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기도 ‘취업 빙하기’…대기업 4곳 중 3곳 “신규채용 계획 없어”

입력 2020.09.12 (0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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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가뜩이나 어려운 취업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되면서 올 하반기는 더 걱정입니다.

기업들 신규채용 규모 눈에 띄게 줄었고, 아예 안뽑겠단 기업도 10곳 중 2곳이 넘는단 조사결과도 있습니다.

취준생들 한숨, 더 깊어지고 있습니다.

최은진 기자입니다.

[리포트]

대학 졸업을 앞두고, 본격적인 취업 준비에 나선 A씨.

채용 규모가 예년보다 크게 줄었다는 소식에 막막하기만 합니다.

[A씨/취업준비생 : "부담스럽기도 하고, 1년 더 준비할 생각을 가진 친구들도 많기도 하고, 취업이 안되면 바로 대학원 진학을 생각하는 친구들도 많이 늘어나고 있어요."]

삼성과 CJ, 포스코 등이 하반기 채용을 시작했지만, 코로나19 여파로 규모를 줄이고 있는 상황.

매출액 상위 500대 기업 중 절반은 하반기 신규 채용 계획을 아직 세우지 못했고, 아예 채용을 안 할 거란 기업도 20%를 넘는단 조사결과도 있습니다.

채용 계획이 있어도 규모를 줄이거나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이란 기업이 대부분이었습니다.

여기에 현대차와 LG 등 정기 공채를 없애고, 수시 채용으로 바꾼 기업이 늘어난 것도 취준생들에겐 부담입니다.

언제 어떤 방식으로 채용할지 알 수 없는 데다 경영환경 악화로 즉시 성과를 낼 인력을 선호하는 분위기 때문입니다.

[김예슬/취업준비생 : "이번 학기에 막 취업 준비를 시작하게 된 동기들 같은 경우에는 상시 채용이다 보니까 이미 어느 정도 경력이 쌓인 사람들을 뽑는 게 아니냐 (우려합니다)."]

내년까지 채용 시장이 얼어붙을 수 있단 관측도 나옵니다.

[임민욱/사람인 홍보팀장 : "이미 장기화된 (코로나19) 사태로 인해서 매출 하락 등의 경영상 타격을 입은 기업들이 많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내년 상반기에도 채용 규모가 늘어나는 것을 기대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입니다."]

코로나19 장기화로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취준생들의 한숨도 깊어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최은진입니다.

촬영기자:윤희진/영상편집:사명환/그래픽:이문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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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하반기도 ‘취업 빙하기’…대기업 4곳 중 3곳 “신규채용 계획 없어”
    • 입력 2020-09-12 07:2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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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가뜩이나 어려운 취업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되면서 올 하반기는 더 걱정입니다.

기업들 신규채용 규모 눈에 띄게 줄었고, 아예 안뽑겠단 기업도 10곳 중 2곳이 넘는단 조사결과도 있습니다.

취준생들 한숨, 더 깊어지고 있습니다.

최은진 기자입니다.

[리포트]

대학 졸업을 앞두고, 본격적인 취업 준비에 나선 A씨.

채용 규모가 예년보다 크게 줄었다는 소식에 막막하기만 합니다.

[A씨/취업준비생 : "부담스럽기도 하고, 1년 더 준비할 생각을 가진 친구들도 많기도 하고, 취업이 안되면 바로 대학원 진학을 생각하는 친구들도 많이 늘어나고 있어요."]

삼성과 CJ, 포스코 등이 하반기 채용을 시작했지만, 코로나19 여파로 규모를 줄이고 있는 상황.

매출액 상위 500대 기업 중 절반은 하반기 신규 채용 계획을 아직 세우지 못했고, 아예 채용을 안 할 거란 기업도 20%를 넘는단 조사결과도 있습니다.

채용 계획이 있어도 규모를 줄이거나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이란 기업이 대부분이었습니다.

여기에 현대차와 LG 등 정기 공채를 없애고, 수시 채용으로 바꾼 기업이 늘어난 것도 취준생들에겐 부담입니다.

언제 어떤 방식으로 채용할지 알 수 없는 데다 경영환경 악화로 즉시 성과를 낼 인력을 선호하는 분위기 때문입니다.

[김예슬/취업준비생 : "이번 학기에 막 취업 준비를 시작하게 된 동기들 같은 경우에는 상시 채용이다 보니까 이미 어느 정도 경력이 쌓인 사람들을 뽑는 게 아니냐 (우려합니다)."]

내년까지 채용 시장이 얼어붙을 수 있단 관측도 나옵니다.

[임민욱/사람인 홍보팀장 : "이미 장기화된 (코로나19) 사태로 인해서 매출 하락 등의 경영상 타격을 입은 기업들이 많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내년 상반기에도 채용 규모가 늘어나는 것을 기대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입니다."]

코로나19 장기화로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취준생들의 한숨도 깊어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최은진입니다.

촬영기자:윤희진/영상편집:사명환/그래픽:이문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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