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T] 美, 화웨이 제재 발효…삼성·SK 등 국내 기업 타격?

입력 2020.09.15 (17:56) 수정 2020.09.15 (2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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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프로그램명 : 통합뉴스룸ET
■ 코너명 : ET WHY?
■ 방송시간 : 9월15일(화) 17:50~18:25 KBS2
■ 출연자 : 차영주 와이즈경제연구소장
■ <통합뉴스룸ET> 홈페이지
http://news.kbs.co.kr/vod/program.do?bcd=0076&ref=pMenu#2020.09.15

[앵커]
핵심 이슈의 궁금증을 풀어보는 시간, ET WHY입니다. 미국의 화웨이 추가 제재 소식 이어가겠습니다. 이제 어떤 기업을 막론하고 미국의 기술을 사용해서 생산한 제품은 화웨이에 팔기가 어렵게 됐습니다. 사실상 화웨이 고사 작전입니다. 화웨이는 존폐 갈림길에, 그리고 우리 업계도 소용돌이 한복판에 섰는데요. 미국의 속내와 우리 경제에 미칠 파장, 차영주 와이즈경제연구소장과 함께 짚어보겠습니다. 소장님, 어서 오십시오.

[답변]
안녕하십니까?

[앵커]
중국인들은 이 화웨이의 간판을 보면서 이게 바로 중국의 미래다, 라고도 한다는데, 화웨이가 대체 어떤 기업이기에 이렇게 미국의 집중적인 타깃이 된 겁니까?

[답변]
화웨이 같은 경우 전자제품과 가전제품, 그리고 통신 장비까지 전반적으로 모든 것들을 아우르는 그러한 기업이라고 말씀드릴 수 있겠습니다. 우리가 쉽게는 휴대폰부터 태블릿 PC, 그다음에 군사 장비, 위성 장비까지 모두가 다 화웨이에서 만들어내고 있기 때문에 중국 입장에서 본다면, 우리가 삼성전자에 대해서 자부심을 갖고 있는 것처럼 화웨이가 그러한 역할들을 하고 있다고 말씀드릴 수 있겠죠.

[앵커]
그래도 가장 핵심은 이 5G 통신 장비 아닐까요? 이 시장에서 점유율이 화웨이가 1위거든요.

[답변]
그렇습니다. 현재 미국과 어떤 싸움의 중심에 있는 것들이 단순하게 화웨이가 가전제품을 만들어서, 그리고 통신 장비를 만들어서라기보다는 5G 장비에 대한 부분들이 크다고 저는 보고 있습니다. 왜냐하면 현재 글로벌 시장에서 5G가 나서고 있는 게 우리나라 삼성전자와 중국의 화웨이거든요. 특히 미국이 여기서 뒤지고 있습니다. 5G 같은 경우 우리가 4G보다는 통신 속도가 무려 5배가 빠릅니다. 사물인터넷을 가기 위해서는 이렇게 5G 시대를 앞서 당겨 와야 되거든요. 그렇지만 미국이 여기서 현재 뒤처지고 있기 때문에 핵심, 우리나라 삼성전자를 건드리기보다는 현재 다양한 방면에 있어서 중국을 건드리고 있기 때문에 5G도 하나의 중요한 요소가 되고 있다, 이렇게 말씀드릴 수가 있겠습니다.

[앵커]
사실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해 5월부터 계속해서 눈치를 주기 시작했어요. 화웨이와 거래하지 말아라. 그러다 결국 제재안 발효까지 온 건데, 제재안의 핵심 내용은 어떤 거라고 봐야 될까요?

[답변]
일단 미국에서 개발한 특허라든지 미국 기술로써 만든 제품을 화웨이에 수출하지 말아라, 라는 것들입니다.

[앵커]
그렇지 않은 회사가 있나요?

[답변]
거의 없죠. 거의 없다기보다는 100% 없다고 말씀드릴 수 있겠습니다. 여기에 화웨이가 가만히 있었던 건 아닙니다. 나름대로 자체적으로 반도체 기술을 개발해서 대만의 TSMC에다가 하청을 주기도 했었거든요. 그런데 이걸 생산하기 위한 제품이 또 미국의 기술이 들어가 있는 거죠. 따라서 현재 화웨이 입장에서는 대만에다가 하청을 줬습니다만 이조차도 생산이 15일에 종료가 되는 그러한 현상이 벌어졌다고 말씀드릴 수 있겠습니다.

[앵커]
이 제재를 위반하면 어떤 조치가 취해지게 되나요?

[답변]
굉장히 강력한 조치를 미국 입장에서 위하고 있는데요. 크게 세 가지 얘기가 나오고 있습니다. 최대 20년의 실형을 선고하겠다는 그런 부분들이고요. 건당 위반하게 되면 100만 달러, 이렇게 얘기를 하게 되고. 최대 2배의 벌금을 부과한다, 이렇게 얘기가 강하게 나오고 있는 상황이죠.

[앵커]
결국 고래 싸움에 새우 등 터지는 건 우리 기업들일 텐데, 화웨이가 한국 반도체를 연간 몇조 원씩 사 간 업체잖아요.

[답변]
그렇죠.

[앵커]
삼성전자하고 SK하이닉스, 아무래도 좀 타격이 있을 수밖에 없을 것 같은데 어떻게 보시나요?

[답변]
일단은 삼성전자 입장에서 본다면 매출의 3%, 약 7조 정도의 매출을 잃게 되고요. SK하이닉스 같은 경우 보시다시피 전체 매출의 약 11%, 3조 정도를 잃게 됩니다. 물론 이제 단기적인 부분이고 중장기적으로 본다면 화웨이 제품을 안 쓰게 된다면 다른 중국 제품들을, 중국 업체들이 쓸 거 아닙니까? 거기에 납품이 늘어나긴 하겠습니다만 일단 표면적으로 봤을 때 약간 저렇게 10조가 넘는 금액에 대해서 단기적인 타격이 불가피하다고 말씀드릴 수 있겠죠.

[앵커]
일단 주식 시장을 보니까 삼성전자하고 SK하이닉스, 소폭이지만 상승을 했습니다. 이미 선반영 된 측면도 있을 테고, 주식 시장은 어떤 점을 긍정적으로 봤을까요?

[답변]
일단 이런 것들이 선반영 됐기 때문에 오늘 그 뉴스에 반응했다기보다는 다른 뉴스에 반응했다고 말씀드릴 수 있겠습니다. 일단은 삼성전자가 약 10조 정도의 영업 이익을 낼 것이라는 기대감, 그다음에 외국인들이 최근에 IT 중심의 매수가 들어왔습니다. 이런 부분들 때문에 올랐다고 말씀드릴 수 있겠죠.

[앵커]
그러니까 우리 업계가 단기적으로는 타격이 불가피해도 중장기적으로는 반사이익을 얻을 수도 있는 전망이 좀 반영된 측면도 있지 않을까요?

[답변]
아무래도 화웨이가 빠지니까, 화웨이가 빠진 만큼 우리나라 기업이 뚫고 들어갈 폭이 생겼다, 이렇게 말씀드릴 수 있겠죠. 전반적으로 본다면 당장 수출은 못 하겠습니다만 휴대폰 부분이랄지, 이렇게 경쟁을 지금 화웨이랑 하고 있는 부분에 대해서는 우리나라 업체들이 그 시장을 잡아먹게 된다면 오히려 더 득이 될 수도 있다고 말씀드릴 수 있겠습니다.

[앵커]
미국 정부가 LG를 딱 콕 집어서 명시를 한 적이 있어요.

[답변]
네, 그렇습니다.

[앵커]
화웨이와 거래하지 말아라. LG도 받는 타격이 상당할 텐데.

[답변]
LG유플러스를 콕 집어서 얘기를 함으로써 LG디스플레이라든지 여타 다른 기업들까지도 전반적으로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이는데, 현재 LG가 새로운 휴대폰 윙을 발표하지 않았습니까? 이런 것들을 시발점으로 해서, 특히 화웨이 휴대폰보다는 LG 휴대폰이 상대적으로 가격 경쟁력도 있습니다. 이런 부분들에 있어서 좀 선발할 가능성도 있지 않겠는가 말씀드릴 수 있겠습니다.

[앵커]
이 정도 제재가 발효가 됐으면 중국 정부도 뭔가 보복 조치에 나설 수도 있을 것 같은데 예상보다 조용한 것 같아요.

[답변]
그렇습니다. 일단 언론을 통한 것들, 그다음에 외교부 담화 정도만 지금 나오고 있는데, 별로 선택지가 없기 때문에 중국 입장에서도 견디기 작전으로 들어간 게 아니겠는가, 결국 미국의 대선이 이제 코앞으로 다가오지 않았습니까? 따라서 지금 약 1년 정도 물량을 확보했다고 해요. 그렇기 때문에 대선 결과를 보고서 대응을 해도 늦지 않지 않겠느냐, 이런 전략을 지금 중국이 펼치고 있다고 말씀드릴 수 있겠습니다.

[앵커]
방금 중국의 버티기 전략 얘기하셨는데, 화웨이도 자체적으로 물량을 조달해서 홀로서기 하겠다, 이런 입장인 것 같아요. 가능할 것으로 보시나요?

[답변]
그렇지만 그렇게 쉽진 않을 것 같습니다. 물론 당장 반도체라든지 기술적인 부분들을 재고로서 통용할 수 있습니다만, 안드로이드 체계라든지 어떤 운영 체계라든지 이런 부분들, 물론 자체 개발하긴 했습니다만 운영 체계가 기술을 개발한다고 되는 것은 아니거든요. 따라서 부속적인, 후속적인 조치까지 하기 위해서는 넘어야 될 산들이 많이 있다, 이렇게 말씀드릴 수 있겠죠.

[앵커]
오늘 반도체 업계가 상당히 혼란스러웠을 것 같습니다. 화웨이 제재 소식 외에도 세계적인 반도체 설계 회사인 ARM와 엔비디아 인수합병 소식이 있었는데 이게 세계 최대 규모라면서요?

[답변]
그렇습니다.

[앵커]
아무래도 우리 기업들도 영향을 받지 않을까요?

[답변]
서로가 경쟁 회사였습니다만, 한 회사가 커짐으로써 오히려 다른 회사를 잡아먹는 그런 현상이 벌어졌는데, 이렇게 된다면 우리나라 삼성전자의 입장에서 본다면 거대한 공룡을 만난 거죠. 특히 삼성전자가 약한 부분들을 이번에 인수합병을 통해서 미국의 거대 기업이 생겨났기 때문에 삼성전자를 입장에서는 좀 곤혹스러운 상황이 연출되고 있다, 이렇게 말씀드릴 수 있겠습니다.

[앵커]
어쨌든 미국의 외교적, 정치적인 분쟁이 결국 화웨이 제재로까지 이어졌고 또 그 밖에도 일본의 수출 규제, 또 중국의 한류 수입 금지 움직임, 한한령도 여전히 남아 있잖아요. 이렇게 어떤 정치적인 상황이 계속 경제적인 여파로 이어지는 게 빈번해지고 있는데 우리 기업들은 어떻게 대응을 해야 될 것 같습니까?

[답변]
쉽지는 않을 것 같습니다. 하지만 우리가 일본의 기술 수출도 이겨내지 않았습니까? 따라서 최대한 빨리 독자적인 기술을 만들어내는 것이 유일한 희망이라고 말씀드릴 수 있겠고, 여기에 정부의 외교술, 이런 것들까지 더해져서 우리가 현명하게 대응하는 방안이 마련됐으면 하는 바람을 말씀드릴 수 있겠습니다.

[앵커]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지금까지 ET WHY, 차영주 와이즈경제연구소장과 함께했습니다. 소장님, 고맙습니다.

[답변]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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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정2020-09-15 20:0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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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핵심 이슈의 궁금증을 풀어보는 시간, ET WHY입니다. 미국의 화웨이 추가 제재 소식 이어가겠습니다. 이제 어떤 기업을 막론하고 미국의 기술을 사용해서 생산한 제품은 화웨이에 팔기가 어렵게 됐습니다. 사실상 화웨이 고사 작전입니다. 화웨이는 존폐 갈림길에, 그리고 우리 업계도 소용돌이 한복판에 섰는데요. 미국의 속내와 우리 경제에 미칠 파장, 차영주 와이즈경제연구소장과 함께 짚어보겠습니다. 소장님, 어서 오십시오.

[답변]
안녕하십니까?

[앵커]
중국인들은 이 화웨이의 간판을 보면서 이게 바로 중국의 미래다, 라고도 한다는데, 화웨이가 대체 어떤 기업이기에 이렇게 미국의 집중적인 타깃이 된 겁니까?

[답변]
화웨이 같은 경우 전자제품과 가전제품, 그리고 통신 장비까지 전반적으로 모든 것들을 아우르는 그러한 기업이라고 말씀드릴 수 있겠습니다. 우리가 쉽게는 휴대폰부터 태블릿 PC, 그다음에 군사 장비, 위성 장비까지 모두가 다 화웨이에서 만들어내고 있기 때문에 중국 입장에서 본다면, 우리가 삼성전자에 대해서 자부심을 갖고 있는 것처럼 화웨이가 그러한 역할들을 하고 있다고 말씀드릴 수 있겠죠.

[앵커]
그래도 가장 핵심은 이 5G 통신 장비 아닐까요? 이 시장에서 점유율이 화웨이가 1위거든요.

[답변]
그렇습니다. 현재 미국과 어떤 싸움의 중심에 있는 것들이 단순하게 화웨이가 가전제품을 만들어서, 그리고 통신 장비를 만들어서라기보다는 5G 장비에 대한 부분들이 크다고 저는 보고 있습니다. 왜냐하면 현재 글로벌 시장에서 5G가 나서고 있는 게 우리나라 삼성전자와 중국의 화웨이거든요. 특히 미국이 여기서 뒤지고 있습니다. 5G 같은 경우 우리가 4G보다는 통신 속도가 무려 5배가 빠릅니다. 사물인터넷을 가기 위해서는 이렇게 5G 시대를 앞서 당겨 와야 되거든요. 그렇지만 미국이 여기서 현재 뒤처지고 있기 때문에 핵심, 우리나라 삼성전자를 건드리기보다는 현재 다양한 방면에 있어서 중국을 건드리고 있기 때문에 5G도 하나의 중요한 요소가 되고 있다, 이렇게 말씀드릴 수가 있겠습니다.

[앵커]
사실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해 5월부터 계속해서 눈치를 주기 시작했어요. 화웨이와 거래하지 말아라. 그러다 결국 제재안 발효까지 온 건데, 제재안의 핵심 내용은 어떤 거라고 봐야 될까요?

[답변]
일단 미국에서 개발한 특허라든지 미국 기술로써 만든 제품을 화웨이에 수출하지 말아라, 라는 것들입니다.

[앵커]
그렇지 않은 회사가 있나요?

[답변]
거의 없죠. 거의 없다기보다는 100% 없다고 말씀드릴 수 있겠습니다. 여기에 화웨이가 가만히 있었던 건 아닙니다. 나름대로 자체적으로 반도체 기술을 개발해서 대만의 TSMC에다가 하청을 주기도 했었거든요. 그런데 이걸 생산하기 위한 제품이 또 미국의 기술이 들어가 있는 거죠. 따라서 현재 화웨이 입장에서는 대만에다가 하청을 줬습니다만 이조차도 생산이 15일에 종료가 되는 그러한 현상이 벌어졌다고 말씀드릴 수 있겠습니다.

[앵커]
이 제재를 위반하면 어떤 조치가 취해지게 되나요?

[답변]
굉장히 강력한 조치를 미국 입장에서 위하고 있는데요. 크게 세 가지 얘기가 나오고 있습니다. 최대 20년의 실형을 선고하겠다는 그런 부분들이고요. 건당 위반하게 되면 100만 달러, 이렇게 얘기를 하게 되고. 최대 2배의 벌금을 부과한다, 이렇게 얘기가 강하게 나오고 있는 상황이죠.

[앵커]
결국 고래 싸움에 새우 등 터지는 건 우리 기업들일 텐데, 화웨이가 한국 반도체를 연간 몇조 원씩 사 간 업체잖아요.

[답변]
그렇죠.

[앵커]
삼성전자하고 SK하이닉스, 아무래도 좀 타격이 있을 수밖에 없을 것 같은데 어떻게 보시나요?

[답변]
일단은 삼성전자 입장에서 본다면 매출의 3%, 약 7조 정도의 매출을 잃게 되고요. SK하이닉스 같은 경우 보시다시피 전체 매출의 약 11%, 3조 정도를 잃게 됩니다. 물론 이제 단기적인 부분이고 중장기적으로 본다면 화웨이 제품을 안 쓰게 된다면 다른 중국 제품들을, 중국 업체들이 쓸 거 아닙니까? 거기에 납품이 늘어나긴 하겠습니다만 일단 표면적으로 봤을 때 약간 저렇게 10조가 넘는 금액에 대해서 단기적인 타격이 불가피하다고 말씀드릴 수 있겠죠.

[앵커]
일단 주식 시장을 보니까 삼성전자하고 SK하이닉스, 소폭이지만 상승을 했습니다. 이미 선반영 된 측면도 있을 테고, 주식 시장은 어떤 점을 긍정적으로 봤을까요?

[답변]
일단 이런 것들이 선반영 됐기 때문에 오늘 그 뉴스에 반응했다기보다는 다른 뉴스에 반응했다고 말씀드릴 수 있겠습니다. 일단은 삼성전자가 약 10조 정도의 영업 이익을 낼 것이라는 기대감, 그다음에 외국인들이 최근에 IT 중심의 매수가 들어왔습니다. 이런 부분들 때문에 올랐다고 말씀드릴 수 있겠죠.

[앵커]
그러니까 우리 업계가 단기적으로는 타격이 불가피해도 중장기적으로는 반사이익을 얻을 수도 있는 전망이 좀 반영된 측면도 있지 않을까요?

[답변]
아무래도 화웨이가 빠지니까, 화웨이가 빠진 만큼 우리나라 기업이 뚫고 들어갈 폭이 생겼다, 이렇게 말씀드릴 수 있겠죠. 전반적으로 본다면 당장 수출은 못 하겠습니다만 휴대폰 부분이랄지, 이렇게 경쟁을 지금 화웨이랑 하고 있는 부분에 대해서는 우리나라 업체들이 그 시장을 잡아먹게 된다면 오히려 더 득이 될 수도 있다고 말씀드릴 수 있겠습니다.

[앵커]
미국 정부가 LG를 딱 콕 집어서 명시를 한 적이 있어요.

[답변]
네, 그렇습니다.

[앵커]
화웨이와 거래하지 말아라. LG도 받는 타격이 상당할 텐데.

[답변]
LG유플러스를 콕 집어서 얘기를 함으로써 LG디스플레이라든지 여타 다른 기업들까지도 전반적으로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이는데, 현재 LG가 새로운 휴대폰 윙을 발표하지 않았습니까? 이런 것들을 시발점으로 해서, 특히 화웨이 휴대폰보다는 LG 휴대폰이 상대적으로 가격 경쟁력도 있습니다. 이런 부분들에 있어서 좀 선발할 가능성도 있지 않겠는가 말씀드릴 수 있겠습니다.

[앵커]
이 정도 제재가 발효가 됐으면 중국 정부도 뭔가 보복 조치에 나설 수도 있을 것 같은데 예상보다 조용한 것 같아요.

[답변]
그렇습니다. 일단 언론을 통한 것들, 그다음에 외교부 담화 정도만 지금 나오고 있는데, 별로 선택지가 없기 때문에 중국 입장에서도 견디기 작전으로 들어간 게 아니겠는가, 결국 미국의 대선이 이제 코앞으로 다가오지 않았습니까? 따라서 지금 약 1년 정도 물량을 확보했다고 해요. 그렇기 때문에 대선 결과를 보고서 대응을 해도 늦지 않지 않겠느냐, 이런 전략을 지금 중국이 펼치고 있다고 말씀드릴 수 있겠습니다.

[앵커]
방금 중국의 버티기 전략 얘기하셨는데, 화웨이도 자체적으로 물량을 조달해서 홀로서기 하겠다, 이런 입장인 것 같아요. 가능할 것으로 보시나요?

[답변]
그렇지만 그렇게 쉽진 않을 것 같습니다. 물론 당장 반도체라든지 기술적인 부분들을 재고로서 통용할 수 있습니다만, 안드로이드 체계라든지 어떤 운영 체계라든지 이런 부분들, 물론 자체 개발하긴 했습니다만 운영 체계가 기술을 개발한다고 되는 것은 아니거든요. 따라서 부속적인, 후속적인 조치까지 하기 위해서는 넘어야 될 산들이 많이 있다, 이렇게 말씀드릴 수 있겠죠.

[앵커]
오늘 반도체 업계가 상당히 혼란스러웠을 것 같습니다. 화웨이 제재 소식 외에도 세계적인 반도체 설계 회사인 ARM와 엔비디아 인수합병 소식이 있었는데 이게 세계 최대 규모라면서요?

[답변]
그렇습니다.

[앵커]
아무래도 우리 기업들도 영향을 받지 않을까요?

[답변]
서로가 경쟁 회사였습니다만, 한 회사가 커짐으로써 오히려 다른 회사를 잡아먹는 그런 현상이 벌어졌는데, 이렇게 된다면 우리나라 삼성전자의 입장에서 본다면 거대한 공룡을 만난 거죠. 특히 삼성전자가 약한 부분들을 이번에 인수합병을 통해서 미국의 거대 기업이 생겨났기 때문에 삼성전자를 입장에서는 좀 곤혹스러운 상황이 연출되고 있다, 이렇게 말씀드릴 수 있겠습니다.

[앵커]
어쨌든 미국의 외교적, 정치적인 분쟁이 결국 화웨이 제재로까지 이어졌고 또 그 밖에도 일본의 수출 규제, 또 중국의 한류 수입 금지 움직임, 한한령도 여전히 남아 있잖아요. 이렇게 어떤 정치적인 상황이 계속 경제적인 여파로 이어지는 게 빈번해지고 있는데 우리 기업들은 어떻게 대응을 해야 될 것 같습니까?

[답변]
쉽지는 않을 것 같습니다. 하지만 우리가 일본의 기술 수출도 이겨내지 않았습니까? 따라서 최대한 빨리 독자적인 기술을 만들어내는 것이 유일한 희망이라고 말씀드릴 수 있겠고, 여기에 정부의 외교술, 이런 것들까지 더해져서 우리가 현명하게 대응하는 방안이 마련됐으면 하는 바람을 말씀드릴 수 있겠습니다.

[앵커]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지금까지 ET WHY, 차영주 와이즈경제연구소장과 함께했습니다. 소장님,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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