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촌 IN] 코로나19로 호황 ‘중국 배달업’

입력 2020.09.15 (10:53) 수정 2020.09.15 (1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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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올해 중국의 배달업 시장이 급성장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코로나19로 전자상거래 시장이 커지고, 다양해진 것이 원인이라는 분석인데요.

<지구촌인>에서 살펴보시죠.

[리포트]

중국 거리에 나서면 택배 운반함이 달린 삼륜차를 쉽게 볼 수 있습니다.

소포를 들고 골목을 뛰어다니는 배달원들의 모습도 익숙한 풍경인데요.

[리우 쿠오/택배 배달원 : "오늘 주문을 하면 내일 집으로 소포가 도착합니다. 중국 배송 시스템은 매우 훌륭합니다."]

중국 국영 우체국은 올해 코로나19 영향으로 배달 물량이 급증했다고 전했습니다.

현재 우체국에서 소화하는 물량만 하루에 약 2억 개에 달하는데요.

지난 5월 배달량은 2018년 2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하기도 했습니다.

감염 우려로 외출을 자제하면서 온라인 거래를 이용하는 사람이 늘어난 것이 원인인데요.

현재 하루 전자상거래 이용자 수는 약 4백만 명에 달할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평소에 시장이나 마트에서 구매하던 식료품부터 가정용 소모품들까지도 온라인 주문으로 해결하고 있는데요.

[순 란송/택배 물류센터 관리자 : "이전에 주로 전자제품이 많았는데, 최근엔 국수, 곡물이나 손 소독제, 마스크 등 가정용품이 많습니다."]

특히 배달업 호황을 이끈 성장의 주축으론 라이브 스트리밍과 온라인 의료 산업 등 최근 급성장한 전자상거래 시장이 꼽히고 있습니다.

'라이브 스트리밍'은 유명 인터넷 스타가 실시간 방송을 진행하며 물건을 판매하는 방식인데요.

전자상거래에 오락성이 가미돼 시장의 새 엔진으로 불리정도로 빠르게 시청자들을 흡입하고 있습니다.

당국에 따르면 지난해 보다 약 1억 2천여 명 이상 시청자 수가 늘어났는데요.

현재 라이브 스트리밍 전자상거래 시장은 우리 돈 약 78조 원(660억 달러) 규모로, 올해는 2배 이상 성장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허 이수안/분석가 : "틱톡과 콰이쇼우 등 빠르게 성장한 동영상 플랫폼이 시청자들에게 라이브 스트리밍 소비자가 되게끔 하고 있습니다."]

또 다른 신흥 강자인 '온라인 의료' 산업은 화상으로 진료를 받고, 진단에 따른 의약품 배달까지 이뤄지는 비대면 의료 서비스입니다.

코로나19 확산 초기 병원을 찾을 수 없는 환자들을 위해 서비스를 시작했는데요.

환자들의 반응이 좋아 상담 요청이 점점 더 늘고 있습니다.

[신 리쥔/온라인 의료 사업자 : "팬데믹 동안 대면 진료가 어려워지면서, 온라인 상담이 폭증했습니다."]

코로나19가 장기화하며 앞으로도 지속적인 수요가 예상돼 산업에 대한 인프라 투자도 빠르게 늘고 있는데요.

중국 정부도 라이브 스트리밍과 온라인 의료 등 전자상거래 시장에 정책적인 지원을 강화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리커창/중국 총리 : "새로운 형태의 전자상거래, 온라인 쇼핑과 서비스가 코로나19 대응과정에서 중요한 역할을 했습니다. 시장을 지원하기 위한 정책을 더 많이 도입할 것입니다."]

중국의 전자상거래 시장은 코로나19로 단기간에 빠르게 성장할 수 있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중론입니다.

중국 정부는 앞으로 이 시장이 실업문제를 해결하고, 고용 시장에 활력을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는데요.

배달업 호황을 이끈 전자상거래 시장이 침체한 내수 경제를 살릴 열쇠가 될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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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09-15 10:53:50
    • 수정2020-09-15 11:0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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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올해 중국의 배달업 시장이 급성장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코로나19로 전자상거래 시장이 커지고, 다양해진 것이 원인이라는 분석인데요.

<지구촌인>에서 살펴보시죠.

[리포트]

중국 거리에 나서면 택배 운반함이 달린 삼륜차를 쉽게 볼 수 있습니다.

소포를 들고 골목을 뛰어다니는 배달원들의 모습도 익숙한 풍경인데요.

[리우 쿠오/택배 배달원 : "오늘 주문을 하면 내일 집으로 소포가 도착합니다. 중국 배송 시스템은 매우 훌륭합니다."]

중국 국영 우체국은 올해 코로나19 영향으로 배달 물량이 급증했다고 전했습니다.

현재 우체국에서 소화하는 물량만 하루에 약 2억 개에 달하는데요.

지난 5월 배달량은 2018년 2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하기도 했습니다.

감염 우려로 외출을 자제하면서 온라인 거래를 이용하는 사람이 늘어난 것이 원인인데요.

현재 하루 전자상거래 이용자 수는 약 4백만 명에 달할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평소에 시장이나 마트에서 구매하던 식료품부터 가정용 소모품들까지도 온라인 주문으로 해결하고 있는데요.

[순 란송/택배 물류센터 관리자 : "이전에 주로 전자제품이 많았는데, 최근엔 국수, 곡물이나 손 소독제, 마스크 등 가정용품이 많습니다."]

특히 배달업 호황을 이끈 성장의 주축으론 라이브 스트리밍과 온라인 의료 산업 등 최근 급성장한 전자상거래 시장이 꼽히고 있습니다.

'라이브 스트리밍'은 유명 인터넷 스타가 실시간 방송을 진행하며 물건을 판매하는 방식인데요.

전자상거래에 오락성이 가미돼 시장의 새 엔진으로 불리정도로 빠르게 시청자들을 흡입하고 있습니다.

당국에 따르면 지난해 보다 약 1억 2천여 명 이상 시청자 수가 늘어났는데요.

현재 라이브 스트리밍 전자상거래 시장은 우리 돈 약 78조 원(660억 달러) 규모로, 올해는 2배 이상 성장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허 이수안/분석가 : "틱톡과 콰이쇼우 등 빠르게 성장한 동영상 플랫폼이 시청자들에게 라이브 스트리밍 소비자가 되게끔 하고 있습니다."]

또 다른 신흥 강자인 '온라인 의료' 산업은 화상으로 진료를 받고, 진단에 따른 의약품 배달까지 이뤄지는 비대면 의료 서비스입니다.

코로나19 확산 초기 병원을 찾을 수 없는 환자들을 위해 서비스를 시작했는데요.

환자들의 반응이 좋아 상담 요청이 점점 더 늘고 있습니다.

[신 리쥔/온라인 의료 사업자 : "팬데믹 동안 대면 진료가 어려워지면서, 온라인 상담이 폭증했습니다."]

코로나19가 장기화하며 앞으로도 지속적인 수요가 예상돼 산업에 대한 인프라 투자도 빠르게 늘고 있는데요.

중국 정부도 라이브 스트리밍과 온라인 의료 등 전자상거래 시장에 정책적인 지원을 강화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리커창/중국 총리 : "새로운 형태의 전자상거래, 온라인 쇼핑과 서비스가 코로나19 대응과정에서 중요한 역할을 했습니다. 시장을 지원하기 위한 정책을 더 많이 도입할 것입니다."]

중국의 전자상거래 시장은 코로나19로 단기간에 빠르게 성장할 수 있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중론입니다.

중국 정부는 앞으로 이 시장이 실업문제를 해결하고, 고용 시장에 활력을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는데요.

배달업 호황을 이끈 전자상거래 시장이 침체한 내수 경제를 살릴 열쇠가 될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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