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황 부진에 쌀값 강세…정부 공공 비축미 방출 ‘변수’

입력 2020.09.18 (08:46) 수정 2020.09.18 (08: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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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처럼 올해 작황이 부진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쌀 재고량도 줄어들면서 산지 쌀값이 강세를 보이고 있는데요.

정부의 공공 비축미 방출 여부가 쌀값 변동의 큰 변수가 되고 있습니다.

서승신 기자입니다.

[리포트]

노랗게 익은 벼들이 온통 넘어져 있습니다.

이렇게 되면 쌀 수확량이 절반가량 감소합니다.

농민들은 올해 잦은 비와 태풍으로 쌀 생산량이 예년보다 20퍼센트 넘게 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김정윤/벼 재배 농민 : "일조량이 적어버리면 익어야 하는데 익지 못하고 비바람만 오니까 여물어야 할 시기를 놓쳐 버리니까 그대로 죽어버리고."]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쌀 작황이 부진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산지 쌀값이 가파르게 오르고 있습니다.

지난 5일 현재 80킬로그램에 19만 2천여 원으로, 올해 들어 최고가인데다 계속 상승 중입니다.

재고가 준 것도 한 원인으로, 간편식 업체들은 쌀 확보난을 이유로 속속 가격을 올리고 있습니다.

문제는 이 같은 쌀값의 유지 여부입니다.

일각에서 쌀값 급등을 우려하며 정부의 공공 비축미 방출을 주장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농민들은 20여 년 만에 겨우 쌀값이 회복 중이라며, 공공 비축미 방출에 반대합니다.

아직도 커피값보다도 싼 게 쌀값이라고 말합니다.

공깃밥 한 그릇에 3백 원, 적어도 80킬로그램 기준 24만 원은 돼야 한다는 입장입니다.

[김정룡/전농 전북도연맹 사무처장 : "거기에는 아직 턱없이 모자라거든요. 지금 쌀값이 19만 원대로 유지되고 있기 때문에 저희들은 조금 더 올라야 한다는 입장이고요"]

우리 산업의 뿌리인 농업과 주식인 쌀.

조만간 올해 산 벼 수매도 본격 시작될 예정인 가운데, 농민과 국민이 상생할 수 있는 적정 수준의 쌀값 논의가 반드시 필요해 보입니다.

KBS 뉴스 서승신 입니다.

촬영기자:김경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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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황 부진에 쌀값 강세…정부 공공 비축미 방출 ‘변수’
    • 입력 2020-09-18 08:46:46
    • 수정2020-09-18 08:53:07
    뉴스광장(전주)
[앵커]

이처럼 올해 작황이 부진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쌀 재고량도 줄어들면서 산지 쌀값이 강세를 보이고 있는데요.

정부의 공공 비축미 방출 여부가 쌀값 변동의 큰 변수가 되고 있습니다.

서승신 기자입니다.

[리포트]

노랗게 익은 벼들이 온통 넘어져 있습니다.

이렇게 되면 쌀 수확량이 절반가량 감소합니다.

농민들은 올해 잦은 비와 태풍으로 쌀 생산량이 예년보다 20퍼센트 넘게 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김정윤/벼 재배 농민 : "일조량이 적어버리면 익어야 하는데 익지 못하고 비바람만 오니까 여물어야 할 시기를 놓쳐 버리니까 그대로 죽어버리고."]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쌀 작황이 부진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산지 쌀값이 가파르게 오르고 있습니다.

지난 5일 현재 80킬로그램에 19만 2천여 원으로, 올해 들어 최고가인데다 계속 상승 중입니다.

재고가 준 것도 한 원인으로, 간편식 업체들은 쌀 확보난을 이유로 속속 가격을 올리고 있습니다.

문제는 이 같은 쌀값의 유지 여부입니다.

일각에서 쌀값 급등을 우려하며 정부의 공공 비축미 방출을 주장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농민들은 20여 년 만에 겨우 쌀값이 회복 중이라며, 공공 비축미 방출에 반대합니다.

아직도 커피값보다도 싼 게 쌀값이라고 말합니다.

공깃밥 한 그릇에 3백 원, 적어도 80킬로그램 기준 24만 원은 돼야 한다는 입장입니다.

[김정룡/전농 전북도연맹 사무처장 : "거기에는 아직 턱없이 모자라거든요. 지금 쌀값이 19만 원대로 유지되고 있기 때문에 저희들은 조금 더 올라야 한다는 입장이고요"]

우리 산업의 뿌리인 농업과 주식인 쌀.

조만간 올해 산 벼 수매도 본격 시작될 예정인 가운데, 농민과 국민이 상생할 수 있는 적정 수준의 쌀값 논의가 반드시 필요해 보입니다.

KBS 뉴스 서승신 입니다.

촬영기자:김경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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