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정 출산 출국 전 성 감별 확인

입력 2003.10.02 (21:00)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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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원정출산 산모들 가운데 상당수가 출국 전에 태아 성감별을 한다는 소문이 사실로 드러나고 있습니다.
원정출산은 결국 병역기피용이라는 비난을 피하기 어렵게 됐습니다.
김상협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원정출산을 한 산모들 가운데 2명이 강남의 병원에서 태아 성감별을 했다고 경찰에서 진술했습니다.
한 임신부는 딸인 줄 알고 원정출산을 망설이다 뒤늦게 병원에서 아들인 것을 확인한 뒤 원정출산을 떠나게 됐습니다.
⊙원정 출산 산모: 딸인 줄 알고 갔는데 아들인 걸로 나온 거예요.
⊙기자: 병원에 가니까 아들이라고 얘기를 해 주던가요?
⊙원정 출산 산모: 네.
⊙기자: 이에 따라 원정출산이 우수한 교육환경 때문만이 아니라 병역기피용이라는 지적에 힘이 더 실리게 됐습니다.
실제로 경찰조사를 받은 원정출산 산모의 70% 이상이 아들을 낳았습니다.
원정출산알선업체도 병역면제를 적극적으로 광고했습니다.
⊙알선 업체 대표: 만약에 캐나다나 미국 시민권을 취득하면 병역 문제가 면제되는 것은 거짓말이 아니라 사실이잖아요.
⊙기자: 경찰은 원정출산 산모들이 자녀들의 병역기피를 위해 출국 전에 태아성감별을 하는 경우가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알선업체와 병원 등을 상대로 수사를 확대하기로 했습니다.
한편 경찰은 무허가 해외 원정출산 알선업체 대표 4명에 대해 구속영장을 다시 신청했지만 법원은 도주와 증거인멸의 우려가 없다며 구속영장을 기각했습니다.
KBS뉴스 김상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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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원정 출산 출국 전 성 감별 확인
    • 입력 2003-10-02 21:00:00
    • 수정2018-08-29 15:00:00
    뉴스 9
⊙앵커: 원정출산 산모들 가운데 상당수가 출국 전에 태아 성감별을 한다는 소문이 사실로 드러나고 있습니다. 원정출산은 결국 병역기피용이라는 비난을 피하기 어렵게 됐습니다. 김상협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원정출산을 한 산모들 가운데 2명이 강남의 병원에서 태아 성감별을 했다고 경찰에서 진술했습니다. 한 임신부는 딸인 줄 알고 원정출산을 망설이다 뒤늦게 병원에서 아들인 것을 확인한 뒤 원정출산을 떠나게 됐습니다. ⊙원정 출산 산모: 딸인 줄 알고 갔는데 아들인 걸로 나온 거예요. ⊙기자: 병원에 가니까 아들이라고 얘기를 해 주던가요? ⊙원정 출산 산모: 네. ⊙기자: 이에 따라 원정출산이 우수한 교육환경 때문만이 아니라 병역기피용이라는 지적에 힘이 더 실리게 됐습니다. 실제로 경찰조사를 받은 원정출산 산모의 70% 이상이 아들을 낳았습니다. 원정출산알선업체도 병역면제를 적극적으로 광고했습니다. ⊙알선 업체 대표: 만약에 캐나다나 미국 시민권을 취득하면 병역 문제가 면제되는 것은 거짓말이 아니라 사실이잖아요. ⊙기자: 경찰은 원정출산 산모들이 자녀들의 병역기피를 위해 출국 전에 태아성감별을 하는 경우가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알선업체와 병원 등을 상대로 수사를 확대하기로 했습니다. 한편 경찰은 무허가 해외 원정출산 알선업체 대표 4명에 대해 구속영장을 다시 신청했지만 법원은 도주와 증거인멸의 우려가 없다며 구속영장을 기각했습니다. KBS뉴스 김상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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