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급제 전환 등 오늘부터 의견 수렴

⊙앵커: 세계 제1의 사교육비를 줄이기 위해서 수학능력시험을 점수제가 아닌 등급제로 전환하고 또 학제가 6-3-3에서 6-4-2로 바꾸겠다는 방안이 발표됐습니다.
교육개발원은 오늘부터 이런 방안을 놓고 공청회를 통해서 의견수렴에 나섭니다.
김지영 기자입니다.
⊙기자: 교육개발원이 발표한 사교육비 경감대책 초안은 획기적인 방안들이 많았던 만큼 오늘부터 시작되는 공청회에서 격론이 벌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이번 대책안에는 점수 위주의 경쟁을 몰고 올 수능의 영향력을 줄이기 위해 점수제에서 등급제로 전환한다는 내용이 담겨 있습니다.
⊙최상근(한국교육개발원 본부장): 점수 1, 2점으로 인해서 자신의 각 희망하는 학과를 가고 못 가고 결정되기보다는 그 폭을 넓혀줌으로 인해서 많은 사람들에게 인생의 길을 열어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기자: 그러나 입시 관계자들은 등급제가 무수한 동점자를 배출해 수능의 변별력을 약화시키는 반면 사교육비가 논술이나 면접으로 집중돼 근본적인 문제를 해결할 수는 없다고 주장합니다.
또 초중고교체제를 7차 교육과정에 따른 공통 기본과정 10년을 기초로 한 초등학교 6년, 중학교 4년, 고교 2년제 체제로 전환한다는 방안도 내놓았습니다.
그러나 교원단체는 학제의 변화가 사교육비 경감과는 무관해 이번 대책안에 포함될 필요가 없다고 말했습니다.
이밖에도 학원의 신고등록제를 허가인증제로 바꾸고 학원 강사의 질적향상을 위해 국가가 면허를 준다는 방안도 나왔지만 학원측은 이에 반발하고 있습니다.
교육부와 교육개발원은 사교육비 경감대책 초안에 대해 오늘 대전교육청에서 공청회를 시작하는 등 다음달 28일까지 전국을 돌며 공청회를 열고 연말까지 확정된 정부안을 마련하기로 했습니다.
KBS뉴스 김지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