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써부터 비상품 감귤 ‘고개’…‘드론’ 투입해 강력 단속

입력 2020.09.14 (21:45) 수정 2020.09.14 (2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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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올해 제주 감귤 가격이 오를 것으로 전망되면서, 추석을 앞두고 상품 가치가 없는 비상품 감귤 유통이 벌써부터 고개를 들고 있습니다.

제주도는 올해 처음으로 단속용 드론까지 동원해 불법유통행위 싹부터 잘라낸다는 방침입니다.

민소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선과장 기계와 콘테나 수백 개 속에 설익은 초록색 귤이 가득합니다.

익지도 않은 감귤을 화학약품으로 노랗게 색칠한 뒤 품질검사도 받지 않고 불법 유통을 시도하려다 서귀포시에 적발된 현장입니다.

출하를 앞두고 있던 귤만 56톤에 달합니다.

서귀포시는 해당 선과장에 비상품 감귤을 전량 폐기하도록 명령하고, 과태료 5백만 원을 부과했습니다.

이처럼 아직 출하 시기가 안 된 설익은 감귤을 수확한 뒤 강제로 착색하고 판매하려는 행위에 대해 단속이 강화되고 있습니다.

긴 장마와 연이은 태풍으로 전국의 과일 작황이 나빠 제주 감귤 가격이 상대적으로 좋을 것으로 예상되면서 이에 편승한 비상품 감귤 유통이 극성을 부릴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입니다.

제주도는 추석도 앞두고 있어 단속 시기를 예년보다 20일 정도 앞당겼습니다.

강력한 단속을 위해 처음으로 드론까지 투입했습니다.

드론을 감귤밭 위로 띄워 비상품 감귤 수확 현장을 확인하고, 출하 기준에 맞는 당도를 갖췄는지 등을 곧바로 현장에서 확인하게 됩니다.

[김지욱/서귀포시 감귤유통지원팀장 : "극조생 감귤 특별 단속 계획을 지난주에 수립하고, 민간인 단속반 16명을 채용해서, 이번 주부터 운영 중입니다."]

제주도는 이달 안으로 관련 조례를 개정해 비상품 감귤 불법 유통 행위에 대한 과태료를 지금의 최고 5백만 원에서 천만 원까지 올린다는 방침입니다.

KBS 뉴스 민소영입니다.

촬영기자:부수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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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벌써부터 비상품 감귤 ‘고개’…‘드론’ 투입해 강력 단속
    • 입력 2020-09-14 21:45:10
    • 수정2020-09-14 22:05:06
    뉴스9(제주)
[앵커]

올해 제주 감귤 가격이 오를 것으로 전망되면서, 추석을 앞두고 상품 가치가 없는 비상품 감귤 유통이 벌써부터 고개를 들고 있습니다.

제주도는 올해 처음으로 단속용 드론까지 동원해 불법유통행위 싹부터 잘라낸다는 방침입니다.

민소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선과장 기계와 콘테나 수백 개 속에 설익은 초록색 귤이 가득합니다.

익지도 않은 감귤을 화학약품으로 노랗게 색칠한 뒤 품질검사도 받지 않고 불법 유통을 시도하려다 서귀포시에 적발된 현장입니다.

출하를 앞두고 있던 귤만 56톤에 달합니다.

서귀포시는 해당 선과장에 비상품 감귤을 전량 폐기하도록 명령하고, 과태료 5백만 원을 부과했습니다.

이처럼 아직 출하 시기가 안 된 설익은 감귤을 수확한 뒤 강제로 착색하고 판매하려는 행위에 대해 단속이 강화되고 있습니다.

긴 장마와 연이은 태풍으로 전국의 과일 작황이 나빠 제주 감귤 가격이 상대적으로 좋을 것으로 예상되면서 이에 편승한 비상품 감귤 유통이 극성을 부릴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입니다.

제주도는 추석도 앞두고 있어 단속 시기를 예년보다 20일 정도 앞당겼습니다.

강력한 단속을 위해 처음으로 드론까지 투입했습니다.

드론을 감귤밭 위로 띄워 비상품 감귤 수확 현장을 확인하고, 출하 기준에 맞는 당도를 갖췄는지 등을 곧바로 현장에서 확인하게 됩니다.

[김지욱/서귀포시 감귤유통지원팀장 : "극조생 감귤 특별 단속 계획을 지난주에 수립하고, 민간인 단속반 16명을 채용해서, 이번 주부터 운영 중입니다."]

제주도는 이달 안으로 관련 조례를 개정해 비상품 감귤 불법 유통 행위에 대한 과태료를 지금의 최고 5백만 원에서 천만 원까지 올린다는 방침입니다.

KBS 뉴스 민소영입니다.

촬영기자:부수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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