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유아 안마의자 끼임 주의…안전기준도 없어
입력 2020.09.24 (13:04)
수정 2020.09.24 (1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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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요즘 집에서 안마의자 이용하시는 분들 많아졌죠.
그러면서 작동 중인 안마의자에 아이들이 끼어 크게 다치는 사고도 함께 늘고 있습니다.
일부 업체들이 개선안을 내놓긴 했는데 아직 관련 공식 안전 기준은 없습니다.
변진석 기자입니다.
[리포트]
구급차 한 대가 중앙선을 넘어 급하게 달려갑니다.
지난해 10월, 충북 청주에서 2살 남자아이가 안마의자에 끼었다는 신고가 접수된 것입니다.
[당시 소방 관계자/음성변조 : "의식, 호흡, 맥박 확인이 안 돼서 현장에서 심폐소생술 한 후에..."]
아이가 모르고 작동버튼을 눌러 벌어진 사고로 아이는 결국 숨졌습니다.
또 다른 남자아이도 부모가 잠시 눈을 돌린 사이 안마의자에 끼어 발을 다쳤습니다.
[피해 아동 어머니/음성변조 : "(다리 길이 조절 부분이) 길어지면서 그 사이에 아이 다리가 끼었는데, 타박상이랑 정신적으로 굉장히 스트레스를 많이 받아서..."]
영유아 끼임 사고는 이렇게 다리 길이 조절 부분에서 주로 발생합니다.
안마 전 체형을 측정하거나 특정 안마모드를 작동할 때 조절부가 벌어졌다 수축되기 때문입니다.
영유아가 쉽게 접근할 수 있는 높이인 데다, 머리나 몸통이 들어갈 만큼 간격도 넓습니다.
하지만 끼임 감지 센서가 없는 제품도 있고 전원을 차단하면 끼인 상태 그대로 멈춰버려 인명피해가 커지는 겁니다.
이렇다 보니 골절 등 인명피해로 이어진 끼임 사고 170여 건 가운데 6살 이하 영유아의 피해사례가 25%로 가장 많았습니다.
[윤혜성/팀장/한국소비자원 위해관리팀 : "끼임 사고가 발생했다면 전원 플러그를 뽑거나 전원을 끄지 말고 다리 길이 조절부가 벌어지도록 (버튼을) 조작해야 합니다."]
문제가 된 일부 제품은 끼임 감지 센서를 설치하는 등 개선안을 내놓았습니다.
하지만 영유아 끼임 사고 공식 안전기준은 아직 없고, 제조사들은 자율안전기준 마련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변진석입니다.
촬영기자:김연수/영상편집:최민경/그래픽:이희문
요즘 집에서 안마의자 이용하시는 분들 많아졌죠.
그러면서 작동 중인 안마의자에 아이들이 끼어 크게 다치는 사고도 함께 늘고 있습니다.
일부 업체들이 개선안을 내놓긴 했는데 아직 관련 공식 안전 기준은 없습니다.
변진석 기자입니다.
[리포트]
구급차 한 대가 중앙선을 넘어 급하게 달려갑니다.
지난해 10월, 충북 청주에서 2살 남자아이가 안마의자에 끼었다는 신고가 접수된 것입니다.
[당시 소방 관계자/음성변조 : "의식, 호흡, 맥박 확인이 안 돼서 현장에서 심폐소생술 한 후에..."]
아이가 모르고 작동버튼을 눌러 벌어진 사고로 아이는 결국 숨졌습니다.
또 다른 남자아이도 부모가 잠시 눈을 돌린 사이 안마의자에 끼어 발을 다쳤습니다.
[피해 아동 어머니/음성변조 : "(다리 길이 조절 부분이) 길어지면서 그 사이에 아이 다리가 끼었는데, 타박상이랑 정신적으로 굉장히 스트레스를 많이 받아서..."]
영유아 끼임 사고는 이렇게 다리 길이 조절 부분에서 주로 발생합니다.
안마 전 체형을 측정하거나 특정 안마모드를 작동할 때 조절부가 벌어졌다 수축되기 때문입니다.
영유아가 쉽게 접근할 수 있는 높이인 데다, 머리나 몸통이 들어갈 만큼 간격도 넓습니다.
하지만 끼임 감지 센서가 없는 제품도 있고 전원을 차단하면 끼인 상태 그대로 멈춰버려 인명피해가 커지는 겁니다.
이렇다 보니 골절 등 인명피해로 이어진 끼임 사고 170여 건 가운데 6살 이하 영유아의 피해사례가 25%로 가장 많았습니다.
[윤혜성/팀장/한국소비자원 위해관리팀 : "끼임 사고가 발생했다면 전원 플러그를 뽑거나 전원을 끄지 말고 다리 길이 조절부가 벌어지도록 (버튼을) 조작해야 합니다."]
문제가 된 일부 제품은 끼임 감지 센서를 설치하는 등 개선안을 내놓았습니다.
하지만 영유아 끼임 사고 공식 안전기준은 아직 없고, 제조사들은 자율안전기준 마련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변진석입니다.
촬영기자:김연수/영상편집:최민경/그래픽:이희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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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정2020-09-24 13:1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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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집에서 안마의자 이용하시는 분들 많아졌죠.
그러면서 작동 중인 안마의자에 아이들이 끼어 크게 다치는 사고도 함께 늘고 있습니다.
일부 업체들이 개선안을 내놓긴 했는데 아직 관련 공식 안전 기준은 없습니다.
변진석 기자입니다.
[리포트]
구급차 한 대가 중앙선을 넘어 급하게 달려갑니다.
지난해 10월, 충북 청주에서 2살 남자아이가 안마의자에 끼었다는 신고가 접수된 것입니다.
[당시 소방 관계자/음성변조 : "의식, 호흡, 맥박 확인이 안 돼서 현장에서 심폐소생술 한 후에..."]
아이가 모르고 작동버튼을 눌러 벌어진 사고로 아이는 결국 숨졌습니다.
또 다른 남자아이도 부모가 잠시 눈을 돌린 사이 안마의자에 끼어 발을 다쳤습니다.
[피해 아동 어머니/음성변조 : "(다리 길이 조절 부분이) 길어지면서 그 사이에 아이 다리가 끼었는데, 타박상이랑 정신적으로 굉장히 스트레스를 많이 받아서..."]
영유아 끼임 사고는 이렇게 다리 길이 조절 부분에서 주로 발생합니다.
안마 전 체형을 측정하거나 특정 안마모드를 작동할 때 조절부가 벌어졌다 수축되기 때문입니다.
영유아가 쉽게 접근할 수 있는 높이인 데다, 머리나 몸통이 들어갈 만큼 간격도 넓습니다.
하지만 끼임 감지 센서가 없는 제품도 있고 전원을 차단하면 끼인 상태 그대로 멈춰버려 인명피해가 커지는 겁니다.
이렇다 보니 골절 등 인명피해로 이어진 끼임 사고 170여 건 가운데 6살 이하 영유아의 피해사례가 25%로 가장 많았습니다.
[윤혜성/팀장/한국소비자원 위해관리팀 : "끼임 사고가 발생했다면 전원 플러그를 뽑거나 전원을 끄지 말고 다리 길이 조절부가 벌어지도록 (버튼을) 조작해야 합니다."]
문제가 된 일부 제품은 끼임 감지 센서를 설치하는 등 개선안을 내놓았습니다.
하지만 영유아 끼임 사고 공식 안전기준은 아직 없고, 제조사들은 자율안전기준 마련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변진석입니다.
촬영기자:김연수/영상편집:최민경/그래픽:이희문
요즘 집에서 안마의자 이용하시는 분들 많아졌죠.
그러면서 작동 중인 안마의자에 아이들이 끼어 크게 다치는 사고도 함께 늘고 있습니다.
일부 업체들이 개선안을 내놓긴 했는데 아직 관련 공식 안전 기준은 없습니다.
변진석 기자입니다.
[리포트]
구급차 한 대가 중앙선을 넘어 급하게 달려갑니다.
지난해 10월, 충북 청주에서 2살 남자아이가 안마의자에 끼었다는 신고가 접수된 것입니다.
[당시 소방 관계자/음성변조 : "의식, 호흡, 맥박 확인이 안 돼서 현장에서 심폐소생술 한 후에..."]
아이가 모르고 작동버튼을 눌러 벌어진 사고로 아이는 결국 숨졌습니다.
또 다른 남자아이도 부모가 잠시 눈을 돌린 사이 안마의자에 끼어 발을 다쳤습니다.
[피해 아동 어머니/음성변조 : "(다리 길이 조절 부분이) 길어지면서 그 사이에 아이 다리가 끼었는데, 타박상이랑 정신적으로 굉장히 스트레스를 많이 받아서..."]
영유아 끼임 사고는 이렇게 다리 길이 조절 부분에서 주로 발생합니다.
안마 전 체형을 측정하거나 특정 안마모드를 작동할 때 조절부가 벌어졌다 수축되기 때문입니다.
영유아가 쉽게 접근할 수 있는 높이인 데다, 머리나 몸통이 들어갈 만큼 간격도 넓습니다.
하지만 끼임 감지 센서가 없는 제품도 있고 전원을 차단하면 끼인 상태 그대로 멈춰버려 인명피해가 커지는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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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진석 기자 brick@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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