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유대교 새해 명절 기간 통행·모임 제한”

입력 2020.09.14 (07:39) 수정 2020.09.14 (08: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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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스라엘 정부가 유대교 새해 연휴 명절이 시작되는 오는 18일부터 3주 동안 전국에서 통행과 모임을 제한하기로 했습니다.

최근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했기 때문인데, 유대교 원리주의 성향의 주택장관은 이에 반대한다며 사임을 표명했습니다.

박석호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인구가 920만 명에 불과한 이스라엘의 코로나19 총 확진자가 15만 명을 넘어섰습니다.

하루 신규 확진자 수는 지난 주중에 4천 명을 돌파했고, 어제 하루에도 2천 명 이상이 새로 확진됐습니다.

지난 5월 하순 한 자리 숫자에 불과했던 하루 신규 확진자 수는 6월부터 통제가 완화되자 급증하기 시작했습니다.

코로나19로 인한 사망자도 하루에 10여 명씩 늘어 1,108명에 이릅니다.

이에 따라 이스라엘은 유대교 새해 명절 연휴가 시작되는 오는 18일 금요일부터 3주 동안 전국에서 통행과 모임을 제한하기로 했습니다.

식료품과 약품 구입과 같은 특별한 경우가 아니면 집에서 5백 미터 이상 벗어날 수 없게 되고, 학교와 쇼핑몰, 호텔 등은 문을 닫게 됩니다.

[샤브타이/이스라엘 자영업자 : "저는 바이러스를 이기겠지만, 경제는 살아나지 못할 겁니다. 경제에는 치료제도 없고 백신도 없어요."]

이스라엘 정부는 이번 제한으로 18억 달러, 약 2조 천억 원의 경제적 손실이 발생할 것으로 보고 자영업자 등에 대한 지원 기준을 마련하기로 했습니다.

한편 유대교 원리주의를 주장하는 이른바 초정통파 유대교인들은 유대교 새해 예배 등이 제한돼서는 안 된다며 반발하고 있습니다.

초정통파 정치인인 야아코프 리츠만 주택건설부 장관은 사임까지 표명했습니다.

이에 따라 이스라엘 정부는 유대교 새해 예배를 전면 금지하는 대신 인원 제한 규정 등을 만들겠다고 밝혔습니다.

두바이에서 KBS 뉴스 박석호입니다.

영상편집:이현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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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스라엘 “유대교 새해 명절 기간 통행·모임 제한”
    • 입력 2020-09-14 07:39:47
    • 수정2020-09-14 08:4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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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 정부가 유대교 새해 연휴 명절이 시작되는 오는 18일부터 3주 동안 전국에서 통행과 모임을 제한하기로 했습니다.

최근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했기 때문인데, 유대교 원리주의 성향의 주택장관은 이에 반대한다며 사임을 표명했습니다.

박석호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인구가 920만 명에 불과한 이스라엘의 코로나19 총 확진자가 15만 명을 넘어섰습니다.

하루 신규 확진자 수는 지난 주중에 4천 명을 돌파했고, 어제 하루에도 2천 명 이상이 새로 확진됐습니다.

지난 5월 하순 한 자리 숫자에 불과했던 하루 신규 확진자 수는 6월부터 통제가 완화되자 급증하기 시작했습니다.

코로나19로 인한 사망자도 하루에 10여 명씩 늘어 1,108명에 이릅니다.

이에 따라 이스라엘은 유대교 새해 명절 연휴가 시작되는 오는 18일 금요일부터 3주 동안 전국에서 통행과 모임을 제한하기로 했습니다.

식료품과 약품 구입과 같은 특별한 경우가 아니면 집에서 5백 미터 이상 벗어날 수 없게 되고, 학교와 쇼핑몰, 호텔 등은 문을 닫게 됩니다.

[샤브타이/이스라엘 자영업자 : "저는 바이러스를 이기겠지만, 경제는 살아나지 못할 겁니다. 경제에는 치료제도 없고 백신도 없어요."]

이스라엘 정부는 이번 제한으로 18억 달러, 약 2조 천억 원의 경제적 손실이 발생할 것으로 보고 자영업자 등에 대한 지원 기준을 마련하기로 했습니다.

한편 유대교 원리주의를 주장하는 이른바 초정통파 유대교인들은 유대교 새해 예배 등이 제한돼서는 안 된다며 반발하고 있습니다.

초정통파 정치인인 야아코프 리츠만 주택건설부 장관은 사임까지 표명했습니다.

이에 따라 이스라엘 정부는 유대교 새해 예배를 전면 금지하는 대신 인원 제한 규정 등을 만들겠다고 밝혔습니다.

두바이에서 KBS 뉴스 박석호입니다.

영상편집:이현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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