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T] 日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 임박
입력 2020.10.05 (18:08)
수정 2020.10.05 (1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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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일본 후쿠시마' 하면 어떤 게 가장 먼저 떠오르시나요?
9년 전 대지진으로 인한 원전 사고가 아닐까 싶은데요.
일본 정부가 철거 중인 원전의 오염수를 바다로 흘려보내겠다고 하는데, 괜찮은 걸까요?
일본 현지뿐만 아니라 국제 사회의 우려도 커지고 있습니다.
<글로벌ET> 은준수 기자와 자세한 얘기 나눠보겠습니다.
일본 정부가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를 어떻게 처리할지 곧 발표한다죠?
[기자]
네, 스가 일본 총리가 "최대한 빨리 결정하겠다"고 말했는데요.
사실상, 원전 오염수의 해양 방류를 강행할 것으로 보입니다.
스가 총리는 취임 이후 첫 행선지로 후쿠시마를 찾았습니다.
원전 사고가 났던 제1 원자력발전소 구역을 직접 둘러봤는데요.
이 자리에서 발전소 관계자가 "오염수를 희석하면 마실 수 있다"고 하자 스가 총리가 "마셔도 되느냐"고 되물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스가/일본 총리 : "후쿠시마 제1 원전 폐로 작업이 안전하게 진행되고 있음을 확인했습니다."]
[앵커]
실제로, 오염수를 희석해 마시지는 않았죠?
[기자]
마셨다고 보도한 언론은 없습니다.
[앵커]
그렇다면, 진짜로 안전합니까?
[기자]
일본 마이니치신문 보도를 보면, 후쿠시마 제1 원전에 저장된 오염수 가운데 70% 이상에서 기준치를 넘는 방사성 물질이 나왔습니다.
우리 몸에 흡수될 경우 암을 일으킬 수 있는 세슘, 트리튬도 포함됐습니다.
이 오염수는 일본 정부가 정화 과정을 거쳤다고 한 이른바 '처리수'인데요.
8월 20일을 기준으로 122만 톤이 보관돼 있는데, 여기에 하루 160여 톤씩 새로 생겨나고 있습니다.
일본 정부는 '문제없다', '안전하다' 이런 주장만 되풀이하고 있는데요.
현지에서는 이미 방류 채비를 마쳤다는 보도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앵커]
오염수 방류를 강행하면 우리 바다도 피해를 볼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되지 않았습니까?
[기자]
네, 국제환경단체 그린피스는 "오염수를 방류하면 1년 안에 동해로 유입될 것"이라고 우려했습니다.
특히 심각한 상황이 오래갈 것이라며, 한국 정부가 "오염수 방류 계획을 중단할 것을 일본 정부에 요구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앵커]
후쿠시마 인근 바다에서 잡힌 수산물이 일본 전역으로 유통되고 있다고 하죠.
이런 상황에서 오염수를 방류한다면, 이 지역 어업도 직격탄을 맞을 것 같은데요?
[기자]
네, 후쿠시마 근해는 플랑크톤이 풍부한 어장입니다.
특히 넙치, 가자미 등이 주로 잡힙니다.
[수산물 중매인 : "이미 (후쿠시마 수산물) 판로가 있지만, 거기에 줄 수 있을 만큼의 물고기가 부족합니다."]
일본 정부는 지난해부터 후쿠시마산 모든 수산물의 출하를 허가했습니다.
아직까진 안전성을 평가, 확인할 수 있는 정도만 유통되고 있는데요.
현재 후쿠시마 어획량은 원전 사고 전의 약 14% 수준입니다.
겨우 어업이 기지개를 켜고 있는 상황에서 일본 정부의 오염수 방류 움직임에 지역사회가 강력 반발하고 있습니다.
[후쿠시마 현 소마후타바 어협 조합장 : "후쿠시마 현 수산물이 유통되는 지금, 바다로 (원전 오염수를) 흘려보내면 후쿠시마의 어업은 어떻게 되겠습니까?"]
[앵커]
수입 수산물, 우리도 많이 먹고 있는데, 아직 영향을 받고 있지는 않은 거죠?
[기자]
네. 우리 정부는 원전 사고 이후, 후쿠시마와 인근 현 등 8개 지역에서 수산물 수입을 지금까지 전면 금지하고 있습니다.
다만 일본 다른 지역의 일부 어종은 올해 수입량이 늘었습니다.
지난 8월 말까지 참돔과 참 가리비 수입량은 지난해와 비교해 각각 45% 이상 증가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일본 정부는 후쿠시마산 수산물 수입 규제를 철폐해 줄 것을 계속해서 요구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처럼 수산물 수입을 금지하고 있는 중국, 타이완 등 20여 개 나라가 대상입니다.
지진 피해에서 완전히 벗어났다, 이 같은 상징적 의미 때문이란 분석이 많습니다.
[앵커]
오염수 방출과 후쿠시마산 수산물의 수입 재개 요구, 내년으로 연기된 도쿄 올림픽과도 맞물려 있다는 얘기도 나와요?
[기자]
네, 도쿄 올림픽의 성화, 내년 3월에 후쿠시마에서 출발합니다.
내년이면, 동일본 대지진 딱 10년이 되는 해이기도 한데요.
일본 정부는 이번 올림픽을 통해서 피해를 딛고, 경제를 다시 일으켜 세우겠다는 강한 의지를 보이고 있습니다.
[앵커]
이왕이면 일본이 안전에 대한 우려도 말끔히 해결했으면 싶네요.
오늘 소식 잘 들었습니다.
'일본 후쿠시마' 하면 어떤 게 가장 먼저 떠오르시나요?
9년 전 대지진으로 인한 원전 사고가 아닐까 싶은데요.
일본 정부가 철거 중인 원전의 오염수를 바다로 흘려보내겠다고 하는데, 괜찮은 걸까요?
일본 현지뿐만 아니라 국제 사회의 우려도 커지고 있습니다.
<글로벌ET> 은준수 기자와 자세한 얘기 나눠보겠습니다.
일본 정부가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를 어떻게 처리할지 곧 발표한다죠?
[기자]
네, 스가 일본 총리가 "최대한 빨리 결정하겠다"고 말했는데요.
사실상, 원전 오염수의 해양 방류를 강행할 것으로 보입니다.
스가 총리는 취임 이후 첫 행선지로 후쿠시마를 찾았습니다.
원전 사고가 났던 제1 원자력발전소 구역을 직접 둘러봤는데요.
이 자리에서 발전소 관계자가 "오염수를 희석하면 마실 수 있다"고 하자 스가 총리가 "마셔도 되느냐"고 되물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스가/일본 총리 : "후쿠시마 제1 원전 폐로 작업이 안전하게 진행되고 있음을 확인했습니다."]
[앵커]
실제로, 오염수를 희석해 마시지는 않았죠?
[기자]
마셨다고 보도한 언론은 없습니다.
[앵커]
그렇다면, 진짜로 안전합니까?
[기자]
일본 마이니치신문 보도를 보면, 후쿠시마 제1 원전에 저장된 오염수 가운데 70% 이상에서 기준치를 넘는 방사성 물질이 나왔습니다.
우리 몸에 흡수될 경우 암을 일으킬 수 있는 세슘, 트리튬도 포함됐습니다.
이 오염수는 일본 정부가 정화 과정을 거쳤다고 한 이른바 '처리수'인데요.
8월 20일을 기준으로 122만 톤이 보관돼 있는데, 여기에 하루 160여 톤씩 새로 생겨나고 있습니다.
일본 정부는 '문제없다', '안전하다' 이런 주장만 되풀이하고 있는데요.
현지에서는 이미 방류 채비를 마쳤다는 보도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앵커]
오염수 방류를 강행하면 우리 바다도 피해를 볼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되지 않았습니까?
[기자]
네, 국제환경단체 그린피스는 "오염수를 방류하면 1년 안에 동해로 유입될 것"이라고 우려했습니다.
특히 심각한 상황이 오래갈 것이라며, 한국 정부가 "오염수 방류 계획을 중단할 것을 일본 정부에 요구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앵커]
후쿠시마 인근 바다에서 잡힌 수산물이 일본 전역으로 유통되고 있다고 하죠.
이런 상황에서 오염수를 방류한다면, 이 지역 어업도 직격탄을 맞을 것 같은데요?
[기자]
네, 후쿠시마 근해는 플랑크톤이 풍부한 어장입니다.
특히 넙치, 가자미 등이 주로 잡힙니다.
[수산물 중매인 : "이미 (후쿠시마 수산물) 판로가 있지만, 거기에 줄 수 있을 만큼의 물고기가 부족합니다."]
일본 정부는 지난해부터 후쿠시마산 모든 수산물의 출하를 허가했습니다.
아직까진 안전성을 평가, 확인할 수 있는 정도만 유통되고 있는데요.
현재 후쿠시마 어획량은 원전 사고 전의 약 14% 수준입니다.
겨우 어업이 기지개를 켜고 있는 상황에서 일본 정부의 오염수 방류 움직임에 지역사회가 강력 반발하고 있습니다.
[후쿠시마 현 소마후타바 어협 조합장 : "후쿠시마 현 수산물이 유통되는 지금, 바다로 (원전 오염수를) 흘려보내면 후쿠시마의 어업은 어떻게 되겠습니까?"]
[앵커]
수입 수산물, 우리도 많이 먹고 있는데, 아직 영향을 받고 있지는 않은 거죠?
[기자]
네. 우리 정부는 원전 사고 이후, 후쿠시마와 인근 현 등 8개 지역에서 수산물 수입을 지금까지 전면 금지하고 있습니다.
다만 일본 다른 지역의 일부 어종은 올해 수입량이 늘었습니다.
지난 8월 말까지 참돔과 참 가리비 수입량은 지난해와 비교해 각각 45% 이상 증가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일본 정부는 후쿠시마산 수산물 수입 규제를 철폐해 줄 것을 계속해서 요구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처럼 수산물 수입을 금지하고 있는 중국, 타이완 등 20여 개 나라가 대상입니다.
지진 피해에서 완전히 벗어났다, 이 같은 상징적 의미 때문이란 분석이 많습니다.
[앵커]
오염수 방출과 후쿠시마산 수산물의 수입 재개 요구, 내년으로 연기된 도쿄 올림픽과도 맞물려 있다는 얘기도 나와요?
[기자]
네, 도쿄 올림픽의 성화, 내년 3월에 후쿠시마에서 출발합니다.
내년이면, 동일본 대지진 딱 10년이 되는 해이기도 한데요.
일본 정부는 이번 올림픽을 통해서 피해를 딛고, 경제를 다시 일으켜 세우겠다는 강한 의지를 보이고 있습니다.
[앵커]
이왕이면 일본이 안전에 대한 우려도 말끔히 해결했으면 싶네요.
오늘 소식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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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T] 日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 임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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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20-10-05 18:08:47
- 수정2020-10-05 18:30:17

[앵커]
'일본 후쿠시마' 하면 어떤 게 가장 먼저 떠오르시나요?
9년 전 대지진으로 인한 원전 사고가 아닐까 싶은데요.
일본 정부가 철거 중인 원전의 오염수를 바다로 흘려보내겠다고 하는데, 괜찮은 걸까요?
일본 현지뿐만 아니라 국제 사회의 우려도 커지고 있습니다.
<글로벌ET> 은준수 기자와 자세한 얘기 나눠보겠습니다.
일본 정부가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를 어떻게 처리할지 곧 발표한다죠?
[기자]
네, 스가 일본 총리가 "최대한 빨리 결정하겠다"고 말했는데요.
사실상, 원전 오염수의 해양 방류를 강행할 것으로 보입니다.
스가 총리는 취임 이후 첫 행선지로 후쿠시마를 찾았습니다.
원전 사고가 났던 제1 원자력발전소 구역을 직접 둘러봤는데요.
이 자리에서 발전소 관계자가 "오염수를 희석하면 마실 수 있다"고 하자 스가 총리가 "마셔도 되느냐"고 되물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스가/일본 총리 : "후쿠시마 제1 원전 폐로 작업이 안전하게 진행되고 있음을 확인했습니다."]
[앵커]
실제로, 오염수를 희석해 마시지는 않았죠?
[기자]
마셨다고 보도한 언론은 없습니다.
[앵커]
그렇다면, 진짜로 안전합니까?
[기자]
일본 마이니치신문 보도를 보면, 후쿠시마 제1 원전에 저장된 오염수 가운데 70% 이상에서 기준치를 넘는 방사성 물질이 나왔습니다.
우리 몸에 흡수될 경우 암을 일으킬 수 있는 세슘, 트리튬도 포함됐습니다.
이 오염수는 일본 정부가 정화 과정을 거쳤다고 한 이른바 '처리수'인데요.
8월 20일을 기준으로 122만 톤이 보관돼 있는데, 여기에 하루 160여 톤씩 새로 생겨나고 있습니다.
일본 정부는 '문제없다', '안전하다' 이런 주장만 되풀이하고 있는데요.
현지에서는 이미 방류 채비를 마쳤다는 보도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앵커]
오염수 방류를 강행하면 우리 바다도 피해를 볼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되지 않았습니까?
[기자]
네, 국제환경단체 그린피스는 "오염수를 방류하면 1년 안에 동해로 유입될 것"이라고 우려했습니다.
특히 심각한 상황이 오래갈 것이라며, 한국 정부가 "오염수 방류 계획을 중단할 것을 일본 정부에 요구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앵커]
후쿠시마 인근 바다에서 잡힌 수산물이 일본 전역으로 유통되고 있다고 하죠.
이런 상황에서 오염수를 방류한다면, 이 지역 어업도 직격탄을 맞을 것 같은데요?
[기자]
네, 후쿠시마 근해는 플랑크톤이 풍부한 어장입니다.
특히 넙치, 가자미 등이 주로 잡힙니다.
[수산물 중매인 : "이미 (후쿠시마 수산물) 판로가 있지만, 거기에 줄 수 있을 만큼의 물고기가 부족합니다."]
일본 정부는 지난해부터 후쿠시마산 모든 수산물의 출하를 허가했습니다.
아직까진 안전성을 평가, 확인할 수 있는 정도만 유통되고 있는데요.
현재 후쿠시마 어획량은 원전 사고 전의 약 14% 수준입니다.
겨우 어업이 기지개를 켜고 있는 상황에서 일본 정부의 오염수 방류 움직임에 지역사회가 강력 반발하고 있습니다.
[후쿠시마 현 소마후타바 어협 조합장 : "후쿠시마 현 수산물이 유통되는 지금, 바다로 (원전 오염수를) 흘려보내면 후쿠시마의 어업은 어떻게 되겠습니까?"]
[앵커]
수입 수산물, 우리도 많이 먹고 있는데, 아직 영향을 받고 있지는 않은 거죠?
[기자]
네. 우리 정부는 원전 사고 이후, 후쿠시마와 인근 현 등 8개 지역에서 수산물 수입을 지금까지 전면 금지하고 있습니다.
다만 일본 다른 지역의 일부 어종은 올해 수입량이 늘었습니다.
지난 8월 말까지 참돔과 참 가리비 수입량은 지난해와 비교해 각각 45% 이상 증가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일본 정부는 후쿠시마산 수산물 수입 규제를 철폐해 줄 것을 계속해서 요구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처럼 수산물 수입을 금지하고 있는 중국, 타이완 등 20여 개 나라가 대상입니다.
지진 피해에서 완전히 벗어났다, 이 같은 상징적 의미 때문이란 분석이 많습니다.
[앵커]
오염수 방출과 후쿠시마산 수산물의 수입 재개 요구, 내년으로 연기된 도쿄 올림픽과도 맞물려 있다는 얘기도 나와요?
[기자]
네, 도쿄 올림픽의 성화, 내년 3월에 후쿠시마에서 출발합니다.
내년이면, 동일본 대지진 딱 10년이 되는 해이기도 한데요.
일본 정부는 이번 올림픽을 통해서 피해를 딛고, 경제를 다시 일으켜 세우겠다는 강한 의지를 보이고 있습니다.
[앵커]
이왕이면 일본이 안전에 대한 우려도 말끔히 해결했으면 싶네요.
오늘 소식 잘 들었습니다.
'일본 후쿠시마' 하면 어떤 게 가장 먼저 떠오르시나요?
9년 전 대지진으로 인한 원전 사고가 아닐까 싶은데요.
일본 정부가 철거 중인 원전의 오염수를 바다로 흘려보내겠다고 하는데, 괜찮은 걸까요?
일본 현지뿐만 아니라 국제 사회의 우려도 커지고 있습니다.
<글로벌ET> 은준수 기자와 자세한 얘기 나눠보겠습니다.
일본 정부가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를 어떻게 처리할지 곧 발표한다죠?
[기자]
네, 스가 일본 총리가 "최대한 빨리 결정하겠다"고 말했는데요.
사실상, 원전 오염수의 해양 방류를 강행할 것으로 보입니다.
스가 총리는 취임 이후 첫 행선지로 후쿠시마를 찾았습니다.
원전 사고가 났던 제1 원자력발전소 구역을 직접 둘러봤는데요.
이 자리에서 발전소 관계자가 "오염수를 희석하면 마실 수 있다"고 하자 스가 총리가 "마셔도 되느냐"고 되물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스가/일본 총리 : "후쿠시마 제1 원전 폐로 작업이 안전하게 진행되고 있음을 확인했습니다."]
[앵커]
실제로, 오염수를 희석해 마시지는 않았죠?
[기자]
마셨다고 보도한 언론은 없습니다.
[앵커]
그렇다면, 진짜로 안전합니까?
[기자]
일본 마이니치신문 보도를 보면, 후쿠시마 제1 원전에 저장된 오염수 가운데 70% 이상에서 기준치를 넘는 방사성 물질이 나왔습니다.
우리 몸에 흡수될 경우 암을 일으킬 수 있는 세슘, 트리튬도 포함됐습니다.
이 오염수는 일본 정부가 정화 과정을 거쳤다고 한 이른바 '처리수'인데요.
8월 20일을 기준으로 122만 톤이 보관돼 있는데, 여기에 하루 160여 톤씩 새로 생겨나고 있습니다.
일본 정부는 '문제없다', '안전하다' 이런 주장만 되풀이하고 있는데요.
현지에서는 이미 방류 채비를 마쳤다는 보도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앵커]
오염수 방류를 강행하면 우리 바다도 피해를 볼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되지 않았습니까?
[기자]
네, 국제환경단체 그린피스는 "오염수를 방류하면 1년 안에 동해로 유입될 것"이라고 우려했습니다.
특히 심각한 상황이 오래갈 것이라며, 한국 정부가 "오염수 방류 계획을 중단할 것을 일본 정부에 요구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앵커]
후쿠시마 인근 바다에서 잡힌 수산물이 일본 전역으로 유통되고 있다고 하죠.
이런 상황에서 오염수를 방류한다면, 이 지역 어업도 직격탄을 맞을 것 같은데요?
[기자]
네, 후쿠시마 근해는 플랑크톤이 풍부한 어장입니다.
특히 넙치, 가자미 등이 주로 잡힙니다.
[수산물 중매인 : "이미 (후쿠시마 수산물) 판로가 있지만, 거기에 줄 수 있을 만큼의 물고기가 부족합니다."]
일본 정부는 지난해부터 후쿠시마산 모든 수산물의 출하를 허가했습니다.
아직까진 안전성을 평가, 확인할 수 있는 정도만 유통되고 있는데요.
현재 후쿠시마 어획량은 원전 사고 전의 약 14% 수준입니다.
겨우 어업이 기지개를 켜고 있는 상황에서 일본 정부의 오염수 방류 움직임에 지역사회가 강력 반발하고 있습니다.
[후쿠시마 현 소마후타바 어협 조합장 : "후쿠시마 현 수산물이 유통되는 지금, 바다로 (원전 오염수를) 흘려보내면 후쿠시마의 어업은 어떻게 되겠습니까?"]
[앵커]
수입 수산물, 우리도 많이 먹고 있는데, 아직 영향을 받고 있지는 않은 거죠?
[기자]
네. 우리 정부는 원전 사고 이후, 후쿠시마와 인근 현 등 8개 지역에서 수산물 수입을 지금까지 전면 금지하고 있습니다.
다만 일본 다른 지역의 일부 어종은 올해 수입량이 늘었습니다.
지난 8월 말까지 참돔과 참 가리비 수입량은 지난해와 비교해 각각 45% 이상 증가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일본 정부는 후쿠시마산 수산물 수입 규제를 철폐해 줄 것을 계속해서 요구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처럼 수산물 수입을 금지하고 있는 중국, 타이완 등 20여 개 나라가 대상입니다.
지진 피해에서 완전히 벗어났다, 이 같은 상징적 의미 때문이란 분석이 많습니다.
[앵커]
오염수 방출과 후쿠시마산 수산물의 수입 재개 요구, 내년으로 연기된 도쿄 올림픽과도 맞물려 있다는 얘기도 나와요?
[기자]
네, 도쿄 올림픽의 성화, 내년 3월에 후쿠시마에서 출발합니다.
내년이면, 동일본 대지진 딱 10년이 되는 해이기도 한데요.
일본 정부는 이번 올림픽을 통해서 피해를 딛고, 경제를 다시 일으켜 세우겠다는 강한 의지를 보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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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왕이면 일본이 안전에 대한 우려도 말끔히 해결했으면 싶네요.
오늘 소식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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