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 곳 없는 이재민’ 열흘 넘게 모텔살이…명절도 걱정

입력 2020.09.16 (19:46) 수정 2020.09.16 (2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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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달(9월) 들어 연이은 2개의 태풍으로 강원도에서는 한때 500명 넘는 이재민이 발생했습니다.

대부분 집으로 돌아갔지만, 벌써 열흘이 넘도록 모텔이나 마을회관을 전전하는 이재민들이 적지 않습니다.

정면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태풍이 몰고 온 비바람을 헤치고 서둘러 짐을 챙겨 나옵니다.

언덕 옹벽이 무너지면서, 주택을 덮칠 위험이 커졌기 때문입니다.

[정옥화/이달 7일 : "불안해서 못 있겠어요. 집 안에는. 1분 1초도 못 있겠어요. 무서워서."]

태풍은 지나갔지만, 여전히 집으로 돌아갈 수 없습니다.

추가 붕괴가 우려돼 마을회관에서 생활하고 있습니다.

고성군이 대책 마련에 나섰지만, 무너진 옹벽 철거에만 상당한 시일이 예상됩니다.

[정옥화/태풍 피해 이재민 : "지금 명절도 다 돼가고 우선 집으로 돌아올 수만 있으면 (좋겠는데) 집에 오면 자꾸 저거만 쳐다보면 눈물만 나니까."]

하천이 범람한 이 마을 주민들은 벌써 열흘 넘게 숙박시설 신세입니다.

물이 들어찼던 주택 내부에는 여전히 물기가 남아있습니다.

다가온 추석 명절도 걱정이지만, 피해가 반복되지 않길 바랄 뿐입니다.

[박정자/태풍 피해 이재민 : "빗소리만 들으면 심장이 벌렁벌렁해요. 이제는. 우리를 어디 동네 사람들을 다 어디로 양양군이 이주를 시켜주던지."]

이달 초부터 이어진 태풍 마이삭과 하이선의 영향으로 강원도에서는 한때 500여 명의 이재민이 발생했습니다.

대부분 일상으로 복귀했지만, 아직도 20세대 30여 명은 여전히 마을회관이나 숙박시설 등에서 편치않은 하루를 보내고 있습니다.

KBS 뉴스 정면구입니다.

촬영기자:구민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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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갈 곳 없는 이재민’ 열흘 넘게 모텔살이…명절도 걱정
    • 입력 2020-09-16 19:46:41
    • 수정2020-09-16 20:03:39
    뉴스7(춘천)
[앵커]

이달(9월) 들어 연이은 2개의 태풍으로 강원도에서는 한때 500명 넘는 이재민이 발생했습니다.

대부분 집으로 돌아갔지만, 벌써 열흘이 넘도록 모텔이나 마을회관을 전전하는 이재민들이 적지 않습니다.

정면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태풍이 몰고 온 비바람을 헤치고 서둘러 짐을 챙겨 나옵니다.

언덕 옹벽이 무너지면서, 주택을 덮칠 위험이 커졌기 때문입니다.

[정옥화/이달 7일 : "불안해서 못 있겠어요. 집 안에는. 1분 1초도 못 있겠어요. 무서워서."]

태풍은 지나갔지만, 여전히 집으로 돌아갈 수 없습니다.

추가 붕괴가 우려돼 마을회관에서 생활하고 있습니다.

고성군이 대책 마련에 나섰지만, 무너진 옹벽 철거에만 상당한 시일이 예상됩니다.

[정옥화/태풍 피해 이재민 : "지금 명절도 다 돼가고 우선 집으로 돌아올 수만 있으면 (좋겠는데) 집에 오면 자꾸 저거만 쳐다보면 눈물만 나니까."]

하천이 범람한 이 마을 주민들은 벌써 열흘 넘게 숙박시설 신세입니다.

물이 들어찼던 주택 내부에는 여전히 물기가 남아있습니다.

다가온 추석 명절도 걱정이지만, 피해가 반복되지 않길 바랄 뿐입니다.

[박정자/태풍 피해 이재민 : "빗소리만 들으면 심장이 벌렁벌렁해요. 이제는. 우리를 어디 동네 사람들을 다 어디로 양양군이 이주를 시켜주던지."]

이달 초부터 이어진 태풍 마이삭과 하이선의 영향으로 강원도에서는 한때 500여 명의 이재민이 발생했습니다.

대부분 일상으로 복귀했지만, 아직도 20세대 30여 명은 여전히 마을회관이나 숙박시설 등에서 편치않은 하루를 보내고 있습니다.

KBS 뉴스 정면구입니다.

촬영기자:구민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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