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산불로 대기질 최악…트럼프, 애먼 ‘산림 관리’ 탓
입력 2020.09.14 (19:28)
수정 2020.09.14 (19:45)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미국 서부지역을 휩쓸고 있는 산불로 인한 사망자가 30여 명으로 늘고 연기로 인해 대기질이 최악의 수준으로 떨어졌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산불 피해 지역을 방문할 계획이라고 밝혔지만 대형 재난에 방관자적인 태도에 대한 비판이 거세지고 있습니다.
이호을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산불이 휩쓸고 간 마을이 폭격을 맞은 듯 처참한 모습을 드러냅니다.
건물의 형태는 찾아볼 수 없고 잿더미만 덩그러니 남았습니다.
[애슐리 브리튼/오리건주 이재민 : "여태껏 제 인생에서 최악입니다. 비디오에서나 봤지만, 제가 상상한 것보다 천 배는 더 상황이 나쁘네요."]
3주 넘게 미국 서부를 태우고 있는 산불은 10여 개 주로 번졌고 아직도 100여 곳에서 타오르고 있습니다.
워싱턴주에서 1살 아기가 숨지는 등 사망자 수는 33명으로 늘었습니다.
하지만 실종자 수가 수십여 명에 달해 산불 희생자는 더 늘어날 전망입니다.
오리건주에선 주민 4만여 명에게 긴급 대피령이 내려졌습니다.
엎친데 덮친격으로 오리건주 남부에는 초속 18미터의 돌풍이 예보돼 산불 확산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포틀랜드와 시애틀 등 서부 주요 도시들의 대기질은 최악의 수준으로 악화됐습니다.
일부 지역의 가시거리는 400미터 아래로 떨어졌고 매쾌한 연기 때문에 상당수 상점과 식당들이 문을 닫았습니다.
미 질병통제예방센터는 산불 연기가 폐를 자극해 코로나19 바이러스에 더 취약하게 만들 수 있다고 우려했습니다.
[개빈 뉴섬/미 캘리포니아주 주지사 : "우리는 기후 위기의 한가운데 있습니다. 우리 세대가 이전에 경험하지 못했던 기상 여건을 지금 겪고 있어요."]
산불 사태에 침묵을 지키던 트럼프 대통령은 현지시간 월요일 캘리포니아주를 방문하기로 했지만 엉뚱한 원인 진단으로 논란을 불렀습니다.
[트럼프/미국 대통령 : "이건 산림 관리 문제란 것을 기억하세요. 산림 관리가 핵심이에요."]
코로나19 초기 대응 실패에 이어 기후 변화로 인한 대형 재난마저 트럼프 대통령이 애써 외면하고 있다는 비판론이 거셉니다.
KBS 뉴스 이호을입니다.
영상편집:이진이
미국 서부지역을 휩쓸고 있는 산불로 인한 사망자가 30여 명으로 늘고 연기로 인해 대기질이 최악의 수준으로 떨어졌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산불 피해 지역을 방문할 계획이라고 밝혔지만 대형 재난에 방관자적인 태도에 대한 비판이 거세지고 있습니다.
이호을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산불이 휩쓸고 간 마을이 폭격을 맞은 듯 처참한 모습을 드러냅니다.
건물의 형태는 찾아볼 수 없고 잿더미만 덩그러니 남았습니다.
[애슐리 브리튼/오리건주 이재민 : "여태껏 제 인생에서 최악입니다. 비디오에서나 봤지만, 제가 상상한 것보다 천 배는 더 상황이 나쁘네요."]
3주 넘게 미국 서부를 태우고 있는 산불은 10여 개 주로 번졌고 아직도 100여 곳에서 타오르고 있습니다.
워싱턴주에서 1살 아기가 숨지는 등 사망자 수는 33명으로 늘었습니다.
하지만 실종자 수가 수십여 명에 달해 산불 희생자는 더 늘어날 전망입니다.
오리건주에선 주민 4만여 명에게 긴급 대피령이 내려졌습니다.
엎친데 덮친격으로 오리건주 남부에는 초속 18미터의 돌풍이 예보돼 산불 확산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포틀랜드와 시애틀 등 서부 주요 도시들의 대기질은 최악의 수준으로 악화됐습니다.
일부 지역의 가시거리는 400미터 아래로 떨어졌고 매쾌한 연기 때문에 상당수 상점과 식당들이 문을 닫았습니다.
미 질병통제예방센터는 산불 연기가 폐를 자극해 코로나19 바이러스에 더 취약하게 만들 수 있다고 우려했습니다.
[개빈 뉴섬/미 캘리포니아주 주지사 : "우리는 기후 위기의 한가운데 있습니다. 우리 세대가 이전에 경험하지 못했던 기상 여건을 지금 겪고 있어요."]
산불 사태에 침묵을 지키던 트럼프 대통령은 현지시간 월요일 캘리포니아주를 방문하기로 했지만 엉뚱한 원인 진단으로 논란을 불렀습니다.
[트럼프/미국 대통령 : "이건 산림 관리 문제란 것을 기억하세요. 산림 관리가 핵심이에요."]
코로나19 초기 대응 실패에 이어 기후 변화로 인한 대형 재난마저 트럼프 대통령이 애써 외면하고 있다는 비판론이 거셉니다.
KBS 뉴스 이호을입니다.
영상편집:이진이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美 산불로 대기질 최악…트럼프, 애먼 ‘산림 관리’ 탓
-
- 입력 2020-09-14 19:28:55
- 수정2020-09-14 19:45:19
[앵커]
미국 서부지역을 휩쓸고 있는 산불로 인한 사망자가 30여 명으로 늘고 연기로 인해 대기질이 최악의 수준으로 떨어졌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산불 피해 지역을 방문할 계획이라고 밝혔지만 대형 재난에 방관자적인 태도에 대한 비판이 거세지고 있습니다.
이호을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산불이 휩쓸고 간 마을이 폭격을 맞은 듯 처참한 모습을 드러냅니다.
건물의 형태는 찾아볼 수 없고 잿더미만 덩그러니 남았습니다.
[애슐리 브리튼/오리건주 이재민 : "여태껏 제 인생에서 최악입니다. 비디오에서나 봤지만, 제가 상상한 것보다 천 배는 더 상황이 나쁘네요."]
3주 넘게 미국 서부를 태우고 있는 산불은 10여 개 주로 번졌고 아직도 100여 곳에서 타오르고 있습니다.
워싱턴주에서 1살 아기가 숨지는 등 사망자 수는 33명으로 늘었습니다.
하지만 실종자 수가 수십여 명에 달해 산불 희생자는 더 늘어날 전망입니다.
오리건주에선 주민 4만여 명에게 긴급 대피령이 내려졌습니다.
엎친데 덮친격으로 오리건주 남부에는 초속 18미터의 돌풍이 예보돼 산불 확산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포틀랜드와 시애틀 등 서부 주요 도시들의 대기질은 최악의 수준으로 악화됐습니다.
일부 지역의 가시거리는 400미터 아래로 떨어졌고 매쾌한 연기 때문에 상당수 상점과 식당들이 문을 닫았습니다.
미 질병통제예방센터는 산불 연기가 폐를 자극해 코로나19 바이러스에 더 취약하게 만들 수 있다고 우려했습니다.
[개빈 뉴섬/미 캘리포니아주 주지사 : "우리는 기후 위기의 한가운데 있습니다. 우리 세대가 이전에 경험하지 못했던 기상 여건을 지금 겪고 있어요."]
산불 사태에 침묵을 지키던 트럼프 대통령은 현지시간 월요일 캘리포니아주를 방문하기로 했지만 엉뚱한 원인 진단으로 논란을 불렀습니다.
[트럼프/미국 대통령 : "이건 산림 관리 문제란 것을 기억하세요. 산림 관리가 핵심이에요."]
코로나19 초기 대응 실패에 이어 기후 변화로 인한 대형 재난마저 트럼프 대통령이 애써 외면하고 있다는 비판론이 거셉니다.
KBS 뉴스 이호을입니다.
영상편집:이진이
미국 서부지역을 휩쓸고 있는 산불로 인한 사망자가 30여 명으로 늘고 연기로 인해 대기질이 최악의 수준으로 떨어졌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산불 피해 지역을 방문할 계획이라고 밝혔지만 대형 재난에 방관자적인 태도에 대한 비판이 거세지고 있습니다.
이호을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산불이 휩쓸고 간 마을이 폭격을 맞은 듯 처참한 모습을 드러냅니다.
건물의 형태는 찾아볼 수 없고 잿더미만 덩그러니 남았습니다.
[애슐리 브리튼/오리건주 이재민 : "여태껏 제 인생에서 최악입니다. 비디오에서나 봤지만, 제가 상상한 것보다 천 배는 더 상황이 나쁘네요."]
3주 넘게 미국 서부를 태우고 있는 산불은 10여 개 주로 번졌고 아직도 100여 곳에서 타오르고 있습니다.
워싱턴주에서 1살 아기가 숨지는 등 사망자 수는 33명으로 늘었습니다.
하지만 실종자 수가 수십여 명에 달해 산불 희생자는 더 늘어날 전망입니다.
오리건주에선 주민 4만여 명에게 긴급 대피령이 내려졌습니다.
엎친데 덮친격으로 오리건주 남부에는 초속 18미터의 돌풍이 예보돼 산불 확산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포틀랜드와 시애틀 등 서부 주요 도시들의 대기질은 최악의 수준으로 악화됐습니다.
일부 지역의 가시거리는 400미터 아래로 떨어졌고 매쾌한 연기 때문에 상당수 상점과 식당들이 문을 닫았습니다.
미 질병통제예방센터는 산불 연기가 폐를 자극해 코로나19 바이러스에 더 취약하게 만들 수 있다고 우려했습니다.
[개빈 뉴섬/미 캘리포니아주 주지사 : "우리는 기후 위기의 한가운데 있습니다. 우리 세대가 이전에 경험하지 못했던 기상 여건을 지금 겪고 있어요."]
산불 사태에 침묵을 지키던 트럼프 대통령은 현지시간 월요일 캘리포니아주를 방문하기로 했지만 엉뚱한 원인 진단으로 논란을 불렀습니다.
[트럼프/미국 대통령 : "이건 산림 관리 문제란 것을 기억하세요. 산림 관리가 핵심이에요."]
코로나19 초기 대응 실패에 이어 기후 변화로 인한 대형 재난마저 트럼프 대통령이 애써 외면하고 있다는 비판론이 거셉니다.
KBS 뉴스 이호을입니다.
영상편집:이진이
-
-
이호을 기자 helee@kbs.co.kr
이호을 기자의 기사 모음
-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
좋아요
0
-
응원해요
0
-
후속 원해요
0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