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약배추도 김치 담그면 농약 없어져

입력 2003.10.30 (21:00)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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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주부들은 특히 야채를 사면서 농약 걱정을 많이 합니다마는 김치에 관한한 걱정을 하지 않아도 될 것 같습니다.
소금절임과 양념처리 과정을 거친 김치에서는 농약성분이 거의 나오지 않았습니다.
박해평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배추는 채소 가운데 표면적이 넓고 겹겹이 싸여 있어 농약이 많이 남아 있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대전 보건환경연구원이 농산물에 많이 쓰이는 세 가지 농약성분을 배추에 묻힌 뒤 김치제조 단계별로 잔류농약을 측정했습니다.
먼저 물로 씻은 뒤에는 최초 농약함량의 50%가 씻겨나갔습니다.
여기에 소금절임과정을 거치자 디클로리보스는 완전히 제거됐고 다이아지농과 메치다히하이온은 각각 86%까지 줄었습니다.
특히 소금절임 뒤에 측정된 세척률 86%는 식물성 중성세제를 사용했을 때의 평균세척률 80%보다 우수한 것입니다.
또 양념을 묻힌 김치는 익기 시작할 때인 5일 정도 지나면서 소금절임 뒤에 남아 있던 2가지 성분까지 없어졌습니다.
대전 보건환경연구원이 1년에 10여 차례씩 4년 동안의 검사 끝에 나온 평균치입니다.
연구진은 소금 자체의 세정능력과 발효과정에 화학적 변화로 인해 잔류농약이 없어졌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조근희(대전 보건환경연구원): 소금절임시 삼투압 현상과 파, 마늘, 고춧가루 등 양념을 첨가할 때 발효과정을 통해서 농약이 분해되는 것으로 생각됩니다.
⊙기자: 농약성분까지 없어지는 것으로 조사됨에 따라 건강식품으로써의 김치의 가치가 다시 한 번 입증됐습니다.
KBS뉴스 박해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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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농약배추도 김치 담그면 농약 없어져
    • 입력 2003-10-30 21:00:00
    • 수정2018-08-29 15: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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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주부들은 특히 야채를 사면서 농약 걱정을 많이 합니다마는 김치에 관한한 걱정을 하지 않아도 될 것 같습니다. 소금절임과 양념처리 과정을 거친 김치에서는 농약성분이 거의 나오지 않았습니다. 박해평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배추는 채소 가운데 표면적이 넓고 겹겹이 싸여 있어 농약이 많이 남아 있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대전 보건환경연구원이 농산물에 많이 쓰이는 세 가지 농약성분을 배추에 묻힌 뒤 김치제조 단계별로 잔류농약을 측정했습니다. 먼저 물로 씻은 뒤에는 최초 농약함량의 50%가 씻겨나갔습니다. 여기에 소금절임과정을 거치자 디클로리보스는 완전히 제거됐고 다이아지농과 메치다히하이온은 각각 86%까지 줄었습니다. 특히 소금절임 뒤에 측정된 세척률 86%는 식물성 중성세제를 사용했을 때의 평균세척률 80%보다 우수한 것입니다. 또 양념을 묻힌 김치는 익기 시작할 때인 5일 정도 지나면서 소금절임 뒤에 남아 있던 2가지 성분까지 없어졌습니다. 대전 보건환경연구원이 1년에 10여 차례씩 4년 동안의 검사 끝에 나온 평균치입니다. 연구진은 소금 자체의 세정능력과 발효과정에 화학적 변화로 인해 잔류농약이 없어졌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조근희(대전 보건환경연구원): 소금절임시 삼투압 현상과 파, 마늘, 고춧가루 등 양념을 첨가할 때 발효과정을 통해서 농약이 분해되는 것으로 생각됩니다. ⊙기자: 농약성분까지 없어지는 것으로 조사됨에 따라 건강식품으로써의 김치의 가치가 다시 한 번 입증됐습니다. KBS뉴스 박해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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