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진 레슬링 선수 `자전거 묶인 채 뛰었다`

입력 2003.10.15 (21:00)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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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무리한 체중 감량으로 숨진 고등학교 레슬링 선수가 자전거에 몸이 묶인 채 끌려다니며 가혹 훈련을 당했다는 의혹이 제기돼서 파문이 일고 있습니다.
김종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고 김종두 군이 체중감량 훈련을 받다 쓰러진 지난 10일, 김 군에 대한 가혹행위가 있었다고 유족들이 주장하고 나섰습니다.
유족들은 김 군의 훈련 과정을 본 목격자의 말을 공개했습니다.
⊙목격자: 선배가 자전거 타고요. 종두 형 묶어가지고 계속 끌고 다녔어요. 베에다, 자전거 뒤에다 묶어가지고요. 끌고 다녔어요.
⊙기자: 손목하고 같이?
⊙목격자: 네.
⊙기자: 유족들은 또 김 군이 2시간 가까이 달리다 쓰러졌지만 아무런 응급조치가 없었다고 주장했습니다.
⊙김종하(고 김종두 군 사촌형): 감독과 코치는 누가 부축을 해서 갔다고 하는데, 이 아이들의 목격으로는 이미 쓰러진 상태에서 스탠드를 기어오르게 했다는 거하고...
⊙기자: 이에 대해 학교측은 김 군을 자전거에 묶은 게 아니고 체중감량을 위해 자전거에 매단 줄을 잡고 뛰게 했다고 밝혔습니다.
⊙학교 관계자: 석연치 않은 것은 유족 측에서 경찰한테 분명히 밝혀달라고 요구를 하라고 했어요.
⊙기자: 경찰은 학교 관계자와 선수들을 불러 조사한 뒤 가혹행위나 폭행 혐의가 드러나면 형사처벌할 방침입니다.
KBS뉴스 김종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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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숨진 레슬링 선수 `자전거 묶인 채 뛰었다`
    • 입력 2003-10-15 21:00:00
    • 수정2018-08-29 15: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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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무리한 체중 감량으로 숨진 고등학교 레슬링 선수가 자전거에 몸이 묶인 채 끌려다니며 가혹 훈련을 당했다는 의혹이 제기돼서 파문이 일고 있습니다. 김종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고 김종두 군이 체중감량 훈련을 받다 쓰러진 지난 10일, 김 군에 대한 가혹행위가 있었다고 유족들이 주장하고 나섰습니다. 유족들은 김 군의 훈련 과정을 본 목격자의 말을 공개했습니다. ⊙목격자: 선배가 자전거 타고요. 종두 형 묶어가지고 계속 끌고 다녔어요. 베에다, 자전거 뒤에다 묶어가지고요. 끌고 다녔어요. ⊙기자: 손목하고 같이? ⊙목격자: 네. ⊙기자: 유족들은 또 김 군이 2시간 가까이 달리다 쓰러졌지만 아무런 응급조치가 없었다고 주장했습니다. ⊙김종하(고 김종두 군 사촌형): 감독과 코치는 누가 부축을 해서 갔다고 하는데, 이 아이들의 목격으로는 이미 쓰러진 상태에서 스탠드를 기어오르게 했다는 거하고... ⊙기자: 이에 대해 학교측은 김 군을 자전거에 묶은 게 아니고 체중감량을 위해 자전거에 매단 줄을 잡고 뛰게 했다고 밝혔습니다. ⊙학교 관계자: 석연치 않은 것은 유족 측에서 경찰한테 분명히 밝혀달라고 요구를 하라고 했어요. ⊙기자: 경찰은 학교 관계자와 선수들을 불러 조사한 뒤 가혹행위나 폭행 혐의가 드러나면 형사처벌할 방침입니다. KBS뉴스 김종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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