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령도 어민, 중국어선 밀어내기

입력 2003.10.30 (21:00)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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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서해 5도 어민들이 어장을 싹쓸이하고 있는 중국어선들의 조업을 참다 못해 위험을 무릅쓰고 직접 대응에 나섰습니다.
임승창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백령도와 대청도, 소청도에서 모인 어선 140여 척이 대청도 앞바다를 새까맣게 메우며 일제히 북쪽으로 기수를 돌립니다.
서해어장을 안방처럼 드나들며 북방 한계선 근처에서 불법조업하는 중국어선들을 몰아내기 위해서입니다.
배마다 대형플래카드와 피켓을 내걸고 우리 어장을 지켜달라며 목소리를 높입니다.
중국 어선들이 시야에 들어오자 우리 어선들은 속력을 내기 시작합니다.
오늘 해상시위에 참가한 우리 어선들은 어로한계선을 훨씬 넘어 보시는 것처럼 중국 어선들이 몰려 있는 북방한계선 바로 앞까지 접근했습니다.
⊙인터뷰: 위험합니다, NLL입니다, 돌아가세요.
⊙기자: 일부 어선들이 중국 어선들을 향해 돌진하면서 긴장감이 높아집니다.
해군함정과 해경경비함이 시위를 막습니다.
놀란 중국 어선들은 북방한계선 북쪽 북한 해역으로 달아납니다.
끝까지 버티던 중국 어선 한 척이 우리 어선들에 포위되기도 했습니다.
⊙이 권(대청도 어촌계장): 앞으로는 공격을 안 하고 항상 마음에 준비를 갖고 있다가 불시에 중국 어선이 나타나면 우리 어민이 직접 나설 것입니다.
⊙기자: 지난 24일부터 중국 어선의 불법 조업을 집중 감시하고 있는 해양경찰은 오늘 추가 대책을 내놓았습니다.
⊙최일영(경감/인천해양경찰서): 앞으로 검거되는 중국 어선에 대해서는 선장을 비롯해서 선원들을 전원 구속하고 선박은 회수할 방침을 갖고 있습니다.
⊙기자: 남북의 대치상황을 교묘하게 이용한 중국 어선들의 싹쓸이 불법조업에 서해 5도 어민들은 애간장을 태우고 있습니다.
KBS뉴스 임승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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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백령도 어민, 중국어선 밀어내기
    • 입력 2003-10-30 21:00:00
    • 수정2018-08-29 15: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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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서해 5도 어민들이 어장을 싹쓸이하고 있는 중국어선들의 조업을 참다 못해 위험을 무릅쓰고 직접 대응에 나섰습니다. 임승창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백령도와 대청도, 소청도에서 모인 어선 140여 척이 대청도 앞바다를 새까맣게 메우며 일제히 북쪽으로 기수를 돌립니다. 서해어장을 안방처럼 드나들며 북방 한계선 근처에서 불법조업하는 중국어선들을 몰아내기 위해서입니다. 배마다 대형플래카드와 피켓을 내걸고 우리 어장을 지켜달라며 목소리를 높입니다. 중국 어선들이 시야에 들어오자 우리 어선들은 속력을 내기 시작합니다. 오늘 해상시위에 참가한 우리 어선들은 어로한계선을 훨씬 넘어 보시는 것처럼 중국 어선들이 몰려 있는 북방한계선 바로 앞까지 접근했습니다. ⊙인터뷰: 위험합니다, NLL입니다, 돌아가세요. ⊙기자: 일부 어선들이 중국 어선들을 향해 돌진하면서 긴장감이 높아집니다. 해군함정과 해경경비함이 시위를 막습니다. 놀란 중국 어선들은 북방한계선 북쪽 북한 해역으로 달아납니다. 끝까지 버티던 중국 어선 한 척이 우리 어선들에 포위되기도 했습니다. ⊙이 권(대청도 어촌계장): 앞으로는 공격을 안 하고 항상 마음에 준비를 갖고 있다가 불시에 중국 어선이 나타나면 우리 어민이 직접 나설 것입니다. ⊙기자: 지난 24일부터 중국 어선의 불법 조업을 집중 감시하고 있는 해양경찰은 오늘 추가 대책을 내놓았습니다. ⊙최일영(경감/인천해양경찰서): 앞으로 검거되는 중국 어선에 대해서는 선장을 비롯해서 선원들을 전원 구속하고 선박은 회수할 방침을 갖고 있습니다. ⊙기자: 남북의 대치상황을 교묘하게 이용한 중국 어선들의 싹쓸이 불법조업에 서해 5도 어민들은 애간장을 태우고 있습니다. KBS뉴스 임승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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