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가을날씨가 그만인 요즘 동물원 나들이 가시는 분들도 적지 않을 것입니다.
그런데 짓궂은 관람객 때문에 동물들이 받는 스트레스가 이만저만이 아니라고 합니다.
구영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관람객들이 너도나도 동전을 꺼내 악어에게 던집니다.
이내 악어의 등과 물바닥은 동전으로 덮였습니다.
⊙관람객: 동전이 많이 던져져 있고 악어 등에 올라가면 소원이 이뤄질까봐......
⊙기자: 지난해에는 소화기 장애로 죽은 물범의 위에서 120여 개의 동전이 나왔습니다.
한 원숭이는 관람객이 던진 비닐봉지를 씹고 있습니다.
축구공 만한 돌덩이를 들어 낙타 우리로 던지는 학생들도 있습니다.
⊙중학생: 그냥 장난으로 그랬어요.
⊙기자: 그냥 장난으로요?
⊙기자: 낯선 환경도 동물들에게는 스트레스.
바다에서 살던 물범은 동물원 지하수에서 한 눈이 허옇게 됐습니다.
백곰의 몸은 퍼런 이끼가 끼었습니다.
스트레스는 이상행동으로 나타납니다.
자신의 털을 계속 뽑는 타조, 고릴라는 유리창에 몸을 끊임없이 부딪치거나 몇 시간 동안 벽만 향해 서 있기도 합니다.
⊙마용운(환경운동연합 부장): 습성들을 제대로 발현하지 못하기 때문에 동물원에서 많은 스트레스를 받고...
⊙기자: 이 때문에 동물원에서도 일종의 놀이치료로 스트레스를 퇴치하는 동물행동 프로그램까지 마련하게 됐습니다.
⊙한창훈(서울대공원 종보전연구팀장): (넣어준 것을) 가지고 놀면서 이상 행동이 많이 줄어든 것을 관찰할 수 있었습니다.
⊙기자: 잘못된 관람행동이 동물들을 스트레스 치료까지 받도록 내몰고 있습니다.
KBS뉴스 구영희입니다.
그런데 짓궂은 관람객 때문에 동물들이 받는 스트레스가 이만저만이 아니라고 합니다.
구영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관람객들이 너도나도 동전을 꺼내 악어에게 던집니다.
이내 악어의 등과 물바닥은 동전으로 덮였습니다.
⊙관람객: 동전이 많이 던져져 있고 악어 등에 올라가면 소원이 이뤄질까봐......
⊙기자: 지난해에는 소화기 장애로 죽은 물범의 위에서 120여 개의 동전이 나왔습니다.
한 원숭이는 관람객이 던진 비닐봉지를 씹고 있습니다.
축구공 만한 돌덩이를 들어 낙타 우리로 던지는 학생들도 있습니다.
⊙중학생: 그냥 장난으로 그랬어요.
⊙기자: 그냥 장난으로요?
⊙기자: 낯선 환경도 동물들에게는 스트레스.
바다에서 살던 물범은 동물원 지하수에서 한 눈이 허옇게 됐습니다.
백곰의 몸은 퍼런 이끼가 끼었습니다.
스트레스는 이상행동으로 나타납니다.
자신의 털을 계속 뽑는 타조, 고릴라는 유리창에 몸을 끊임없이 부딪치거나 몇 시간 동안 벽만 향해 서 있기도 합니다.
⊙마용운(환경운동연합 부장): 습성들을 제대로 발현하지 못하기 때문에 동물원에서 많은 스트레스를 받고...
⊙기자: 이 때문에 동물원에서도 일종의 놀이치료로 스트레스를 퇴치하는 동물행동 프로그램까지 마련하게 됐습니다.
⊙한창훈(서울대공원 종보전연구팀장): (넣어준 것을) 가지고 놀면서 이상 행동이 많이 줄어든 것을 관찰할 수 있었습니다.
⊙기자: 잘못된 관람행동이 동물들을 스트레스 치료까지 받도록 내몰고 있습니다.
KBS뉴스 구영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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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동물 스트레스 극심
-
- 입력 2003-10-17 21:00:00
- 수정2018-08-29 15:00:00
⊙앵커: 가을날씨가 그만인 요즘 동물원 나들이 가시는 분들도 적지 않을 것입니다.
그런데 짓궂은 관람객 때문에 동물들이 받는 스트레스가 이만저만이 아니라고 합니다.
구영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관람객들이 너도나도 동전을 꺼내 악어에게 던집니다.
이내 악어의 등과 물바닥은 동전으로 덮였습니다.
⊙관람객: 동전이 많이 던져져 있고 악어 등에 올라가면 소원이 이뤄질까봐......
⊙기자: 지난해에는 소화기 장애로 죽은 물범의 위에서 120여 개의 동전이 나왔습니다.
한 원숭이는 관람객이 던진 비닐봉지를 씹고 있습니다.
축구공 만한 돌덩이를 들어 낙타 우리로 던지는 학생들도 있습니다.
⊙중학생: 그냥 장난으로 그랬어요.
⊙기자: 그냥 장난으로요?
⊙기자: 낯선 환경도 동물들에게는 스트레스.
바다에서 살던 물범은 동물원 지하수에서 한 눈이 허옇게 됐습니다.
백곰의 몸은 퍼런 이끼가 끼었습니다.
스트레스는 이상행동으로 나타납니다.
자신의 털을 계속 뽑는 타조, 고릴라는 유리창에 몸을 끊임없이 부딪치거나 몇 시간 동안 벽만 향해 서 있기도 합니다.
⊙마용운(환경운동연합 부장): 습성들을 제대로 발현하지 못하기 때문에 동물원에서 많은 스트레스를 받고...
⊙기자: 이 때문에 동물원에서도 일종의 놀이치료로 스트레스를 퇴치하는 동물행동 프로그램까지 마련하게 됐습니다.
⊙한창훈(서울대공원 종보전연구팀장): (넣어준 것을) 가지고 놀면서 이상 행동이 많이 줄어든 것을 관찰할 수 있었습니다.
⊙기자: 잘못된 관람행동이 동물들을 스트레스 치료까지 받도록 내몰고 있습니다.
KBS뉴스 구영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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