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다랑어 수정란 육상 생산…양식 성공 보인다

입력 2020.10.02 (19:16) 수정 2020.10.02 (1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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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흔히 참치라고 불리는 참다랑어는 최고급 횟감으로 꼽히지만, 아직 대량 양식까진 이르지 못하고 있습니다.

국내 연구진이 오랜 노력 끝에 육상 수조에서 참다랑어 수정란 다량 생산에 성공해, 양식 산업화에 한 발 더 다가가게 됐습니다.

황재락 기자입니다.

[리포트]

먹이를 던져주자 순식간에 나타나 낚아채 먹고 사라지는 참다랑어.

길이 1.5m, 무게 170kg이 넘습니다.

잠수복을 입은 연구사가 작살총을 들고 대형 수조에 들어갑니다.

자연 산란 대신 호르몬 주사를 통해 참다랑어의 산란을 유도하기 위해섭니다.

[이정태/경남 수산자원연구소 연구사 : "실패 확률도 높고 호르몬 (주사를) 한다고 꼭 성공하는 것은 아니지만, 1%의 가능성이라도 더 높이기 위해 이 호르몬 주사를 (놓습니다.)"]

경남 수산자원연구소는 두 달에 걸쳐 이런 방법으로 참다랑어 수정란 12만 개를 얻었습니다.

육상 수조에서 양식하는 참다랑어의 수정란 생산에 성공한 것은 이번이 국내에서 처음으로, 전 세계에서는 호주와 일본에 이어 3번째입니다.

이렇게 얻은 수정란 가운데 4만 개는 국립수산과학원 제주연구소로 옮겨져 부화 등 실험을 진행하고, 나머지는 통영에서 육상 양식을 위해 키워집니다.

해상 가두리와 달리 수온이나 조류의 영향을 받지 않고 우량 수정란 대량 생산이 가능하기 때문입니다.

[박대원/경남 수산자원연구소 연구사 : "부화하고 25일이 지나면 치어가 됩니다. 1년 정도 키우면 3kg까지 성장하게 됩니다. 육상수조에서 3kg까지 키워보려고 노력하겠습니다."]

이번 육상 수정란 대량 생산으로 참다랑어 국내 양식 성공 가능성을 한 단계 더 높일 수 있게 됐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습니다.

KBS 뉴스 황재락입니다.

촬영기자:조형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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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참다랑어 수정란 육상 생산…양식 성공 보인다
    • 입력 2020-10-02 19:16:33
    • 수정2020-10-02 19:24: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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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흔히 참치라고 불리는 참다랑어는 최고급 횟감으로 꼽히지만, 아직 대량 양식까진 이르지 못하고 있습니다.

국내 연구진이 오랜 노력 끝에 육상 수조에서 참다랑어 수정란 다량 생산에 성공해, 양식 산업화에 한 발 더 다가가게 됐습니다.

황재락 기자입니다.

[리포트]

먹이를 던져주자 순식간에 나타나 낚아채 먹고 사라지는 참다랑어.

길이 1.5m, 무게 170kg이 넘습니다.

잠수복을 입은 연구사가 작살총을 들고 대형 수조에 들어갑니다.

자연 산란 대신 호르몬 주사를 통해 참다랑어의 산란을 유도하기 위해섭니다.

[이정태/경남 수산자원연구소 연구사 : "실패 확률도 높고 호르몬 (주사를) 한다고 꼭 성공하는 것은 아니지만, 1%의 가능성이라도 더 높이기 위해 이 호르몬 주사를 (놓습니다.)"]

경남 수산자원연구소는 두 달에 걸쳐 이런 방법으로 참다랑어 수정란 12만 개를 얻었습니다.

육상 수조에서 양식하는 참다랑어의 수정란 생산에 성공한 것은 이번이 국내에서 처음으로, 전 세계에서는 호주와 일본에 이어 3번째입니다.

이렇게 얻은 수정란 가운데 4만 개는 국립수산과학원 제주연구소로 옮겨져 부화 등 실험을 진행하고, 나머지는 통영에서 육상 양식을 위해 키워집니다.

해상 가두리와 달리 수온이나 조류의 영향을 받지 않고 우량 수정란 대량 생산이 가능하기 때문입니다.

[박대원/경남 수산자원연구소 연구사 : "부화하고 25일이 지나면 치어가 됩니다. 1년 정도 키우면 3kg까지 성장하게 됩니다. 육상수조에서 3kg까지 키워보려고 노력하겠습니다."]

이번 육상 수정란 대량 생산으로 참다랑어 국내 양식 성공 가능성을 한 단계 더 높일 수 있게 됐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습니다.

KBS 뉴스 황재락입니다.

촬영기자:조형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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