습니다.
가격도 크기에 따라 수천만 원에까지 거래되고 있습니다.
오랜 세월에 걸쳐 만들어진 자연유산이 무분별한 훼손에 사라져가고 있습니다.
KBS뉴스 김기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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