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난·안전 인사이드] “거리두기 해야”…‘혼자 산행’ 준비 철저
입력 2020.09.27 (07:11)
수정 2020.09.27 (0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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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요즘 이맘때면 가을산의 정취를 느끼려는 사람들이 많이 몰리게 되죠.
게다가 코로나19로 답답함을 느끼는 사람들이 실내보다 상대적으로 더 안전하다고 느껴 산을 더 찾고 있는데요.
그러다보니 오히려 사람들이 더 밀집되는 상황이 생기기도 하고, 등산 후 뒷풀이 모임을 하다 집단감염으로 이어지는 경우도 생기고 있습니다.
그렇다고 인적이 드문 등산로를 찾아 나 홀로 산행을 하다 사고를 당할 경우 위험한 상황이 될 수도 있기 때문에 '혼자 산행'에 나설 경우 더축 철저한 준비가 필요합니다.
안전한 가을 산행을 위해 미리 점검할 사항들을 자세히 알려드립니다.
[리포트]
한 낮의 북한산.
평일인데도 등산을 하러 나온 사람들의 발걸음이 쉴새없이 이어집니다.
[강윤진/서울시 성북구 정릉동 : "실내의 체육관도 쓰기가 위험하다 보니까 야외에 나오는 게 좀 더 안전하게 신체활동을 할 수 있을 것 같아서요."]
[강병무/서울시 양천구 목동 : "실내운동보다는 야외에서 이렇게 (사람들과) 떨어져서 올 수 있으니까 실내운동보다는 확실히 등산 같은 운동이 더 안전하지 않나 생각이 들어서 오게 됐습니다."]
코로나 사태가 장기화되면서 밀집된 실내 활동보다 탁 트인 산을 찾아 등산을 즐기는 사람들이 늘고 있는 건데요.
특히 북한산과 계룡산, 치악산 등 도심에 가까운 국립공원 3곳은 코로나19 확산 이후 등산객이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치상/북한산국립공원 특수산악구조대 대장 : "코로나 이후 예전에 비해서 탐방객들이 약 40% 정도 더 늘었다고 하는데, 본격적인 가을 시즌이 1년 중 가장 많이 몰리는 시기이기 때문에 훨씬 더 많은 분들이 올 것으로 예상됩니다."]
문제는 산이 코로나19 안전지대가 아니라는 점입니다.
등산로의 폭이 넓지 않아 수십 명이 좁은 간격으로 붙어 산에 오르거나 야외라고 방심해 마스크를 제대로 착용하지 않는 등 방역 수칙이 잘 지켜지지 않고 있습니다.
[윤지희/서울시 은평구 진관동 : "(마스크) 안에 땀이 그대로 차니까 너무 힘들고 숨이 너무 차서..."]
또한 등산 중에 물이나 음식을 나눠 먹기도 하고 산을 내려온 뒤 함께 식사를 하는 일도 잦은데요.
이로 인해 코로나 전파의 위험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실제로 최근 수도권의 한 산악카페 모임 회원들이 산을 내려와 함께 모여 식사자리를 가졌는데요.
이후 40여명의 사람들이 확진 판정을 받는 등 집단 감염이 발생해 문제가 됐습니다.
산과 공원을 비롯한 실외 장소에서도 (코로나 감염의) 경계심을 늦춰선 안 되는 겁니다.
[김신우/ 대구시 감염병관리지원단 단장 : "야외활동에서의 위험은 밀집·밀접·밀폐되는 3밀환경이 실내보다는 훨씬 낮죠. 그렇지만 서로 말을 하게 되는 상황들이 식사를 한다든지 같은 곳에 모여서 대화를 한다든지 할 때 마스크를 벗게 되는 경우가 생기고 손을 통한 감염이 일어날 수 있어서 야외의 등산 같은 것들도 2미터 거리두기, 손 위생을 잘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등산 할 때도 사람 간 거리 2m유지는 필수! 등산로에서는 일행이라 해도 반드시 떨어져 걷습니다.
마스크는 반드시 착용해야 하며 이때 코와 입이 노출되지 않도록 제대로 착용해야 합니다.
또한 산에서는 되도록 음식을 나눠 먹는 일이 없도록 해야 하고, 등산이 끝난 뒤에는 다른 사람들과의 접촉을 자제하고 바로 귀가하는 것이 좋습니다.
또한 사회적 거리두기를 위해 일부러 인적이 드문 길을 찾아 나홀로 산행을 하는 것은 위험합니다.
자칫 혼자 산행을 하다가 추락 및 실족사고 등을 당할 경우 제때 구조를 받지 못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치상/북한산국립공원 특수산악구조대 대장 : "바위가 사람들이 많이 다니다 보면 표면이 미끄러워요. 그러다보면 실족에 의한 낙상, 발목 부상, 접질림과 같은 사고들이 있는데 심한 경우 골절에 이르는 경우도 자주 발생합니다."]
산행을 할 때는 자칫 미끄러지거나 추락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항상 염두에 두고 산에서 내려올 때 최대한 집중력을 발휘해야 합니다.
집 주변 작은 산이라도 산행을 할 때에는 반드시 등산화를 착용! 낙엽 등에 미끄러지는 일이 없도록 합니다.
또한 아침, 저녁과 낮의 기온차가 큰 계절인만큼 체온 유지에 도움이 되는 여벌의 옷을 준비하고, 탈진·탈수에 대비해 충분한 양의 물과 소금, 그리고 비상약 등을 준비하는 것이 좋습니다.
[이치상/북한산국립공원 특수산악구조대 대장 : "개인적으로 산에 오시는 분들은 사고 예방을 위해서 일단 준비를 잘하셔서 오시는 것이 중요하고요. 비법정 탐방로는 무리해서 들어하지 않는 것이 좋고 오시기 전에 가족이나 친구분들한테 어느 산에 어느 코스로 간다는 것 정도 메모를 해두시고 오면 곤란한 일을 당했을 때 도움받는 데 좋은 정보가 됩니다."]
추석 연휴를 시작으로 단풍철이 시작되는 지금, 등산으로 코로나19가 확산되지 않도록 방역수칙을 지키면서, 산행을 할 때 지켜야 할 안전수칙도 다시 확인해야 할 때입니다.
요즘 이맘때면 가을산의 정취를 느끼려는 사람들이 많이 몰리게 되죠.
게다가 코로나19로 답답함을 느끼는 사람들이 실내보다 상대적으로 더 안전하다고 느껴 산을 더 찾고 있는데요.
그러다보니 오히려 사람들이 더 밀집되는 상황이 생기기도 하고, 등산 후 뒷풀이 모임을 하다 집단감염으로 이어지는 경우도 생기고 있습니다.
그렇다고 인적이 드문 등산로를 찾아 나 홀로 산행을 하다 사고를 당할 경우 위험한 상황이 될 수도 있기 때문에 '혼자 산행'에 나설 경우 더축 철저한 준비가 필요합니다.
안전한 가을 산행을 위해 미리 점검할 사항들을 자세히 알려드립니다.
[리포트]
한 낮의 북한산.
평일인데도 등산을 하러 나온 사람들의 발걸음이 쉴새없이 이어집니다.
[강윤진/서울시 성북구 정릉동 : "실내의 체육관도 쓰기가 위험하다 보니까 야외에 나오는 게 좀 더 안전하게 신체활동을 할 수 있을 것 같아서요."]
[강병무/서울시 양천구 목동 : "실내운동보다는 야외에서 이렇게 (사람들과) 떨어져서 올 수 있으니까 실내운동보다는 확실히 등산 같은 운동이 더 안전하지 않나 생각이 들어서 오게 됐습니다."]
코로나 사태가 장기화되면서 밀집된 실내 활동보다 탁 트인 산을 찾아 등산을 즐기는 사람들이 늘고 있는 건데요.
특히 북한산과 계룡산, 치악산 등 도심에 가까운 국립공원 3곳은 코로나19 확산 이후 등산객이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치상/북한산국립공원 특수산악구조대 대장 : "코로나 이후 예전에 비해서 탐방객들이 약 40% 정도 더 늘었다고 하는데, 본격적인 가을 시즌이 1년 중 가장 많이 몰리는 시기이기 때문에 훨씬 더 많은 분들이 올 것으로 예상됩니다."]
문제는 산이 코로나19 안전지대가 아니라는 점입니다.
등산로의 폭이 넓지 않아 수십 명이 좁은 간격으로 붙어 산에 오르거나 야외라고 방심해 마스크를 제대로 착용하지 않는 등 방역 수칙이 잘 지켜지지 않고 있습니다.
[윤지희/서울시 은평구 진관동 : "(마스크) 안에 땀이 그대로 차니까 너무 힘들고 숨이 너무 차서..."]
또한 등산 중에 물이나 음식을 나눠 먹기도 하고 산을 내려온 뒤 함께 식사를 하는 일도 잦은데요.
이로 인해 코로나 전파의 위험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실제로 최근 수도권의 한 산악카페 모임 회원들이 산을 내려와 함께 모여 식사자리를 가졌는데요.
이후 40여명의 사람들이 확진 판정을 받는 등 집단 감염이 발생해 문제가 됐습니다.
산과 공원을 비롯한 실외 장소에서도 (코로나 감염의) 경계심을 늦춰선 안 되는 겁니다.
[김신우/ 대구시 감염병관리지원단 단장 : "야외활동에서의 위험은 밀집·밀접·밀폐되는 3밀환경이 실내보다는 훨씬 낮죠. 그렇지만 서로 말을 하게 되는 상황들이 식사를 한다든지 같은 곳에 모여서 대화를 한다든지 할 때 마스크를 벗게 되는 경우가 생기고 손을 통한 감염이 일어날 수 있어서 야외의 등산 같은 것들도 2미터 거리두기, 손 위생을 잘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등산 할 때도 사람 간 거리 2m유지는 필수! 등산로에서는 일행이라 해도 반드시 떨어져 걷습니다.
마스크는 반드시 착용해야 하며 이때 코와 입이 노출되지 않도록 제대로 착용해야 합니다.
또한 산에서는 되도록 음식을 나눠 먹는 일이 없도록 해야 하고, 등산이 끝난 뒤에는 다른 사람들과의 접촉을 자제하고 바로 귀가하는 것이 좋습니다.
또한 사회적 거리두기를 위해 일부러 인적이 드문 길을 찾아 나홀로 산행을 하는 것은 위험합니다.
자칫 혼자 산행을 하다가 추락 및 실족사고 등을 당할 경우 제때 구조를 받지 못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치상/북한산국립공원 특수산악구조대 대장 : "바위가 사람들이 많이 다니다 보면 표면이 미끄러워요. 그러다보면 실족에 의한 낙상, 발목 부상, 접질림과 같은 사고들이 있는데 심한 경우 골절에 이르는 경우도 자주 발생합니다."]
산행을 할 때는 자칫 미끄러지거나 추락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항상 염두에 두고 산에서 내려올 때 최대한 집중력을 발휘해야 합니다.
집 주변 작은 산이라도 산행을 할 때에는 반드시 등산화를 착용! 낙엽 등에 미끄러지는 일이 없도록 합니다.
또한 아침, 저녁과 낮의 기온차가 큰 계절인만큼 체온 유지에 도움이 되는 여벌의 옷을 준비하고, 탈진·탈수에 대비해 충분한 양의 물과 소금, 그리고 비상약 등을 준비하는 것이 좋습니다.
[이치상/북한산국립공원 특수산악구조대 대장 : "개인적으로 산에 오시는 분들은 사고 예방을 위해서 일단 준비를 잘하셔서 오시는 것이 중요하고요. 비법정 탐방로는 무리해서 들어하지 않는 것이 좋고 오시기 전에 가족이나 친구분들한테 어느 산에 어느 코스로 간다는 것 정도 메모를 해두시고 오면 곤란한 일을 당했을 때 도움받는 데 좋은 정보가 됩니다."]
추석 연휴를 시작으로 단풍철이 시작되는 지금, 등산으로 코로나19가 확산되지 않도록 방역수칙을 지키면서, 산행을 할 때 지켜야 할 안전수칙도 다시 확인해야 할 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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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20-09-27 07:11:50
- 수정2020-09-27 07:2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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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이맘때면 가을산의 정취를 느끼려는 사람들이 많이 몰리게 되죠.
게다가 코로나19로 답답함을 느끼는 사람들이 실내보다 상대적으로 더 안전하다고 느껴 산을 더 찾고 있는데요.
그러다보니 오히려 사람들이 더 밀집되는 상황이 생기기도 하고, 등산 후 뒷풀이 모임을 하다 집단감염으로 이어지는 경우도 생기고 있습니다.
그렇다고 인적이 드문 등산로를 찾아 나 홀로 산행을 하다 사고를 당할 경우 위험한 상황이 될 수도 있기 때문에 '혼자 산행'에 나설 경우 더축 철저한 준비가 필요합니다.
안전한 가을 산행을 위해 미리 점검할 사항들을 자세히 알려드립니다.
[리포트]
한 낮의 북한산.
평일인데도 등산을 하러 나온 사람들의 발걸음이 쉴새없이 이어집니다.
[강윤진/서울시 성북구 정릉동 : "실내의 체육관도 쓰기가 위험하다 보니까 야외에 나오는 게 좀 더 안전하게 신체활동을 할 수 있을 것 같아서요."]
[강병무/서울시 양천구 목동 : "실내운동보다는 야외에서 이렇게 (사람들과) 떨어져서 올 수 있으니까 실내운동보다는 확실히 등산 같은 운동이 더 안전하지 않나 생각이 들어서 오게 됐습니다."]
코로나 사태가 장기화되면서 밀집된 실내 활동보다 탁 트인 산을 찾아 등산을 즐기는 사람들이 늘고 있는 건데요.
특히 북한산과 계룡산, 치악산 등 도심에 가까운 국립공원 3곳은 코로나19 확산 이후 등산객이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치상/북한산국립공원 특수산악구조대 대장 : "코로나 이후 예전에 비해서 탐방객들이 약 40% 정도 더 늘었다고 하는데, 본격적인 가을 시즌이 1년 중 가장 많이 몰리는 시기이기 때문에 훨씬 더 많은 분들이 올 것으로 예상됩니다."]
문제는 산이 코로나19 안전지대가 아니라는 점입니다.
등산로의 폭이 넓지 않아 수십 명이 좁은 간격으로 붙어 산에 오르거나 야외라고 방심해 마스크를 제대로 착용하지 않는 등 방역 수칙이 잘 지켜지지 않고 있습니다.
[윤지희/서울시 은평구 진관동 : "(마스크) 안에 땀이 그대로 차니까 너무 힘들고 숨이 너무 차서..."]
또한 등산 중에 물이나 음식을 나눠 먹기도 하고 산을 내려온 뒤 함께 식사를 하는 일도 잦은데요.
이로 인해 코로나 전파의 위험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실제로 최근 수도권의 한 산악카페 모임 회원들이 산을 내려와 함께 모여 식사자리를 가졌는데요.
이후 40여명의 사람들이 확진 판정을 받는 등 집단 감염이 발생해 문제가 됐습니다.
산과 공원을 비롯한 실외 장소에서도 (코로나 감염의) 경계심을 늦춰선 안 되는 겁니다.
[김신우/ 대구시 감염병관리지원단 단장 : "야외활동에서의 위험은 밀집·밀접·밀폐되는 3밀환경이 실내보다는 훨씬 낮죠. 그렇지만 서로 말을 하게 되는 상황들이 식사를 한다든지 같은 곳에 모여서 대화를 한다든지 할 때 마스크를 벗게 되는 경우가 생기고 손을 통한 감염이 일어날 수 있어서 야외의 등산 같은 것들도 2미터 거리두기, 손 위생을 잘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등산 할 때도 사람 간 거리 2m유지는 필수! 등산로에서는 일행이라 해도 반드시 떨어져 걷습니다.
마스크는 반드시 착용해야 하며 이때 코와 입이 노출되지 않도록 제대로 착용해야 합니다.
또한 산에서는 되도록 음식을 나눠 먹는 일이 없도록 해야 하고, 등산이 끝난 뒤에는 다른 사람들과의 접촉을 자제하고 바로 귀가하는 것이 좋습니다.
또한 사회적 거리두기를 위해 일부러 인적이 드문 길을 찾아 나홀로 산행을 하는 것은 위험합니다.
자칫 혼자 산행을 하다가 추락 및 실족사고 등을 당할 경우 제때 구조를 받지 못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치상/북한산국립공원 특수산악구조대 대장 : "바위가 사람들이 많이 다니다 보면 표면이 미끄러워요. 그러다보면 실족에 의한 낙상, 발목 부상, 접질림과 같은 사고들이 있는데 심한 경우 골절에 이르는 경우도 자주 발생합니다."]
산행을 할 때는 자칫 미끄러지거나 추락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항상 염두에 두고 산에서 내려올 때 최대한 집중력을 발휘해야 합니다.
집 주변 작은 산이라도 산행을 할 때에는 반드시 등산화를 착용! 낙엽 등에 미끄러지는 일이 없도록 합니다.
또한 아침, 저녁과 낮의 기온차가 큰 계절인만큼 체온 유지에 도움이 되는 여벌의 옷을 준비하고, 탈진·탈수에 대비해 충분한 양의 물과 소금, 그리고 비상약 등을 준비하는 것이 좋습니다.
[이치상/북한산국립공원 특수산악구조대 대장 : "개인적으로 산에 오시는 분들은 사고 예방을 위해서 일단 준비를 잘하셔서 오시는 것이 중요하고요. 비법정 탐방로는 무리해서 들어하지 않는 것이 좋고 오시기 전에 가족이나 친구분들한테 어느 산에 어느 코스로 간다는 것 정도 메모를 해두시고 오면 곤란한 일을 당했을 때 도움받는 데 좋은 정보가 됩니다."]
추석 연휴를 시작으로 단풍철이 시작되는 지금, 등산으로 코로나19가 확산되지 않도록 방역수칙을 지키면서, 산행을 할 때 지켜야 할 안전수칙도 다시 확인해야 할 때입니다.
요즘 이맘때면 가을산의 정취를 느끼려는 사람들이 많이 몰리게 되죠.
게다가 코로나19로 답답함을 느끼는 사람들이 실내보다 상대적으로 더 안전하다고 느껴 산을 더 찾고 있는데요.
그러다보니 오히려 사람들이 더 밀집되는 상황이 생기기도 하고, 등산 후 뒷풀이 모임을 하다 집단감염으로 이어지는 경우도 생기고 있습니다.
그렇다고 인적이 드문 등산로를 찾아 나 홀로 산행을 하다 사고를 당할 경우 위험한 상황이 될 수도 있기 때문에 '혼자 산행'에 나설 경우 더축 철저한 준비가 필요합니다.
안전한 가을 산행을 위해 미리 점검할 사항들을 자세히 알려드립니다.
[리포트]
한 낮의 북한산.
평일인데도 등산을 하러 나온 사람들의 발걸음이 쉴새없이 이어집니다.
[강윤진/서울시 성북구 정릉동 : "실내의 체육관도 쓰기가 위험하다 보니까 야외에 나오는 게 좀 더 안전하게 신체활동을 할 수 있을 것 같아서요."]
[강병무/서울시 양천구 목동 : "실내운동보다는 야외에서 이렇게 (사람들과) 떨어져서 올 수 있으니까 실내운동보다는 확실히 등산 같은 운동이 더 안전하지 않나 생각이 들어서 오게 됐습니다."]
코로나 사태가 장기화되면서 밀집된 실내 활동보다 탁 트인 산을 찾아 등산을 즐기는 사람들이 늘고 있는 건데요.
특히 북한산과 계룡산, 치악산 등 도심에 가까운 국립공원 3곳은 코로나19 확산 이후 등산객이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치상/북한산국립공원 특수산악구조대 대장 : "코로나 이후 예전에 비해서 탐방객들이 약 40% 정도 더 늘었다고 하는데, 본격적인 가을 시즌이 1년 중 가장 많이 몰리는 시기이기 때문에 훨씬 더 많은 분들이 올 것으로 예상됩니다."]
문제는 산이 코로나19 안전지대가 아니라는 점입니다.
등산로의 폭이 넓지 않아 수십 명이 좁은 간격으로 붙어 산에 오르거나 야외라고 방심해 마스크를 제대로 착용하지 않는 등 방역 수칙이 잘 지켜지지 않고 있습니다.
[윤지희/서울시 은평구 진관동 : "(마스크) 안에 땀이 그대로 차니까 너무 힘들고 숨이 너무 차서..."]
또한 등산 중에 물이나 음식을 나눠 먹기도 하고 산을 내려온 뒤 함께 식사를 하는 일도 잦은데요.
이로 인해 코로나 전파의 위험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실제로 최근 수도권의 한 산악카페 모임 회원들이 산을 내려와 함께 모여 식사자리를 가졌는데요.
이후 40여명의 사람들이 확진 판정을 받는 등 집단 감염이 발생해 문제가 됐습니다.
산과 공원을 비롯한 실외 장소에서도 (코로나 감염의) 경계심을 늦춰선 안 되는 겁니다.
[김신우/ 대구시 감염병관리지원단 단장 : "야외활동에서의 위험은 밀집·밀접·밀폐되는 3밀환경이 실내보다는 훨씬 낮죠. 그렇지만 서로 말을 하게 되는 상황들이 식사를 한다든지 같은 곳에 모여서 대화를 한다든지 할 때 마스크를 벗게 되는 경우가 생기고 손을 통한 감염이 일어날 수 있어서 야외의 등산 같은 것들도 2미터 거리두기, 손 위생을 잘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등산 할 때도 사람 간 거리 2m유지는 필수! 등산로에서는 일행이라 해도 반드시 떨어져 걷습니다.
마스크는 반드시 착용해야 하며 이때 코와 입이 노출되지 않도록 제대로 착용해야 합니다.
또한 산에서는 되도록 음식을 나눠 먹는 일이 없도록 해야 하고, 등산이 끝난 뒤에는 다른 사람들과의 접촉을 자제하고 바로 귀가하는 것이 좋습니다.
또한 사회적 거리두기를 위해 일부러 인적이 드문 길을 찾아 나홀로 산행을 하는 것은 위험합니다.
자칫 혼자 산행을 하다가 추락 및 실족사고 등을 당할 경우 제때 구조를 받지 못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치상/북한산국립공원 특수산악구조대 대장 : "바위가 사람들이 많이 다니다 보면 표면이 미끄러워요. 그러다보면 실족에 의한 낙상, 발목 부상, 접질림과 같은 사고들이 있는데 심한 경우 골절에 이르는 경우도 자주 발생합니다."]
산행을 할 때는 자칫 미끄러지거나 추락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항상 염두에 두고 산에서 내려올 때 최대한 집중력을 발휘해야 합니다.
집 주변 작은 산이라도 산행을 할 때에는 반드시 등산화를 착용! 낙엽 등에 미끄러지는 일이 없도록 합니다.
또한 아침, 저녁과 낮의 기온차가 큰 계절인만큼 체온 유지에 도움이 되는 여벌의 옷을 준비하고, 탈진·탈수에 대비해 충분한 양의 물과 소금, 그리고 비상약 등을 준비하는 것이 좋습니다.
[이치상/북한산국립공원 특수산악구조대 대장 : "개인적으로 산에 오시는 분들은 사고 예방을 위해서 일단 준비를 잘하셔서 오시는 것이 중요하고요. 비법정 탐방로는 무리해서 들어하지 않는 것이 좋고 오시기 전에 가족이나 친구분들한테 어느 산에 어느 코스로 간다는 것 정도 메모를 해두시고 오면 곤란한 일을 당했을 때 도움받는 데 좋은 정보가 됩니다."]
추석 연휴를 시작으로 단풍철이 시작되는 지금, 등산으로 코로나19가 확산되지 않도록 방역수칙을 지키면서, 산행을 할 때 지켜야 할 안전수칙도 다시 확인해야 할 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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