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내 파병 논의 노선 투쟁 양상

입력 2003.10.09 (21:00)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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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라크 파병문제 아직 결정되지 않았습니다마는 정부 내에서조차 찬반 양론이 갈리고 이로 인한 힘겨루기 양상까지 빚어지면서 국민들의 혼란은 더욱 가중되고 있습니다.
정지환 기자가 심층 보도합니다.
⊙기자: 한 달 전 추가 파병문제가 터졌을 때 대통령은 신중한 판단을 강조했지만 일부 각료들은 아랑곳하지 않고 파병 분위기로 몰아갔습니다.
⊙김진표(경제 부총리): 신속하게 결정이 되고 그것도 가능하면 파병쪽으로 결정이 되는 것이 경제 자체에는 도움이 된다고 생각을 합니다.
⊙기자: 심지어 주미대사까지 나서자 정부가 이미 파병을 결정한 게 아니냐는 의혹까지 불러일으켰고 급기야 대통령이 제동을 걸어야 했습니다.
⊙노무현 대통령: 국민들의 기대에 부응하는 최선의 선택이 될 수 있도록 모든 요소를 고려하여 이 문제를 검토하고 있습니다.
⊙기자: 이후 청와대는 시민단체 등을 상대로 파병문제에 대한 여론화작업에 나섰지만 청와대 내의 파병론과 신중론자간의 갈등은 여전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유인태(청와대 정무수석): 국방, 외교 라인이 대체적으로 시각이 좀 편향돼 있어서......
⊙기자: 여기에 이라크 부실조사 논란이 겹치면서 반대여론에 무게가 실릴 조짐을 보이게 됩니다.
그러자 때맞춰 1만명이 넘는 정예사단을 파병해야 한다는 얘기가 청와대의 관계자의 주장이라며 일부 언론에 보도되는가 하면 한국이 이미 미국에 파병결정을 통보했다는 외신보도까지 나왔습니다.
정부는 즉각 부인했지만 정부 내 파병론자들의 반격으로 본격적인 힘겨루기가 시작됐다는 해석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더욱이 2차 이라크조사단 파견까지 거론되면서 국민들의 혼란은 더욱 커지고 있어 오늘 귀국한 노 대통령의 앞으로의 행보에 눈길이 쏠리고 있습니다.
KBS뉴스 정지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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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부내 파병 논의 노선 투쟁 양상
    • 입력 2003-10-09 21:00:00
    • 수정2018-08-29 15: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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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라크 파병문제 아직 결정되지 않았습니다마는 정부 내에서조차 찬반 양론이 갈리고 이로 인한 힘겨루기 양상까지 빚어지면서 국민들의 혼란은 더욱 가중되고 있습니다. 정지환 기자가 심층 보도합니다. ⊙기자: 한 달 전 추가 파병문제가 터졌을 때 대통령은 신중한 판단을 강조했지만 일부 각료들은 아랑곳하지 않고 파병 분위기로 몰아갔습니다. ⊙김진표(경제 부총리): 신속하게 결정이 되고 그것도 가능하면 파병쪽으로 결정이 되는 것이 경제 자체에는 도움이 된다고 생각을 합니다. ⊙기자: 심지어 주미대사까지 나서자 정부가 이미 파병을 결정한 게 아니냐는 의혹까지 불러일으켰고 급기야 대통령이 제동을 걸어야 했습니다. ⊙노무현 대통령: 국민들의 기대에 부응하는 최선의 선택이 될 수 있도록 모든 요소를 고려하여 이 문제를 검토하고 있습니다. ⊙기자: 이후 청와대는 시민단체 등을 상대로 파병문제에 대한 여론화작업에 나섰지만 청와대 내의 파병론과 신중론자간의 갈등은 여전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유인태(청와대 정무수석): 국방, 외교 라인이 대체적으로 시각이 좀 편향돼 있어서...... ⊙기자: 여기에 이라크 부실조사 논란이 겹치면서 반대여론에 무게가 실릴 조짐을 보이게 됩니다. 그러자 때맞춰 1만명이 넘는 정예사단을 파병해야 한다는 얘기가 청와대의 관계자의 주장이라며 일부 언론에 보도되는가 하면 한국이 이미 미국에 파병결정을 통보했다는 외신보도까지 나왔습니다. 정부는 즉각 부인했지만 정부 내 파병론자들의 반격으로 본격적인 힘겨루기가 시작됐다는 해석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더욱이 2차 이라크조사단 파견까지 거론되면서 국민들의 혼란은 더욱 커지고 있어 오늘 귀국한 노 대통령의 앞으로의 행보에 눈길이 쏠리고 있습니다. KBS뉴스 정지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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