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T] LG화학 분할 ‘주총’에 주목…테슬라 “10년 뒤 2천만대 생산”

입력 2020.09.29 (18:04) 수정 2020.09.29 (1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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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전기차 배터리분야 세계 1위인 LG화학의 분할을 놓고 소액주주가 반발하는 가운데, 일부 기관투자자도 의견 검토에 들어갔습니다.

다음달 주주총회에서 어떤 결정이 내려질지 관심이 높은데, 쟁점 짚어봅니다.

박 기자, 일부 기관투자자가 LG화학 분할 관련해 검토에 들어갔다고요?

[기자]

LG화학의 주식을 가지고 있는 NH-아문디 자산운용인데요.

이번 분할이 주주 이익에 부합하는지 검토하고 있다고 했습니다.

LG화학 지분구조를 보면 (주)LG가 30%, 국민연금이 약 10%를 가지고 있고 소액주주가 54%를 가지고 있습니다.

출석주주 3분의 2의 동의를 얻어야 하는데 국민연금의 의사결정이 있다면 분할 저지도 가능한 상황입니다.

국민연금은 아직 어떤 식으로 의사를 정할지 밝히지 않고 있습니다.

LG화학 임시 주주총회는 다음달 30일 열립니다.

[앵커]

소액주주들이 반대하는 이유는 뭐죠?

[기자]

상당수 주주는 배터리가 유망하다고 보고 LG화학 주식을 산 건데, 그 분야를 떼네서 따로 회사를 만들고 별도 상장까지 검토하고 있으니 '뒤통수를 맞았다'는 것입니다.

LG그룹 지배구조를 보면 총수일가가 46%를 소유한 주식회사 LG가 LG화학의 33%를 가지고 있습니다.

물적분할이 되면 배터리 자회사인 가칭 LG에너지솔루션이 LG화학의 100% 자회사가 되는데요.

별도 상장하더라도 지분율은 크게 낮아지지는 않습니다.

그룹과 총수 입장에서는 안정된 지배구조인 거죠.

반면 인적분할을 하게 되면 LG에너지솔루션이 (주)LG의 직접 자회사가 되는데 지분은 33%밖에 안됩니다.

이 회사가 유상증자 등을 받으면 지분율이 하락해 지배구조가 안정되지 않을 수 있습니다.

반면 소액주주 입장에서는 직접 배터리 자회사 주식을 보유할 수 있어서 이 쪽을 원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앵커]

LG화학의 분할, 어떻게 평가해야 할까요?

[기자]

이렇게 회사를 여러 개로 나눠서 별도로 상장하는 방식은 미국의 기업들에게는 드문 일입니다.

애플의 경우도 아이폰이 잘 팔린다고 별도로 상장하지는 않습니다.

유상증자를 하거나 빚을 내는 방법을 이용합니다.

하지만 LG그룹 측 입장은 미국과 우리 법은 서로 다르고, 물적분할이 회사의 기업 가치를 높이고 주주 이익도 보호하는 방법이라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특히 해마다 3조 원 가량의 투자가 필요한데, 물적분할이 투자유치에 가장 유리하다는 입장입니다.

[앵커]

이런 가운데 배터리와 뗄수 없는 전기차 세계1위인 테슬라가 10년 뒤에 2천만 대를 생산하겠다고 밝혔군요.

[기자]

네, CEO일론 머스크가 트위터를 통해서 밝힌 건데요.

"지속적으로 뛰어난 실행을 한다면" 이라는 단서는 달았지만, "2030년 이전에 테슬라는 연간 2천만 대를 생산할 것"이라고 했습니다.

지난해 36만대를 생산했었는데 55배 이상 생산량을 늘리겠다는 겁니다.

머스크는 또, "확실이 7년 뒤에는 업계가 연간 3천만 대의 완전 전기차를 생산할 것"이라고도 했습니다.

지난해 전세계에서 9천만 대의 자동차가 만들어졌는데, 7년 뒤에는 3분의 1 정도를 전기차가 차지할 거라는 예상입니다.

지난주 배터리데이 당시엔 투자업계가 기대한 수준의 신기술 발표가 없어서 하루새 50조 원 이상의 시가총액이 증발하기도 했었죠.

[앵커]

배터리데이 발표 이후 우리 업계의 반응은 어떤가요?

[기자]

배터리데이 핵심은 3년 뒤에 배터리가격을 반 값으로 하고, 2천 9백만 원짜리 전기차를 발표하겠다는 거였는데요.

이 때문에 일각에서는 우리나라 배터리 제조업체들이 단가 하락의 압력을 받을 거란 우려의 목소리가 나왔죠.

특히 테슬라는 직접 배터리 생산에 뛰어들면서 2년 뒤에는 올해 LG화학이 생산한 수준의 배터리를 직접 생산하겠다고도 했는데요.

다만 국내 업체들도 저마다 특성있는 기술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전체 전기차 시장의 성장 과정에서 테슬라와 함께 성장할 수 있을 것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습니다.

한가지 분명한 건 기후변화가 이미 현실이 된 만큼 전기차 기술경쟁이 더 치열해질 건 틀림없어 보입니다.

[앵커]

잘 들었습니다.

박대기 기자였습니다.

영상편집:박주연/그래픽:최창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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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09-29 18:04:12
    • 수정2020-09-29 18:27:25
    통합뉴스룸ET
[앵커]

전기차 배터리분야 세계 1위인 LG화학의 분할을 놓고 소액주주가 반발하는 가운데, 일부 기관투자자도 의견 검토에 들어갔습니다.

다음달 주주총회에서 어떤 결정이 내려질지 관심이 높은데, 쟁점 짚어봅니다.

박 기자, 일부 기관투자자가 LG화학 분할 관련해 검토에 들어갔다고요?

[기자]

LG화학의 주식을 가지고 있는 NH-아문디 자산운용인데요.

이번 분할이 주주 이익에 부합하는지 검토하고 있다고 했습니다.

LG화학 지분구조를 보면 (주)LG가 30%, 국민연금이 약 10%를 가지고 있고 소액주주가 54%를 가지고 있습니다.

출석주주 3분의 2의 동의를 얻어야 하는데 국민연금의 의사결정이 있다면 분할 저지도 가능한 상황입니다.

국민연금은 아직 어떤 식으로 의사를 정할지 밝히지 않고 있습니다.

LG화학 임시 주주총회는 다음달 30일 열립니다.

[앵커]

소액주주들이 반대하는 이유는 뭐죠?

[기자]

상당수 주주는 배터리가 유망하다고 보고 LG화학 주식을 산 건데, 그 분야를 떼네서 따로 회사를 만들고 별도 상장까지 검토하고 있으니 '뒤통수를 맞았다'는 것입니다.

LG그룹 지배구조를 보면 총수일가가 46%를 소유한 주식회사 LG가 LG화학의 33%를 가지고 있습니다.

물적분할이 되면 배터리 자회사인 가칭 LG에너지솔루션이 LG화학의 100% 자회사가 되는데요.

별도 상장하더라도 지분율은 크게 낮아지지는 않습니다.

그룹과 총수 입장에서는 안정된 지배구조인 거죠.

반면 인적분할을 하게 되면 LG에너지솔루션이 (주)LG의 직접 자회사가 되는데 지분은 33%밖에 안됩니다.

이 회사가 유상증자 등을 받으면 지분율이 하락해 지배구조가 안정되지 않을 수 있습니다.

반면 소액주주 입장에서는 직접 배터리 자회사 주식을 보유할 수 있어서 이 쪽을 원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앵커]

LG화학의 분할, 어떻게 평가해야 할까요?

[기자]

이렇게 회사를 여러 개로 나눠서 별도로 상장하는 방식은 미국의 기업들에게는 드문 일입니다.

애플의 경우도 아이폰이 잘 팔린다고 별도로 상장하지는 않습니다.

유상증자를 하거나 빚을 내는 방법을 이용합니다.

하지만 LG그룹 측 입장은 미국과 우리 법은 서로 다르고, 물적분할이 회사의 기업 가치를 높이고 주주 이익도 보호하는 방법이라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특히 해마다 3조 원 가량의 투자가 필요한데, 물적분할이 투자유치에 가장 유리하다는 입장입니다.

[앵커]

이런 가운데 배터리와 뗄수 없는 전기차 세계1위인 테슬라가 10년 뒤에 2천만 대를 생산하겠다고 밝혔군요.

[기자]

네, CEO일론 머스크가 트위터를 통해서 밝힌 건데요.

"지속적으로 뛰어난 실행을 한다면" 이라는 단서는 달았지만, "2030년 이전에 테슬라는 연간 2천만 대를 생산할 것"이라고 했습니다.

지난해 36만대를 생산했었는데 55배 이상 생산량을 늘리겠다는 겁니다.

머스크는 또, "확실이 7년 뒤에는 업계가 연간 3천만 대의 완전 전기차를 생산할 것"이라고도 했습니다.

지난해 전세계에서 9천만 대의 자동차가 만들어졌는데, 7년 뒤에는 3분의 1 정도를 전기차가 차지할 거라는 예상입니다.

지난주 배터리데이 당시엔 투자업계가 기대한 수준의 신기술 발표가 없어서 하루새 50조 원 이상의 시가총액이 증발하기도 했었죠.

[앵커]

배터리데이 발표 이후 우리 업계의 반응은 어떤가요?

[기자]

배터리데이 핵심은 3년 뒤에 배터리가격을 반 값으로 하고, 2천 9백만 원짜리 전기차를 발표하겠다는 거였는데요.

이 때문에 일각에서는 우리나라 배터리 제조업체들이 단가 하락의 압력을 받을 거란 우려의 목소리가 나왔죠.

특히 테슬라는 직접 배터리 생산에 뛰어들면서 2년 뒤에는 올해 LG화학이 생산한 수준의 배터리를 직접 생산하겠다고도 했는데요.

다만 국내 업체들도 저마다 특성있는 기술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전체 전기차 시장의 성장 과정에서 테슬라와 함께 성장할 수 있을 것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습니다.

한가지 분명한 건 기후변화가 이미 현실이 된 만큼 전기차 기술경쟁이 더 치열해질 건 틀림없어 보입니다.

[앵커]

잘 들었습니다.

박대기 기자였습니다.

영상편집:박주연/그래픽:최창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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