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산 고추 12억대 밀수

입력 2003.10.21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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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국내의 고추생산이 부진한 틈을 타서 고추 밀수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이번에는 중국산 고추 120톤, 시가 12억원어치를 밀수입한 뒤에 시중에 판매한 무역회사 대표 등 3명이 세관에 적발됐습니다.
보도에 서지영 기자입니다.
⊙기자: 적발된 중국산 밀수고추가 창고에 가득 쌓여 있습니다.
무려 80톤 분량으로 금액으로는 8억원어치입니다.
40톤 가량, 시가 4억원어치는 이미 시중에 유통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이 중국산 마른고추는 지난 4일 무역회사 대표 41살 유 모씨 등 3명이 인천항을 통해 몰래 들여왔습니다.
유 씨 등은 수입고추에 부과되는 비싼 관세를 피하기 위해 타일을 수입하는 것처럼 허위로 신고했습니다.
수입고추는 1kg당 관세율이 273%로 6200원의 관세가 부과되는 반면 타일의 경우 8%에 불과해 관세가 120톤에 320만원 정도밖에 부과되지 않습니다.
시세차익만 7억원이 넘습니다.
여기에다 고춧가루로 만들어 국내산 고추라고 속여 유통시킬 경우 네 배의 차익을 올리게 됩니다.
⊙김춘규(인천본부세관 직원): 이렇게 많은 양을 다른 품목으로 위장해서 밀수입한 것은 상당히 드문 일입니다.
앞으로 이런 수법에 대해서 단속을 강화할 예정입니다.
⊙기자: 세관은 이미 수도권 일대에 유통된 중국산 고추 40톤의 유통경로 등 국내 판매경로에 대해 수사하고 있습니다.
세관은 특히 올해 국내 고추생산이 부진해 김장철을 앞두고 중국산 고추 등 농산물 밀수가 성행할 것으로 보고 수입물품에 대한 감시를 강화하기로 했습니다.
KBS뉴스 서지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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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국산 고추 12억대 밀수
    • 입력 2003-10-21 06: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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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국내의 고추생산이 부진한 틈을 타서 고추 밀수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이번에는 중국산 고추 120톤, 시가 12억원어치를 밀수입한 뒤에 시중에 판매한 무역회사 대표 등 3명이 세관에 적발됐습니다. 보도에 서지영 기자입니다. ⊙기자: 적발된 중국산 밀수고추가 창고에 가득 쌓여 있습니다. 무려 80톤 분량으로 금액으로는 8억원어치입니다. 40톤 가량, 시가 4억원어치는 이미 시중에 유통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이 중국산 마른고추는 지난 4일 무역회사 대표 41살 유 모씨 등 3명이 인천항을 통해 몰래 들여왔습니다. 유 씨 등은 수입고추에 부과되는 비싼 관세를 피하기 위해 타일을 수입하는 것처럼 허위로 신고했습니다. 수입고추는 1kg당 관세율이 273%로 6200원의 관세가 부과되는 반면 타일의 경우 8%에 불과해 관세가 120톤에 320만원 정도밖에 부과되지 않습니다. 시세차익만 7억원이 넘습니다. 여기에다 고춧가루로 만들어 국내산 고추라고 속여 유통시킬 경우 네 배의 차익을 올리게 됩니다. ⊙김춘규(인천본부세관 직원): 이렇게 많은 양을 다른 품목으로 위장해서 밀수입한 것은 상당히 드문 일입니다. 앞으로 이런 수법에 대해서 단속을 강화할 예정입니다. ⊙기자: 세관은 이미 수도권 일대에 유통된 중국산 고추 40톤의 유통경로 등 국내 판매경로에 대해 수사하고 있습니다. 세관은 특히 올해 국내 고추생산이 부진해 김장철을 앞두고 중국산 고추 등 농산물 밀수가 성행할 것으로 보고 수입물품에 대한 감시를 강화하기로 했습니다. KBS뉴스 서지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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