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공항 검증 ‘안전’ 막판 조율?…발표는 ‘안갯속’

입력 2020.09.09 (19:22) 수정 2020.09.09 (2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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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동남권 신공항 문제, 애초 알려졌던 8월 발표설은 이미 물 건너갔고, 차일피일 미뤄져 답보 상태에 빠졌습니다.

국무총리실 산하 검증위원회가 김해신공항 확장안 중 '안전 분야'를 놓고 조율만 거듭하고 있는데요.

이렇다 보니 검증위원회가 최종 결과를 제대로 내놓을지, 의구심이 커지고 있습니다.

노준철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국무총리실 산하 김해신공항 검증위원회가 출범한 건 지난해 12월.

그로부터 9개월이 지났는데도, 검증작업은 진행 중입니다.

정부 관계자는 4개 분과별 검증 가운데 소음과 환경, 수요 검증은 끝났지만 아직 '안전' 분과의 검증이 마무리되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이번 주중에 김해공항 확장안의 '안전'문제를 최종 조율한다고 덧붙였습니다.

앞서 국토교통부는 김해공항 확장안 안전성과 관련해 수정안을 몇 차례 제출했고, 부산·울산·경남에서는 안전 문제를 제기해 대안으로 '가덕신공항'을 부각했습니다.

안전 분과 위원들의 부담이 더 커진 이윱니다.

이렇다 보니 결과 발표는 미뤄지고 있습니다.

더불어민주당은 지역 민심을 고려해 정부의 빠른 결정을 촉구했습니다.

[박재호/더불어민주당 부산시당위원장 : "현재, 제가 알기로는 박빙입니다. 거의 다 끝났고 안전 문제에 대해서 좀 뭔가 남아 있다고 하고. 코로나19 때문에 늦어진 것도 있겠지만 어쨌든 빨리 결정하라고 촉구하고 있습니다."]

국민의힘은 신공항 검증 결과 발표가 이번에도 해를 넘기면, 시민을 우롱하는 처사라 규정했습니다.

[하태경/국민의힘 부산시당위원장 : "당에서 논의했는데, '우리의 인내심은 연말이다, (약속했으니) 연말까지 대통령이 발표해달라, 가덕도로 하겠다'고. '연말까지 대통령이 결단하지 않으면 여야 협치 없다'고…."]

결국, 동남권 신공항 문제는 내년 재보선을 앞두고 또 정치 쟁점으로 변질될 가능성이 큽니다.

신공항 검증과 결과 발표, 그리고 청와대·총리실의 결단이 늦으면 늦어질수록 지역의 반발도 커질 수밖에 없습니다.

KBS 뉴스 노준철입니다.

영상편집:김종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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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공항 검증 ‘안전’ 막판 조율?…발표는 ‘안갯속’
    • 입력 2020-09-09 19:22:47
    • 수정2020-09-09 20:55:14
    뉴스7(창원)
[앵커]

동남권 신공항 문제, 애초 알려졌던 8월 발표설은 이미 물 건너갔고, 차일피일 미뤄져 답보 상태에 빠졌습니다.

국무총리실 산하 검증위원회가 김해신공항 확장안 중 '안전 분야'를 놓고 조율만 거듭하고 있는데요.

이렇다 보니 검증위원회가 최종 결과를 제대로 내놓을지, 의구심이 커지고 있습니다.

노준철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국무총리실 산하 김해신공항 검증위원회가 출범한 건 지난해 12월.

그로부터 9개월이 지났는데도, 검증작업은 진행 중입니다.

정부 관계자는 4개 분과별 검증 가운데 소음과 환경, 수요 검증은 끝났지만 아직 '안전' 분과의 검증이 마무리되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이번 주중에 김해공항 확장안의 '안전'문제를 최종 조율한다고 덧붙였습니다.

앞서 국토교통부는 김해공항 확장안 안전성과 관련해 수정안을 몇 차례 제출했고, 부산·울산·경남에서는 안전 문제를 제기해 대안으로 '가덕신공항'을 부각했습니다.

안전 분과 위원들의 부담이 더 커진 이윱니다.

이렇다 보니 결과 발표는 미뤄지고 있습니다.

더불어민주당은 지역 민심을 고려해 정부의 빠른 결정을 촉구했습니다.

[박재호/더불어민주당 부산시당위원장 : "현재, 제가 알기로는 박빙입니다. 거의 다 끝났고 안전 문제에 대해서 좀 뭔가 남아 있다고 하고. 코로나19 때문에 늦어진 것도 있겠지만 어쨌든 빨리 결정하라고 촉구하고 있습니다."]

국민의힘은 신공항 검증 결과 발표가 이번에도 해를 넘기면, 시민을 우롱하는 처사라 규정했습니다.

[하태경/국민의힘 부산시당위원장 : "당에서 논의했는데, '우리의 인내심은 연말이다, (약속했으니) 연말까지 대통령이 발표해달라, 가덕도로 하겠다'고. '연말까지 대통령이 결단하지 않으면 여야 협치 없다'고…."]

결국, 동남권 신공항 문제는 내년 재보선을 앞두고 또 정치 쟁점으로 변질될 가능성이 큽니다.

신공항 검증과 결과 발표, 그리고 청와대·총리실의 결단이 늦으면 늦어질수록 지역의 반발도 커질 수밖에 없습니다.

KBS 뉴스 노준철입니다.

영상편집:김종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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