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 월드컵축구, 북한 8강 탈락

⊙앵커: 여자 월드컵에서 우리에 이어 북한도 8강에 가지 못했습니다.
실력은 있었지만 최악의 조편성과 국제 경험 부족이 북한 여자축구의 발목을 잡았습니다.
콜롬보스에서 정충희 기자입니다.
⊙기자: 이기기만 한다면 8강에 오를 수 있고 상대는 다름아닌 미국.
예선 마지막 경기에 나선 북한 선수들의 표정은 결연했습니다.
그러나 세계 1위 미국은 워낙 강했고 미국만은 꼭 이긴다는 의욕이 너무나 앞섰습니다.
3:0 패배, 1승 2패가 된 북한은 조 3위로 8강이 좌절됐습니다.
북한 선수들은 심판들의 판정을 탓했지만 사실 완패였습니다.
⊙이정희(북한 대표팀 골키퍼): 너무나도 불공평하게 본다는 것...
⊙기자: 일명 죽음의 조에 속한 북한의 가장 큰 약점은 국제대회 경험이 부족한 것이었습니다.
⊙이성근(북한 대표팀 감독): 심판이 선언을 부당하게 해서 선수들이 처음에 실점을 하면서 좀 흥분돼서 경기를 제대로 하지 못했습니다.
⊙기자: 아시아 예선에서 지난 99년 월드컵 2위인 중국을 누르면서 숨겨진 우승 후보로까지 불린 북한.
그러나 세계 최강 미국, 세계 5위 스웨덴과 같은 조에 편성되고 국제대회의 경험 부족으로 아쉽게 탈락하고 말았습니다.
콜롬보스에서 KBS뉴스 정충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