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T] ‘트럼프 확진 쇼크’ 세계경제 긴장…국내 영향은?
입력 2020.10.05 (17:56)
수정 2020.10.05 (1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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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프로그램명 : 통합뉴스룸ET
■ 코너명 : ET WHY?
■ 방송시간 : 10월5일(월) 17:50~18:25 KBS2
■ 출연자 : 김학균 신영증권 리서치센터장
■ <통합뉴스룸ET> 홈페이지
http://news.kbs.co.kr/vod/program.do?bcd=0076&ref=pMenu#2020.10.05
[앵커]
핵심 이슈의 궁금증을 풀어보는 시간, ET WHY입니다. 미국 트럼프 대통령의 코로나 확진. 글로벌 증시에 초대형 변수로 등장했습니다. 미국의 경제적 위상이 큰 만큼 미 대통령의 건강 문제는 미국만의 문제가 아니죠. 국내 투자자들, 이번 트럼프 리스크가 미 대선, 나아가 국내외 증시에 미칠 영향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는데요. 김학균 신영증권 리서치센터장과 함께 관련 궁금증 풀어보겠습니다. 센터장님, 어서 오십시오.
[답변]
네, 안녕하십니까?
[앵커]
추석 연휴 기간에 뜻밖의 변수였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코로나 확진. 이렇게 깜짝 외출로 건재를 과시하기도 했는데 증권가분들도 좀 당혹스러우셨을 것 같아요.
[답변]
그래도 건재를 과시해서 좀 다행스럽다는 생각은 가졌습니다. 국가수반이 코로나에 걸린 게 트럼프 대통령이 처음이 아니고요. 영국의 존슨 총리, 브라질 대통령 모두 그래도 극단적인 상황까지는 안 갔기 때문에 전체적으로 투자자들을 안심시키는 역할은 좀 했던 것 같습니다.
[앵커]
세계 증시의 불확실성 요인 하면 코로나19와 미국 대선 크게 두 가지였는데, 지금 이 두 가지가 같이 맞물린 셈이잖아요?
[답변]
그렇습니다.
[앵커]
세계 금융 시장에서 볼 때는 악재인 건 분명한 것 같은데 반응을 살펴볼까요?
[답변]
트럼프 코로나 확진 소식이 전해지자마자 미국 증시가 다우지수가 0.4% 떨어졌고 그동안 많이 올랐던 나스닥 지수도 2%가 넘게 급락을 했습니다. 세상이 어수선해지면 달러화가 안전자산이기 때문에 달러 가치가 높아지는 경향이 있는데, 지난 주말 뉴욕 금융 시장에서 달러 가치는 강세를 나타냈고요. 또 미래에 대한 불확실성을 보여주는 변동성 지수는 큰 폭으로 상승을 했습니다. 전체적으로 금융 시장은 악재로 해석을 했죠.
[앵커]
코로나 팬데믹 상황에서 하루에 8% 떨어진 적도 있었잖아요, 나스닥 같은 경우. 그러면 비교적 적게 떨어졌다고 봐야 될까요?
[답변]
그렇습니다. 코로나 발생 당시 정도는 아니고요. 지금 코로나 확진자 수가 계속 늘어나면서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정치 리더들도 다른 나라에서 코로나에 걸리기도 했기 때문에, 아무튼 조금 불안하긴 했는데 최악까지 가겠느냐, 라고 하는 그런 생각도 있었고 오늘 또 트럼프 대통령이 거동하는 모습을 보여주면서 아주 나쁜 상황은 아니지 않나, 라는 정도로 생각을 했던 것 같습니다.
[앵커]
우리 주식 시장이요, 추석 연휴 지나고 오늘 처음 개장을 했어요. 많은 투자자분들이 긴장을 하면서 흐름을 주시했을 것 같은데, 코스피 어땠습니까? 한 1% 정도 올랐던데.
[답변]
네, 올랐습니다. 외국인 투자자들도 주식을 샀고요. 원화 가치도 강세를 나타냈습니다. 지난 주말에 미국 증시는 트럼프의 병세가 어떻게 될 거냐 잘 몰랐었는데 앞서 말씀드린 여러 가지 트럼프의 사진, 이런 거 보면서 최악으로 가지는 않을 거다, 라고 하는 안도감이 오늘 한국 금융 시장에서 좀 긍정적인 영향을 줬던 것 같습니다.
[앵커]
아무래도 그동안 시차가 있었기 때문에 어느 정도 충격이 흡수된 상황이었던 것 같습니다.
[답변]
그렇습니다.
[앵커]
과거에도 미국 대통령들의 유고 사태가 있지 않았습니까?
[답변]
그렇습니다.
[앵커]
케네디 대통령 같은 경우는 암살을 당했고 또 레이건 대통령도 총격 사건을 겪었고요. 당시 보면 정치적인 불확실성이 증시 급락까지, 그렇게 극단적인 상황으로 이어지진 않았던 것 같은데, 이번 사태와 비교해보면 어떨까요?
[답변]
당시 케네디 대통령 암살이나 아니면 레이건 대통령 총격 사건이 훨씬 더 파장이 켰죠. 케네디 대통령은 죽기까지 했으니까요. 당시에도 저런 소식이 전해졌을 때 당일은 미국 증시가 크게 조정을 받았는데 오래지 않아서 주가가 회복세를 나타냈기 때문에 일단 금융 시장 참여자들 사이에서는 어떤 이례적인 사건이 있더라도 궁극적으로는 아주 장기화하는 악재로 귀결되지 않았다고 하는 학습 효과가 요즘 투자자들에게도 영향을 주고 있다고 봐야 될 것 같습니다.
[앵커]
지금까지 시장 전반의 상황을 봤고, 개별 주식 종목에서는 좀 희비가 엇갈렸던 것 같습니다. 일명 바이든주로 불리는 신재생 에너지 같은 경우는 0%대 하락.
[답변]
좀 더 잘 버텼죠.
[앵커]
이 정도면 비교적 선방을 했다? 어떻게 볼까요? 대선 전망이 반영된 결과로 볼 수 있을까요?
[답변]
제 생각에는 아주 뚜렷하진 않았던 것 같습니다. 지금은 전체적으로 민주당 바이든 후보의 지지율이 높아지고 있다는 소식이 많이 전해졌는데, 그것치고는 신재생 에너지 주가가 많이 못 올랐고, 또 민주당이 집권을 하게 되면 금융 규제라든가 이런 것들을 많이 내세우고 있기 때문에 금융주에는 악재인데요. 금융주가 오히려 조금 올랐습니다. 그렇게 보면 그동안 그런 트럼프 와병이 아니더라도 많이 오른 나스닥의 기술주들은 가격 부담 때문에 조정을 받았던 것 같고, 전체적으로는 악재였는데 금융 시장이 이걸 아주 메가톤급의 악재로 해석하진 않았던 것 같습니다.
[앵커]
그리고 전통적인 실리콘밸리, IT 업계의 주식 하면 아무래도 민주당에 좀 우호적이잖아요.
[답변]
그렇습니다.
[앵커]
이번에는 좀 결과가 다르게 나타난 것 같아요.
[답변]
그렇습니다. 지금 민주당, 공화당의 호불호를 따지기에 앞서서 주가가 최근에 10배, 20배씩 올랐기 때문에 많이 올랐다는 가격 부담 자체가 큰 영향을 준 것 같고요. 그리고 지금 민주당이 되더라도 이 실리콘밸리에 있는 기술주들이 워낙 공룡이 됐기 때문에 반독점 조사라든가 이런 위험에는 공화당이 집권하건 민주당이 집권하건 같은 위험에 노출돼 있다고 봐야 할 것 같습니다.
[앵커]
아무튼 대선 전망을 가장 정확하게 보는 거는 주식 시장이라는 말도 있는데, 우리 주식 시장에서는 어떻게 나타날까요? 바이든, 트럼프, 누가 되는 게 유리하다고 보십니까?
[답변]
어떻게 말하기가 힘드네요. 중국에 대해서는 둘 다 강공책을 쓸 것 같고요. 시장 전체적인 영향보다는 업종별로 영향을 받을 것 같은데, 트럼프 대통령은 크게 보면 인프라 투자 확대를 공언하고 있어서 우리가 아는 전통 산업인 도로, 철도, 교량과 같은 전통 제조업이 혜택을 받을 것 같고요. 바이든은 지금 기후변화 협약 같은 데 복귀를 공언하고 있어서 태양광이나 풍력과 같은 신재생 에너지 관련주들이 한국의 관련주들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 같습니다.
[앵커]
어쨌든 트럼프를 둘러싼 시나리오는 크게 두 가지잖아요. 악화하거나 아니면 무사히 완치되거나, 물론 완치 시기가 변수는 되겠습니다만 본인은 자신을 하는 것 같습니다. 잠깐 들어보겠습니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 (현지 시간 3일)]
몸 상태가 좋아지기 시작했습니다. 앞으로 며칠은 진정한 시험이 될 것 같습니다. 무슨 일이 일어날지 지켜봅시다.
[앵커]
어떤 형태든지 불확실성을 싫어하는 게 금융시장의 속성이니까요. 앞으로 1~2주간 시장에 어떤 변화가 나타날 것으로 생각하세요?
[답변]
일단 트럼프의 병세 자체가 중요할 것 같아요. 금요일에 어떨지 모를 때는 금융 시장이 악재로 해석을 했고 오늘 좀 괜찮아 보이니까 또 오히려 호재로 해석을 했기 때문에 2주 동안 트럼프 대통령이 무사히 나올 수 있느냐가 중요할 것 같고, 하루하루 전해지는 트럼프의 병세에 따라서 금융 시장이 그때그때 다르게 반응할 수도 있다고 봅니다.
[앵커]
TV 토론 보니까 미국 대선 불복 이야기도 나오던데, 이렇게 좀 불확실성이 높아진 상황에서 투자자들은 어떤 점을 주의를 해야 될까요?
[답변]
일단은 미국 대선이 아니더라도 주가가 많이 올랐다는 점을 생각하셔야 할 것 같고 이번 미국 대선은 제 생각에는 호·악재를 따지기에 앞서서 11월 3일 선거 이후에도 한쪽에서 불복해서, 트럼프가 공언하지 않습니까? 그런 불확실성 자체가 연속 유지될 수 있는 게 가장 큰 악재일 것 같고, 그래서 제 생각에는 트럼프의 상황이 극단적으로 나빠지지 않으면 대선 후에 불확실성이 조금 더 커질 여지가 있다고 봅니다.
[앵커]
어쨌든 대선까지 한 달 정도 남았는데 그때까지는 트럼프 안색을 유심히 지켜봐야 하는 그런 상황이 이어질 것 같네요.
[답변]
그래야 할 것 같습니다.
[앵커]
잘 들었습니다. 지금까지 ET WHY 김학균 신영증권 리서치센터장과 함께했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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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news.kbs.co.kr/vod/program.do?bcd=0076&ref=pMenu#2020.10.05
[앵커]
핵심 이슈의 궁금증을 풀어보는 시간, ET WHY입니다. 미국 트럼프 대통령의 코로나 확진. 글로벌 증시에 초대형 변수로 등장했습니다. 미국의 경제적 위상이 큰 만큼 미 대통령의 건강 문제는 미국만의 문제가 아니죠. 국내 투자자들, 이번 트럼프 리스크가 미 대선, 나아가 국내외 증시에 미칠 영향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는데요. 김학균 신영증권 리서치센터장과 함께 관련 궁금증 풀어보겠습니다. 센터장님, 어서 오십시오.
[답변]
네, 안녕하십니까?
[앵커]
추석 연휴 기간에 뜻밖의 변수였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코로나 확진. 이렇게 깜짝 외출로 건재를 과시하기도 했는데 증권가분들도 좀 당혹스러우셨을 것 같아요.
[답변]
그래도 건재를 과시해서 좀 다행스럽다는 생각은 가졌습니다. 국가수반이 코로나에 걸린 게 트럼프 대통령이 처음이 아니고요. 영국의 존슨 총리, 브라질 대통령 모두 그래도 극단적인 상황까지는 안 갔기 때문에 전체적으로 투자자들을 안심시키는 역할은 좀 했던 것 같습니다.
[앵커]
세계 증시의 불확실성 요인 하면 코로나19와 미국 대선 크게 두 가지였는데, 지금 이 두 가지가 같이 맞물린 셈이잖아요?
[답변]
그렇습니다.
[앵커]
세계 금융 시장에서 볼 때는 악재인 건 분명한 것 같은데 반응을 살펴볼까요?
[답변]
트럼프 코로나 확진 소식이 전해지자마자 미국 증시가 다우지수가 0.4% 떨어졌고 그동안 많이 올랐던 나스닥 지수도 2%가 넘게 급락을 했습니다. 세상이 어수선해지면 달러화가 안전자산이기 때문에 달러 가치가 높아지는 경향이 있는데, 지난 주말 뉴욕 금융 시장에서 달러 가치는 강세를 나타냈고요. 또 미래에 대한 불확실성을 보여주는 변동성 지수는 큰 폭으로 상승을 했습니다. 전체적으로 금융 시장은 악재로 해석을 했죠.
[앵커]
코로나 팬데믹 상황에서 하루에 8% 떨어진 적도 있었잖아요, 나스닥 같은 경우. 그러면 비교적 적게 떨어졌다고 봐야 될까요?
[답변]
그렇습니다. 코로나 발생 당시 정도는 아니고요. 지금 코로나 확진자 수가 계속 늘어나면서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정치 리더들도 다른 나라에서 코로나에 걸리기도 했기 때문에, 아무튼 조금 불안하긴 했는데 최악까지 가겠느냐, 라고 하는 그런 생각도 있었고 오늘 또 트럼프 대통령이 거동하는 모습을 보여주면서 아주 나쁜 상황은 아니지 않나, 라는 정도로 생각을 했던 것 같습니다.
[앵커]
우리 주식 시장이요, 추석 연휴 지나고 오늘 처음 개장을 했어요. 많은 투자자분들이 긴장을 하면서 흐름을 주시했을 것 같은데, 코스피 어땠습니까? 한 1% 정도 올랐던데.
[답변]
네, 올랐습니다. 외국인 투자자들도 주식을 샀고요. 원화 가치도 강세를 나타냈습니다. 지난 주말에 미국 증시는 트럼프의 병세가 어떻게 될 거냐 잘 몰랐었는데 앞서 말씀드린 여러 가지 트럼프의 사진, 이런 거 보면서 최악으로 가지는 않을 거다, 라고 하는 안도감이 오늘 한국 금융 시장에서 좀 긍정적인 영향을 줬던 것 같습니다.
[앵커]
아무래도 그동안 시차가 있었기 때문에 어느 정도 충격이 흡수된 상황이었던 것 같습니다.
[답변]
그렇습니다.
[앵커]
과거에도 미국 대통령들의 유고 사태가 있지 않았습니까?
[답변]
그렇습니다.
[앵커]
케네디 대통령 같은 경우는 암살을 당했고 또 레이건 대통령도 총격 사건을 겪었고요. 당시 보면 정치적인 불확실성이 증시 급락까지, 그렇게 극단적인 상황으로 이어지진 않았던 것 같은데, 이번 사태와 비교해보면 어떨까요?
[답변]
당시 케네디 대통령 암살이나 아니면 레이건 대통령 총격 사건이 훨씬 더 파장이 켰죠. 케네디 대통령은 죽기까지 했으니까요. 당시에도 저런 소식이 전해졌을 때 당일은 미국 증시가 크게 조정을 받았는데 오래지 않아서 주가가 회복세를 나타냈기 때문에 일단 금융 시장 참여자들 사이에서는 어떤 이례적인 사건이 있더라도 궁극적으로는 아주 장기화하는 악재로 귀결되지 않았다고 하는 학습 효과가 요즘 투자자들에게도 영향을 주고 있다고 봐야 될 것 같습니다.
[앵커]
지금까지 시장 전반의 상황을 봤고, 개별 주식 종목에서는 좀 희비가 엇갈렸던 것 같습니다. 일명 바이든주로 불리는 신재생 에너지 같은 경우는 0%대 하락.
[답변]
좀 더 잘 버텼죠.
[앵커]
이 정도면 비교적 선방을 했다? 어떻게 볼까요? 대선 전망이 반영된 결과로 볼 수 있을까요?
[답변]
제 생각에는 아주 뚜렷하진 않았던 것 같습니다. 지금은 전체적으로 민주당 바이든 후보의 지지율이 높아지고 있다는 소식이 많이 전해졌는데, 그것치고는 신재생 에너지 주가가 많이 못 올랐고, 또 민주당이 집권을 하게 되면 금융 규제라든가 이런 것들을 많이 내세우고 있기 때문에 금융주에는 악재인데요. 금융주가 오히려 조금 올랐습니다. 그렇게 보면 그동안 그런 트럼프 와병이 아니더라도 많이 오른 나스닥의 기술주들은 가격 부담 때문에 조정을 받았던 것 같고, 전체적으로는 악재였는데 금융 시장이 이걸 아주 메가톤급의 악재로 해석하진 않았던 것 같습니다.
[앵커]
그리고 전통적인 실리콘밸리, IT 업계의 주식 하면 아무래도 민주당에 좀 우호적이잖아요.
[답변]
그렇습니다.
[앵커]
이번에는 좀 결과가 다르게 나타난 것 같아요.
[답변]
그렇습니다. 지금 민주당, 공화당의 호불호를 따지기에 앞서서 주가가 최근에 10배, 20배씩 올랐기 때문에 많이 올랐다는 가격 부담 자체가 큰 영향을 준 것 같고요. 그리고 지금 민주당이 되더라도 이 실리콘밸리에 있는 기술주들이 워낙 공룡이 됐기 때문에 반독점 조사라든가 이런 위험에는 공화당이 집권하건 민주당이 집권하건 같은 위험에 노출돼 있다고 봐야 할 것 같습니다.
[앵커]
아무튼 대선 전망을 가장 정확하게 보는 거는 주식 시장이라는 말도 있는데, 우리 주식 시장에서는 어떻게 나타날까요? 바이든, 트럼프, 누가 되는 게 유리하다고 보십니까?
[답변]
어떻게 말하기가 힘드네요. 중국에 대해서는 둘 다 강공책을 쓸 것 같고요. 시장 전체적인 영향보다는 업종별로 영향을 받을 것 같은데, 트럼프 대통령은 크게 보면 인프라 투자 확대를 공언하고 있어서 우리가 아는 전통 산업인 도로, 철도, 교량과 같은 전통 제조업이 혜택을 받을 것 같고요. 바이든은 지금 기후변화 협약 같은 데 복귀를 공언하고 있어서 태양광이나 풍력과 같은 신재생 에너지 관련주들이 한국의 관련주들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 같습니다.
[앵커]
어쨌든 트럼프를 둘러싼 시나리오는 크게 두 가지잖아요. 악화하거나 아니면 무사히 완치되거나, 물론 완치 시기가 변수는 되겠습니다만 본인은 자신을 하는 것 같습니다. 잠깐 들어보겠습니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 (현지 시간 3일)]
몸 상태가 좋아지기 시작했습니다. 앞으로 며칠은 진정한 시험이 될 것 같습니다. 무슨 일이 일어날지 지켜봅시다.
[앵커]
어떤 형태든지 불확실성을 싫어하는 게 금융시장의 속성이니까요. 앞으로 1~2주간 시장에 어떤 변화가 나타날 것으로 생각하세요?
[답변]
일단 트럼프의 병세 자체가 중요할 것 같아요. 금요일에 어떨지 모를 때는 금융 시장이 악재로 해석을 했고 오늘 좀 괜찮아 보이니까 또 오히려 호재로 해석을 했기 때문에 2주 동안 트럼프 대통령이 무사히 나올 수 있느냐가 중요할 것 같고, 하루하루 전해지는 트럼프의 병세에 따라서 금융 시장이 그때그때 다르게 반응할 수도 있다고 봅니다.
[앵커]
TV 토론 보니까 미국 대선 불복 이야기도 나오던데, 이렇게 좀 불확실성이 높아진 상황에서 투자자들은 어떤 점을 주의를 해야 될까요?
[답변]
일단은 미국 대선이 아니더라도 주가가 많이 올랐다는 점을 생각하셔야 할 것 같고 이번 미국 대선은 제 생각에는 호·악재를 따지기에 앞서서 11월 3일 선거 이후에도 한쪽에서 불복해서, 트럼프가 공언하지 않습니까? 그런 불확실성 자체가 연속 유지될 수 있는 게 가장 큰 악재일 것 같고, 그래서 제 생각에는 트럼프의 상황이 극단적으로 나빠지지 않으면 대선 후에 불확실성이 조금 더 커질 여지가 있다고 봅니다.
[앵커]
어쨌든 대선까지 한 달 정도 남았는데 그때까지는 트럼프 안색을 유심히 지켜봐야 하는 그런 상황이 이어질 것 같네요.
[답변]
그래야 할 것 같습니다.
[앵커]
잘 들었습니다. 지금까지 ET WHY 김학균 신영증권 리서치센터장과 함께했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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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20-10-05 17:56:00
- 수정2020-10-05 19:3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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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핵심 이슈의 궁금증을 풀어보는 시간, ET WHY입니다. 미국 트럼프 대통령의 코로나 확진. 글로벌 증시에 초대형 변수로 등장했습니다. 미국의 경제적 위상이 큰 만큼 미 대통령의 건강 문제는 미국만의 문제가 아니죠. 국내 투자자들, 이번 트럼프 리스크가 미 대선, 나아가 국내외 증시에 미칠 영향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는데요. 김학균 신영증권 리서치센터장과 함께 관련 궁금증 풀어보겠습니다. 센터장님, 어서 오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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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안녕하십니까?
[앵커]
추석 연휴 기간에 뜻밖의 변수였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코로나 확진. 이렇게 깜짝 외출로 건재를 과시하기도 했는데 증권가분들도 좀 당혹스러우셨을 것 같아요.
[답변]
그래도 건재를 과시해서 좀 다행스럽다는 생각은 가졌습니다. 국가수반이 코로나에 걸린 게 트럼프 대통령이 처음이 아니고요. 영국의 존슨 총리, 브라질 대통령 모두 그래도 극단적인 상황까지는 안 갔기 때문에 전체적으로 투자자들을 안심시키는 역할은 좀 했던 것 같습니다.
[앵커]
세계 증시의 불확실성 요인 하면 코로나19와 미국 대선 크게 두 가지였는데, 지금 이 두 가지가 같이 맞물린 셈이잖아요?
[답변]
그렇습니다.
[앵커]
세계 금융 시장에서 볼 때는 악재인 건 분명한 것 같은데 반응을 살펴볼까요?
[답변]
트럼프 코로나 확진 소식이 전해지자마자 미국 증시가 다우지수가 0.4% 떨어졌고 그동안 많이 올랐던 나스닥 지수도 2%가 넘게 급락을 했습니다. 세상이 어수선해지면 달러화가 안전자산이기 때문에 달러 가치가 높아지는 경향이 있는데, 지난 주말 뉴욕 금융 시장에서 달러 가치는 강세를 나타냈고요. 또 미래에 대한 불확실성을 보여주는 변동성 지수는 큰 폭으로 상승을 했습니다. 전체적으로 금융 시장은 악재로 해석을 했죠.
[앵커]
코로나 팬데믹 상황에서 하루에 8% 떨어진 적도 있었잖아요, 나스닥 같은 경우. 그러면 비교적 적게 떨어졌다고 봐야 될까요?
[답변]
그렇습니다. 코로나 발생 당시 정도는 아니고요. 지금 코로나 확진자 수가 계속 늘어나면서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정치 리더들도 다른 나라에서 코로나에 걸리기도 했기 때문에, 아무튼 조금 불안하긴 했는데 최악까지 가겠느냐, 라고 하는 그런 생각도 있었고 오늘 또 트럼프 대통령이 거동하는 모습을 보여주면서 아주 나쁜 상황은 아니지 않나, 라는 정도로 생각을 했던 것 같습니다.
[앵커]
우리 주식 시장이요, 추석 연휴 지나고 오늘 처음 개장을 했어요. 많은 투자자분들이 긴장을 하면서 흐름을 주시했을 것 같은데, 코스피 어땠습니까? 한 1% 정도 올랐던데.
[답변]
네, 올랐습니다. 외국인 투자자들도 주식을 샀고요. 원화 가치도 강세를 나타냈습니다. 지난 주말에 미국 증시는 트럼프의 병세가 어떻게 될 거냐 잘 몰랐었는데 앞서 말씀드린 여러 가지 트럼프의 사진, 이런 거 보면서 최악으로 가지는 않을 거다, 라고 하는 안도감이 오늘 한국 금융 시장에서 좀 긍정적인 영향을 줬던 것 같습니다.
[앵커]
아무래도 그동안 시차가 있었기 때문에 어느 정도 충격이 흡수된 상황이었던 것 같습니다.
[답변]
그렇습니다.
[앵커]
과거에도 미국 대통령들의 유고 사태가 있지 않았습니까?
[답변]
그렇습니다.
[앵커]
케네디 대통령 같은 경우는 암살을 당했고 또 레이건 대통령도 총격 사건을 겪었고요. 당시 보면 정치적인 불확실성이 증시 급락까지, 그렇게 극단적인 상황으로 이어지진 않았던 것 같은데, 이번 사태와 비교해보면 어떨까요?
[답변]
당시 케네디 대통령 암살이나 아니면 레이건 대통령 총격 사건이 훨씬 더 파장이 켰죠. 케네디 대통령은 죽기까지 했으니까요. 당시에도 저런 소식이 전해졌을 때 당일은 미국 증시가 크게 조정을 받았는데 오래지 않아서 주가가 회복세를 나타냈기 때문에 일단 금융 시장 참여자들 사이에서는 어떤 이례적인 사건이 있더라도 궁극적으로는 아주 장기화하는 악재로 귀결되지 않았다고 하는 학습 효과가 요즘 투자자들에게도 영향을 주고 있다고 봐야 될 것 같습니다.
[앵커]
지금까지 시장 전반의 상황을 봤고, 개별 주식 종목에서는 좀 희비가 엇갈렸던 것 같습니다. 일명 바이든주로 불리는 신재생 에너지 같은 경우는 0%대 하락.
[답변]
좀 더 잘 버텼죠.
[앵커]
이 정도면 비교적 선방을 했다? 어떻게 볼까요? 대선 전망이 반영된 결과로 볼 수 있을까요?
[답변]
제 생각에는 아주 뚜렷하진 않았던 것 같습니다. 지금은 전체적으로 민주당 바이든 후보의 지지율이 높아지고 있다는 소식이 많이 전해졌는데, 그것치고는 신재생 에너지 주가가 많이 못 올랐고, 또 민주당이 집권을 하게 되면 금융 규제라든가 이런 것들을 많이 내세우고 있기 때문에 금융주에는 악재인데요. 금융주가 오히려 조금 올랐습니다. 그렇게 보면 그동안 그런 트럼프 와병이 아니더라도 많이 오른 나스닥의 기술주들은 가격 부담 때문에 조정을 받았던 것 같고, 전체적으로는 악재였는데 금융 시장이 이걸 아주 메가톤급의 악재로 해석하진 않았던 것 같습니다.
[앵커]
그리고 전통적인 실리콘밸리, IT 업계의 주식 하면 아무래도 민주당에 좀 우호적이잖아요.
[답변]
그렇습니다.
[앵커]
이번에는 좀 결과가 다르게 나타난 것 같아요.
[답변]
그렇습니다. 지금 민주당, 공화당의 호불호를 따지기에 앞서서 주가가 최근에 10배, 20배씩 올랐기 때문에 많이 올랐다는 가격 부담 자체가 큰 영향을 준 것 같고요. 그리고 지금 민주당이 되더라도 이 실리콘밸리에 있는 기술주들이 워낙 공룡이 됐기 때문에 반독점 조사라든가 이런 위험에는 공화당이 집권하건 민주당이 집권하건 같은 위험에 노출돼 있다고 봐야 할 것 같습니다.
[앵커]
아무튼 대선 전망을 가장 정확하게 보는 거는 주식 시장이라는 말도 있는데, 우리 주식 시장에서는 어떻게 나타날까요? 바이든, 트럼프, 누가 되는 게 유리하다고 보십니까?
[답변]
어떻게 말하기가 힘드네요. 중국에 대해서는 둘 다 강공책을 쓸 것 같고요. 시장 전체적인 영향보다는 업종별로 영향을 받을 것 같은데, 트럼프 대통령은 크게 보면 인프라 투자 확대를 공언하고 있어서 우리가 아는 전통 산업인 도로, 철도, 교량과 같은 전통 제조업이 혜택을 받을 것 같고요. 바이든은 지금 기후변화 협약 같은 데 복귀를 공언하고 있어서 태양광이나 풍력과 같은 신재생 에너지 관련주들이 한국의 관련주들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 같습니다.
[앵커]
어쨌든 트럼프를 둘러싼 시나리오는 크게 두 가지잖아요. 악화하거나 아니면 무사히 완치되거나, 물론 완치 시기가 변수는 되겠습니다만 본인은 자신을 하는 것 같습니다. 잠깐 들어보겠습니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 (현지 시간 3일)]
몸 상태가 좋아지기 시작했습니다. 앞으로 며칠은 진정한 시험이 될 것 같습니다. 무슨 일이 일어날지 지켜봅시다.
[앵커]
어떤 형태든지 불확실성을 싫어하는 게 금융시장의 속성이니까요. 앞으로 1~2주간 시장에 어떤 변화가 나타날 것으로 생각하세요?
[답변]
일단 트럼프의 병세 자체가 중요할 것 같아요. 금요일에 어떨지 모를 때는 금융 시장이 악재로 해석을 했고 오늘 좀 괜찮아 보이니까 또 오히려 호재로 해석을 했기 때문에 2주 동안 트럼프 대통령이 무사히 나올 수 있느냐가 중요할 것 같고, 하루하루 전해지는 트럼프의 병세에 따라서 금융 시장이 그때그때 다르게 반응할 수도 있다고 봅니다.
[앵커]
TV 토론 보니까 미국 대선 불복 이야기도 나오던데, 이렇게 좀 불확실성이 높아진 상황에서 투자자들은 어떤 점을 주의를 해야 될까요?
[답변]
일단은 미국 대선이 아니더라도 주가가 많이 올랐다는 점을 생각하셔야 할 것 같고 이번 미국 대선은 제 생각에는 호·악재를 따지기에 앞서서 11월 3일 선거 이후에도 한쪽에서 불복해서, 트럼프가 공언하지 않습니까? 그런 불확실성 자체가 연속 유지될 수 있는 게 가장 큰 악재일 것 같고, 그래서 제 생각에는 트럼프의 상황이 극단적으로 나빠지지 않으면 대선 후에 불확실성이 조금 더 커질 여지가 있다고 봅니다.
[앵커]
어쨌든 대선까지 한 달 정도 남았는데 그때까지는 트럼프 안색을 유심히 지켜봐야 하는 그런 상황이 이어질 것 같네요.
[답변]
그래야 할 것 같습니다.
[앵커]
잘 들었습니다. 지금까지 ET WHY 김학균 신영증권 리서치센터장과 함께했습니다. 고맙습니다.
▶ ‘ 코로나19 현황과 대응’ 최신 기사 보기http://news.kbs.co.kr/news/list.do?icd=19588
■ 코너명 : ET WHY?
■ 방송시간 : 10월5일(월) 17:50~18:25 KBS2
■ 출연자 : 김학균 신영증권 리서치센터장
■ <통합뉴스룸ET> 홈페이지
http://news.kbs.co.kr/vod/program.do?bcd=0076&ref=pMenu#2020.10.05
[앵커]
핵심 이슈의 궁금증을 풀어보는 시간, ET WHY입니다. 미국 트럼프 대통령의 코로나 확진. 글로벌 증시에 초대형 변수로 등장했습니다. 미국의 경제적 위상이 큰 만큼 미 대통령의 건강 문제는 미국만의 문제가 아니죠. 국내 투자자들, 이번 트럼프 리스크가 미 대선, 나아가 국내외 증시에 미칠 영향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는데요. 김학균 신영증권 리서치센터장과 함께 관련 궁금증 풀어보겠습니다. 센터장님, 어서 오십시오.
[답변]
네, 안녕하십니까?
[앵커]
추석 연휴 기간에 뜻밖의 변수였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코로나 확진. 이렇게 깜짝 외출로 건재를 과시하기도 했는데 증권가분들도 좀 당혹스러우셨을 것 같아요.
[답변]
그래도 건재를 과시해서 좀 다행스럽다는 생각은 가졌습니다. 국가수반이 코로나에 걸린 게 트럼프 대통령이 처음이 아니고요. 영국의 존슨 총리, 브라질 대통령 모두 그래도 극단적인 상황까지는 안 갔기 때문에 전체적으로 투자자들을 안심시키는 역할은 좀 했던 것 같습니다.
[앵커]
세계 증시의 불확실성 요인 하면 코로나19와 미국 대선 크게 두 가지였는데, 지금 이 두 가지가 같이 맞물린 셈이잖아요?
[답변]
그렇습니다.
[앵커]
세계 금융 시장에서 볼 때는 악재인 건 분명한 것 같은데 반응을 살펴볼까요?
[답변]
트럼프 코로나 확진 소식이 전해지자마자 미국 증시가 다우지수가 0.4% 떨어졌고 그동안 많이 올랐던 나스닥 지수도 2%가 넘게 급락을 했습니다. 세상이 어수선해지면 달러화가 안전자산이기 때문에 달러 가치가 높아지는 경향이 있는데, 지난 주말 뉴욕 금융 시장에서 달러 가치는 강세를 나타냈고요. 또 미래에 대한 불확실성을 보여주는 변동성 지수는 큰 폭으로 상승을 했습니다. 전체적으로 금융 시장은 악재로 해석을 했죠.
[앵커]
코로나 팬데믹 상황에서 하루에 8% 떨어진 적도 있었잖아요, 나스닥 같은 경우. 그러면 비교적 적게 떨어졌다고 봐야 될까요?
[답변]
그렇습니다. 코로나 발생 당시 정도는 아니고요. 지금 코로나 확진자 수가 계속 늘어나면서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정치 리더들도 다른 나라에서 코로나에 걸리기도 했기 때문에, 아무튼 조금 불안하긴 했는데 최악까지 가겠느냐, 라고 하는 그런 생각도 있었고 오늘 또 트럼프 대통령이 거동하는 모습을 보여주면서 아주 나쁜 상황은 아니지 않나, 라는 정도로 생각을 했던 것 같습니다.
[앵커]
우리 주식 시장이요, 추석 연휴 지나고 오늘 처음 개장을 했어요. 많은 투자자분들이 긴장을 하면서 흐름을 주시했을 것 같은데, 코스피 어땠습니까? 한 1% 정도 올랐던데.
[답변]
네, 올랐습니다. 외국인 투자자들도 주식을 샀고요. 원화 가치도 강세를 나타냈습니다. 지난 주말에 미국 증시는 트럼프의 병세가 어떻게 될 거냐 잘 몰랐었는데 앞서 말씀드린 여러 가지 트럼프의 사진, 이런 거 보면서 최악으로 가지는 않을 거다, 라고 하는 안도감이 오늘 한국 금융 시장에서 좀 긍정적인 영향을 줬던 것 같습니다.
[앵커]
아무래도 그동안 시차가 있었기 때문에 어느 정도 충격이 흡수된 상황이었던 것 같습니다.
[답변]
그렇습니다.
[앵커]
과거에도 미국 대통령들의 유고 사태가 있지 않았습니까?
[답변]
그렇습니다.
[앵커]
케네디 대통령 같은 경우는 암살을 당했고 또 레이건 대통령도 총격 사건을 겪었고요. 당시 보면 정치적인 불확실성이 증시 급락까지, 그렇게 극단적인 상황으로 이어지진 않았던 것 같은데, 이번 사태와 비교해보면 어떨까요?
[답변]
당시 케네디 대통령 암살이나 아니면 레이건 대통령 총격 사건이 훨씬 더 파장이 켰죠. 케네디 대통령은 죽기까지 했으니까요. 당시에도 저런 소식이 전해졌을 때 당일은 미국 증시가 크게 조정을 받았는데 오래지 않아서 주가가 회복세를 나타냈기 때문에 일단 금융 시장 참여자들 사이에서는 어떤 이례적인 사건이 있더라도 궁극적으로는 아주 장기화하는 악재로 귀결되지 않았다고 하는 학습 효과가 요즘 투자자들에게도 영향을 주고 있다고 봐야 될 것 같습니다.
[앵커]
지금까지 시장 전반의 상황을 봤고, 개별 주식 종목에서는 좀 희비가 엇갈렸던 것 같습니다. 일명 바이든주로 불리는 신재생 에너지 같은 경우는 0%대 하락.
[답변]
좀 더 잘 버텼죠.
[앵커]
이 정도면 비교적 선방을 했다? 어떻게 볼까요? 대선 전망이 반영된 결과로 볼 수 있을까요?
[답변]
제 생각에는 아주 뚜렷하진 않았던 것 같습니다. 지금은 전체적으로 민주당 바이든 후보의 지지율이 높아지고 있다는 소식이 많이 전해졌는데, 그것치고는 신재생 에너지 주가가 많이 못 올랐고, 또 민주당이 집권을 하게 되면 금융 규제라든가 이런 것들을 많이 내세우고 있기 때문에 금융주에는 악재인데요. 금융주가 오히려 조금 올랐습니다. 그렇게 보면 그동안 그런 트럼프 와병이 아니더라도 많이 오른 나스닥의 기술주들은 가격 부담 때문에 조정을 받았던 것 같고, 전체적으로는 악재였는데 금융 시장이 이걸 아주 메가톤급의 악재로 해석하진 않았던 것 같습니다.
[앵커]
그리고 전통적인 실리콘밸리, IT 업계의 주식 하면 아무래도 민주당에 좀 우호적이잖아요.
[답변]
그렇습니다.
[앵커]
이번에는 좀 결과가 다르게 나타난 것 같아요.
[답변]
그렇습니다. 지금 민주당, 공화당의 호불호를 따지기에 앞서서 주가가 최근에 10배, 20배씩 올랐기 때문에 많이 올랐다는 가격 부담 자체가 큰 영향을 준 것 같고요. 그리고 지금 민주당이 되더라도 이 실리콘밸리에 있는 기술주들이 워낙 공룡이 됐기 때문에 반독점 조사라든가 이런 위험에는 공화당이 집권하건 민주당이 집권하건 같은 위험에 노출돼 있다고 봐야 할 것 같습니다.
[앵커]
아무튼 대선 전망을 가장 정확하게 보는 거는 주식 시장이라는 말도 있는데, 우리 주식 시장에서는 어떻게 나타날까요? 바이든, 트럼프, 누가 되는 게 유리하다고 보십니까?
[답변]
어떻게 말하기가 힘드네요. 중국에 대해서는 둘 다 강공책을 쓸 것 같고요. 시장 전체적인 영향보다는 업종별로 영향을 받을 것 같은데, 트럼프 대통령은 크게 보면 인프라 투자 확대를 공언하고 있어서 우리가 아는 전통 산업인 도로, 철도, 교량과 같은 전통 제조업이 혜택을 받을 것 같고요. 바이든은 지금 기후변화 협약 같은 데 복귀를 공언하고 있어서 태양광이나 풍력과 같은 신재생 에너지 관련주들이 한국의 관련주들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 같습니다.
[앵커]
어쨌든 트럼프를 둘러싼 시나리오는 크게 두 가지잖아요. 악화하거나 아니면 무사히 완치되거나, 물론 완치 시기가 변수는 되겠습니다만 본인은 자신을 하는 것 같습니다. 잠깐 들어보겠습니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 (현지 시간 3일)]
몸 상태가 좋아지기 시작했습니다. 앞으로 며칠은 진정한 시험이 될 것 같습니다. 무슨 일이 일어날지 지켜봅시다.
[앵커]
어떤 형태든지 불확실성을 싫어하는 게 금융시장의 속성이니까요. 앞으로 1~2주간 시장에 어떤 변화가 나타날 것으로 생각하세요?
[답변]
일단 트럼프의 병세 자체가 중요할 것 같아요. 금요일에 어떨지 모를 때는 금융 시장이 악재로 해석을 했고 오늘 좀 괜찮아 보이니까 또 오히려 호재로 해석을 했기 때문에 2주 동안 트럼프 대통령이 무사히 나올 수 있느냐가 중요할 것 같고, 하루하루 전해지는 트럼프의 병세에 따라서 금융 시장이 그때그때 다르게 반응할 수도 있다고 봅니다.
[앵커]
TV 토론 보니까 미국 대선 불복 이야기도 나오던데, 이렇게 좀 불확실성이 높아진 상황에서 투자자들은 어떤 점을 주의를 해야 될까요?
[답변]
일단은 미국 대선이 아니더라도 주가가 많이 올랐다는 점을 생각하셔야 할 것 같고 이번 미국 대선은 제 생각에는 호·악재를 따지기에 앞서서 11월 3일 선거 이후에도 한쪽에서 불복해서, 트럼프가 공언하지 않습니까? 그런 불확실성 자체가 연속 유지될 수 있는 게 가장 큰 악재일 것 같고, 그래서 제 생각에는 트럼프의 상황이 극단적으로 나빠지지 않으면 대선 후에 불확실성이 조금 더 커질 여지가 있다고 봅니다.
[앵커]
어쨌든 대선까지 한 달 정도 남았는데 그때까지는 트럼프 안색을 유심히 지켜봐야 하는 그런 상황이 이어질 것 같네요.
[답변]
그래야 할 것 같습니다.
[앵커]
잘 들었습니다. 지금까지 ET WHY 김학균 신영증권 리서치센터장과 함께했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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