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퍼질 때 보건소 공보의가 성형수술?

입력 2020.09.10 (1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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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코로나 19 확산이 심각했던 지난 3월 말 경남 합천군 소속 공중보건의가 보건소 간이 수술실에서 직원 2명의 성형수술을 했다는 신고가 접수돼 합천군과 경찰이 조사에 나섰습니다.

성형수술을 받은 직원 가운데 6급 공무원은 공중보건의 관리 감독 업무를 맡고 있었습니다.

김효경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 1월 말 이후 코로나 19 방역을 위한 24시간 비상근무를 해 온 경남 합천 보건소.

성형외과 전문의인 이 보건소 소속 공중보건의가 지난 3월 말쯤 보건소 6급 계장과 9급 직원의 성형수술을 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합천군은 6급 계장은 눈 밑 지방재배치 수술을, 9급 직원은 쌍꺼풀 수술을 받았다는 제보를 받고 조사하고 있습니다.

[하만열/합천군 기획감사관 감사담당 : "결과가 나오는 데 따라서 적절하게 관련법에 따라서 처리할 계획입니다. 지금 현재는 그렇게까지 (경찰에) 고발할 정도까지는 아닌 것으로 판단하고 있기 때문에."]

합천군은 보건소 간이수술실에서 수술했는지와 보건소 약품과 도구를 사용했는지 여부, 그리고 업무시간에 수술했는지 등을 파악하고 있습니다.

이들 가운데 1명은 다른 병원에서 수술을 받고 후속 조치만 받은 것이라고 주장해 합천군은 병원 영수증 등 관련 자료를 요청했습니다.

합천군은 조사가 마무리되면 복무 기강 해이 여부 등을 놓고 징계위원회를 열 계획입니다.

[해당 합천군 보건소 직원/음성변조 : "감사계에서 조사하고 있고 또 끝난 상황도 아니고 더는 공무원으로서 조사하고 있기 때문에.. 그 부분에 대해서 제가 따로 지금 드릴 말씀이 없습니다."]

성형을 받은 직원 2명은 무료 수술 자격 요건도 되지 않고 특히 6급 공무원은 공중보건의 관리 감독 업무를 맡고 있습니다.

합천경찰서도 지난 4월 제대한 해당 공보의와 수술을 받은 직원 등을 불러 업무상 횡령 혐의 등을 수사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김효경입니다.

촬영기자:박장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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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코로나 퍼질 때 보건소 공보의가 성형수술?
    • 입력 2020-09-10 19:32: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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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코로나 19 확산이 심각했던 지난 3월 말 경남 합천군 소속 공중보건의가 보건소 간이 수술실에서 직원 2명의 성형수술을 했다는 신고가 접수돼 합천군과 경찰이 조사에 나섰습니다.

성형수술을 받은 직원 가운데 6급 공무원은 공중보건의 관리 감독 업무를 맡고 있었습니다.

김효경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 1월 말 이후 코로나 19 방역을 위한 24시간 비상근무를 해 온 경남 합천 보건소.

성형외과 전문의인 이 보건소 소속 공중보건의가 지난 3월 말쯤 보건소 6급 계장과 9급 직원의 성형수술을 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합천군은 6급 계장은 눈 밑 지방재배치 수술을, 9급 직원은 쌍꺼풀 수술을 받았다는 제보를 받고 조사하고 있습니다.

[하만열/합천군 기획감사관 감사담당 : "결과가 나오는 데 따라서 적절하게 관련법에 따라서 처리할 계획입니다. 지금 현재는 그렇게까지 (경찰에) 고발할 정도까지는 아닌 것으로 판단하고 있기 때문에."]

합천군은 보건소 간이수술실에서 수술했는지와 보건소 약품과 도구를 사용했는지 여부, 그리고 업무시간에 수술했는지 등을 파악하고 있습니다.

이들 가운데 1명은 다른 병원에서 수술을 받고 후속 조치만 받은 것이라고 주장해 합천군은 병원 영수증 등 관련 자료를 요청했습니다.

합천군은 조사가 마무리되면 복무 기강 해이 여부 등을 놓고 징계위원회를 열 계획입니다.

[해당 합천군 보건소 직원/음성변조 : "감사계에서 조사하고 있고 또 끝난 상황도 아니고 더는 공무원으로서 조사하고 있기 때문에.. 그 부분에 대해서 제가 따로 지금 드릴 말씀이 없습니다."]

성형을 받은 직원 2명은 무료 수술 자격 요건도 되지 않고 특히 6급 공무원은 공중보건의 관리 감독 업무를 맡고 있습니다.

합천경찰서도 지난 4월 제대한 해당 공보의와 수술을 받은 직원 등을 불러 업무상 횡령 혐의 등을 수사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김효경입니다.

촬영기자:박장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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