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 안기부 자금 출처 놓고 내홍

입력 2003.09.26 (21:00)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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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안기부 예산 불법전용 의혹으로 뒤숭숭한 한나라당이 자금의 성격을 놓고 당 내 갈등을 겪고 있습니다.
한나라당 일각에서 문제의 자금은 김영삼 전 대통령의 대선잔금이라고 주장하자 김영삼 전 대통령측은 강력히 반발했습니다.
이석호 기자입니다.
⊙기자: 이른바 안풍으로 강삼재 의원에 이어 김덕룡 의원마저 검찰소환을 앞두게 되자 한나라당이 자금출처 해명에 분주해졌습니다.
최병렬 대표는 김대중 전 대통령의 사례까지 들면서 문제의 자금이 대선잔금임을 강력히 시사했습니다.
⊙최병렬(한나라당 대표): 옛날 김대중 대통령 선거자금 수사 안 했잖아요?
그리고 대통령 당선된 뒤에 형식적으로 하는 척하고 말았잖아요.
⊙기자: 문제의 자금이 김영삼 전 대통령의 대선잔금이라고 어제 국정감사장에서 처음으로 주장한 홍준표 의원은 오늘 한걸음 더 나아가 김 전 대통령이 직접 진실을 밝히라고 촉구했습니다.
⊙홍준표(한나라당 의원): 정권의 중심에 있었던 분들이 이제는 밝혀야 할 때라는 겁니다.
역사 앞에 진실을 밝혀달라는 것입니다.
⊙기자: 이처럼 한나라당 일각에서 과거 정권에 대해 진실을 밝혀달라고 압박하는 것은 이른바 안풍이 내년 총선에서 걸림돌이 될 수 있다는 우려 때문입니다.
그러나 김영삼 전 대통령측은 일체의 정치자금을 받지도 주지도 않았다며 강력히 반발했습니다.
⊙박종웅(의원/김영삼 전 대통령 측): 재판이 잘못됐다면 그것을 바로 잡기 위해서 투쟁을 해야지 왜 가만히 있는 김영삼 전 대통령을 걸고 넘어집니까?
⊙기자: 한편 한나라당 소장파측은 대선잔금으로 밝혀진들 국민이 납득할 리 없다며 철저한 사과와 정치 개혁이 필요하다고 주장해 당 내 진통은 계속될 전망입니다.
KBS뉴스 이석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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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나라, 안기부 자금 출처 놓고 내홍
    • 입력 2003-09-26 21:00:00
    • 수정2018-08-29 15: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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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안기부 예산 불법전용 의혹으로 뒤숭숭한 한나라당이 자금의 성격을 놓고 당 내 갈등을 겪고 있습니다. 한나라당 일각에서 문제의 자금은 김영삼 전 대통령의 대선잔금이라고 주장하자 김영삼 전 대통령측은 강력히 반발했습니다. 이석호 기자입니다. ⊙기자: 이른바 안풍으로 강삼재 의원에 이어 김덕룡 의원마저 검찰소환을 앞두게 되자 한나라당이 자금출처 해명에 분주해졌습니다. 최병렬 대표는 김대중 전 대통령의 사례까지 들면서 문제의 자금이 대선잔금임을 강력히 시사했습니다. ⊙최병렬(한나라당 대표): 옛날 김대중 대통령 선거자금 수사 안 했잖아요? 그리고 대통령 당선된 뒤에 형식적으로 하는 척하고 말았잖아요. ⊙기자: 문제의 자금이 김영삼 전 대통령의 대선잔금이라고 어제 국정감사장에서 처음으로 주장한 홍준표 의원은 오늘 한걸음 더 나아가 김 전 대통령이 직접 진실을 밝히라고 촉구했습니다. ⊙홍준표(한나라당 의원): 정권의 중심에 있었던 분들이 이제는 밝혀야 할 때라는 겁니다. 역사 앞에 진실을 밝혀달라는 것입니다. ⊙기자: 이처럼 한나라당 일각에서 과거 정권에 대해 진실을 밝혀달라고 압박하는 것은 이른바 안풍이 내년 총선에서 걸림돌이 될 수 있다는 우려 때문입니다. 그러나 김영삼 전 대통령측은 일체의 정치자금을 받지도 주지도 않았다며 강력히 반발했습니다. ⊙박종웅(의원/김영삼 전 대통령 측): 재판이 잘못됐다면 그것을 바로 잡기 위해서 투쟁을 해야지 왜 가만히 있는 김영삼 전 대통령을 걸고 넘어집니까? ⊙기자: 한편 한나라당 소장파측은 대선잔금으로 밝혀진들 국민이 납득할 리 없다며 철저한 사과와 정치 개혁이 필요하다고 주장해 당 내 진통은 계속될 전망입니다. KBS뉴스 이석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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