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150여 채 싹쓸이 매입

입력 2003.11.01 (21:00)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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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행정수도 이전 후보지역인 충청권의 부동산 투기열풍을 실감할 수 있는 일이 벌어졌습니다.
한 부동산 중개업자가 미분양아파트를 무려 150여 채나 싹쓸이해서 엄청난 웃돈을 챙겼다가 적발됐습니다.
박해평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대전권 아파트 동향을 꿰고 있던 부동산업자 2명은 이 대규모 아파트 단지가 미분양된 것을 노렸습니다.
미분양이 나오자마자 150여 채를 싹쓸이하듯 사들였습니다.
이들 부동산 업자들은 한 채당 수백만 원의 가계약금만 걸었지만 행정수도 이전 계획이 나오자마자 웃돈은 3000만 원이나 붙었습니다.
금세 수십억 원대의 차익을 챙겼습니다.
세금은 물론 제때 신고도 납부도 하지 않았습니다.
⊙부동산 업계 관계자: 세금을 안 내고 했던 것을 들킨 거죠.
이번에 들켰으니까 60%를 냈단 말이에요.
⊙기자: 부동산업계는 미분양가구에 대해 법에 규정된 선착순 일반 공개분양을 거쳤기 때문에 법적 하자는 없다는 점을 악용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부동산 업계 관계자: 법으로 사기를 친 게 아니거든요.
(가계약해서 차액 챙기는 게) 있을 수 있는 일이에요.
⊙기자: 그러나 검찰은 이들 부동산 업자의 부동산투기혐의에 대해 집중적인 내사를 벌이고 있습니다.
검찰은 이 같은 판매행위가 현행 법에 규정된 선착순의 개념에 해당하는지 법률검토 작업을 벌이고 있습니다.
KBS뉴스 박해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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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파트 150여 채 싹쓸이 매입
    • 입력 2003-11-01 21:00:00
    • 수정2018-08-29 15:00:00
    뉴스 9
⊙앵커: 행정수도 이전 후보지역인 충청권의 부동산 투기열풍을 실감할 수 있는 일이 벌어졌습니다. 한 부동산 중개업자가 미분양아파트를 무려 150여 채나 싹쓸이해서 엄청난 웃돈을 챙겼다가 적발됐습니다. 박해평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대전권 아파트 동향을 꿰고 있던 부동산업자 2명은 이 대규모 아파트 단지가 미분양된 것을 노렸습니다. 미분양이 나오자마자 150여 채를 싹쓸이하듯 사들였습니다. 이들 부동산 업자들은 한 채당 수백만 원의 가계약금만 걸었지만 행정수도 이전 계획이 나오자마자 웃돈은 3000만 원이나 붙었습니다. 금세 수십억 원대의 차익을 챙겼습니다. 세금은 물론 제때 신고도 납부도 하지 않았습니다. ⊙부동산 업계 관계자: 세금을 안 내고 했던 것을 들킨 거죠. 이번에 들켰으니까 60%를 냈단 말이에요. ⊙기자: 부동산업계는 미분양가구에 대해 법에 규정된 선착순 일반 공개분양을 거쳤기 때문에 법적 하자는 없다는 점을 악용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부동산 업계 관계자: 법으로 사기를 친 게 아니거든요. (가계약해서 차액 챙기는 게) 있을 수 있는 일이에요. ⊙기자: 그러나 검찰은 이들 부동산 업자의 부동산투기혐의에 대해 집중적인 내사를 벌이고 있습니다. 검찰은 이 같은 판매행위가 현행 법에 규정된 선착순의 개념에 해당하는지 법률검토 작업을 벌이고 있습니다. KBS뉴스 박해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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