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시 배관 ‘사이펀’ 설치 요청…환경부는?

입력 2020.09.13 (23:18) 수정 2020.09.14 (0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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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국보 반구대 암각화 침수를 막기위한 긴급 방안으로 울산시가 이른바 '사이펀' 설치를 추진중인데요,

송철호 울산시장이 이낙연 민주당 대표와 정세균 국무총리에게 잇따라 관계부처의 설득을 요청했습니다.

보도에 박영하 기자입니다.

[리포트]

충북 청주 미호저수지에서 녹색 배관을 통해 물이 방류됩니다.

이른바 '사이펀' 시설입니다.

집중호우 시 댐의 붕괴나 범람을 막기 위해 활용되는 방식입니다.

장맛비와 잇따른 태풍으로 반구대암각화는 두 달 가까이 완전히 잠겨있습니다.

보존을 위해 수문 설치가 제시됐지만, 지자체의 이견에다 실제 설치까지는 몇년이 걸릴 지 모릅니다.

이 때문에 울산시가 고육지책으로 추진중인 방안이 이 '사이펀'입니다.

댐 안과 밖에 기다란 배관을 설치해 압력의 차이로 물을 빼내는 방식인데, 사연댐의 경우 만수위인 60미터에 53미터까지 낮추면 암각화의 침수를 막을 수 있다는 겁니다.

사이펀 설치를 위해서는 한국수자원공사와 환경부가 주도적으로 나서야 합니다.

이에 따라 송철호 울산시장이 이낙연 민주당 대표와 정세균 국무총리에게'사이펀' 설치의 필요성을 알리고 관계기관을 설득해 줄 것을 요청했습니다.

[송철호/울산시장 : "만약 사이펀을 설치하면 사연댐 수위를 53미터 이하로 낮춰 암각화를 물고문에서 구할 수 있습니다. 사연댐을 관리하는 수자원공사와 상위 부처인 환경부가 의지를 갖는 것이 중요합니다."]

수자원공사측은 댐의 안전성과 물 방류시 하류지역 수위 상승 등에 대한 문제가 없다면 반대할 일은 아니라는 입장입니다.

[한국수자원공사 관계자 : "댐에 대한 안전문제만 없으면 반대를 하는 입장은 아닙니다. 가능해진다면 협조를 해야되는 거고..."]

설계와 시공까지 대략 4~6개월 가량 걸리는데 비가 적게 오는 11월부터 내년 5월까지가 적기입니다.

당정의 요청에 따라 검토에 들어간 환경부가 어떤 답변을 내놓을 지 주목됩니다.

KBS 뉴스 박영하입니다.

촬영기자:김용삼 / 그래픽:박서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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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임시 배관 ‘사이펀’ 설치 요청…환경부는?
    • 입력 2020-09-13 23:18:42
    • 수정2020-09-14 02:26:02
    뉴스9(울산)
[앵커]

국보 반구대 암각화 침수를 막기위한 긴급 방안으로 울산시가 이른바 '사이펀' 설치를 추진중인데요,

송철호 울산시장이 이낙연 민주당 대표와 정세균 국무총리에게 잇따라 관계부처의 설득을 요청했습니다.

보도에 박영하 기자입니다.

[리포트]

충북 청주 미호저수지에서 녹색 배관을 통해 물이 방류됩니다.

이른바 '사이펀' 시설입니다.

집중호우 시 댐의 붕괴나 범람을 막기 위해 활용되는 방식입니다.

장맛비와 잇따른 태풍으로 반구대암각화는 두 달 가까이 완전히 잠겨있습니다.

보존을 위해 수문 설치가 제시됐지만, 지자체의 이견에다 실제 설치까지는 몇년이 걸릴 지 모릅니다.

이 때문에 울산시가 고육지책으로 추진중인 방안이 이 '사이펀'입니다.

댐 안과 밖에 기다란 배관을 설치해 압력의 차이로 물을 빼내는 방식인데, 사연댐의 경우 만수위인 60미터에 53미터까지 낮추면 암각화의 침수를 막을 수 있다는 겁니다.

사이펀 설치를 위해서는 한국수자원공사와 환경부가 주도적으로 나서야 합니다.

이에 따라 송철호 울산시장이 이낙연 민주당 대표와 정세균 국무총리에게'사이펀' 설치의 필요성을 알리고 관계기관을 설득해 줄 것을 요청했습니다.

[송철호/울산시장 : "만약 사이펀을 설치하면 사연댐 수위를 53미터 이하로 낮춰 암각화를 물고문에서 구할 수 있습니다. 사연댐을 관리하는 수자원공사와 상위 부처인 환경부가 의지를 갖는 것이 중요합니다."]

수자원공사측은 댐의 안전성과 물 방류시 하류지역 수위 상승 등에 대한 문제가 없다면 반대할 일은 아니라는 입장입니다.

[한국수자원공사 관계자 : "댐에 대한 안전문제만 없으면 반대를 하는 입장은 아닙니다. 가능해진다면 협조를 해야되는 거고..."]

설계와 시공까지 대략 4~6개월 가량 걸리는데 비가 적게 오는 11월부터 내년 5월까지가 적기입니다.

당정의 요청에 따라 검토에 들어간 환경부가 어떤 답변을 내놓을 지 주목됩니다.

KBS 뉴스 박영하입니다.

촬영기자:김용삼 / 그래픽:박서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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