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보기 무서워” 추석 지나도 내리지 않는 채솟값

입력 2020.10.06 (19:13) 수정 2020.10.06 (1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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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추석 연휴가 끝났는데도 하늘을 찌를 듯 오르는 식탁 물가는 멈추지 않고 있습니다.

김장철을 한두 달 여 앞두고 배춧값 등이 벌써부터 들썩이고 있어 가계 부담이 가중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민소영 기자가 현장을 둘러봤습니다.

[리포트]

장을 보러 온 사람들이 채소 매대 앞에서 신중하게 물건을 고릅니다.

껑충 뛴 가격에 놀라고, 고심 끝에 고른 물건을 집어 들었다가 내려놓기도 합니다.

김치를 담그려는 주부도 오른 채솟값에 선뜻 손을 뻗기가 망설여집니다.

[마옥순/제주시 건입동 : "하도 비싸니깐 손이 잘 가지지 않고, 그렇죠. 그래도 하나도 없으니까 이거라도 사서 김치 겉절이라도 좀 할까 싶어서…. 작년하고 비교하면 (물가가) 하늘과 땅 차이죠. 작년에는 이렇게 만큼 안 그랬어요."]

올여름 긴 장마와 연이은 태풍 여파로 제주지역 채소와 과일값이 크게 올랐습니다.

추석 연휴가 끝나고도 농산물 가격 오름세가 이어지면서 장바구니 부담을 무겁게 하고 있습니다.

도내 마트에서 유통되는 무 1개 가격은 3천700원.

배춧값도 한 포기당 만 원을 넘겼고, 고춧가루의 재료인 말린 고추 가격도 오르며 대부분 지난해보다 2~3배 이상 큰 폭으로 뛰었습니다.

이런 가격 상승은 지난달 제주지역 소비자물가지수까지 8월 대비 0.9%,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0.6% 오르게 했습니다.

유통업계는 무와 마늘 등 제주산 월동작물을 제외하곤 당분간 농산물 가격 오름세가 이어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습니다.

[김현진/하나로마트 주임 : "육지부에서든, 제주에서든 수급이 불안정하다 보니, 전체적으로 (농산물) 가격이 오르고 있는 추세입니다."]

본격적인 김장철이 다가오기도 전에 지갑을 여는 소비자들의 부담이 커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민소영입니다.

촬영기자:양경배/그래픽:조하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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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장 보기 무서워” 추석 지나도 내리지 않는 채솟값
    • 입력 2020-10-06 19:13:48
    • 수정2020-10-06 19:21:11
    뉴스7(제주)
[앵커]

추석 연휴가 끝났는데도 하늘을 찌를 듯 오르는 식탁 물가는 멈추지 않고 있습니다.

김장철을 한두 달 여 앞두고 배춧값 등이 벌써부터 들썩이고 있어 가계 부담이 가중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민소영 기자가 현장을 둘러봤습니다.

[리포트]

장을 보러 온 사람들이 채소 매대 앞에서 신중하게 물건을 고릅니다.

껑충 뛴 가격에 놀라고, 고심 끝에 고른 물건을 집어 들었다가 내려놓기도 합니다.

김치를 담그려는 주부도 오른 채솟값에 선뜻 손을 뻗기가 망설여집니다.

[마옥순/제주시 건입동 : "하도 비싸니깐 손이 잘 가지지 않고, 그렇죠. 그래도 하나도 없으니까 이거라도 사서 김치 겉절이라도 좀 할까 싶어서…. 작년하고 비교하면 (물가가) 하늘과 땅 차이죠. 작년에는 이렇게 만큼 안 그랬어요."]

올여름 긴 장마와 연이은 태풍 여파로 제주지역 채소와 과일값이 크게 올랐습니다.

추석 연휴가 끝나고도 농산물 가격 오름세가 이어지면서 장바구니 부담을 무겁게 하고 있습니다.

도내 마트에서 유통되는 무 1개 가격은 3천700원.

배춧값도 한 포기당 만 원을 넘겼고, 고춧가루의 재료인 말린 고추 가격도 오르며 대부분 지난해보다 2~3배 이상 큰 폭으로 뛰었습니다.

이런 가격 상승은 지난달 제주지역 소비자물가지수까지 8월 대비 0.9%,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0.6% 오르게 했습니다.

유통업계는 무와 마늘 등 제주산 월동작물을 제외하곤 당분간 농산물 가격 오름세가 이어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습니다.

[김현진/하나로마트 주임 : "육지부에서든, 제주에서든 수급이 불안정하다 보니, 전체적으로 (농산물) 가격이 오르고 있는 추세입니다."]

본격적인 김장철이 다가오기도 전에 지갑을 여는 소비자들의 부담이 커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민소영입니다.

촬영기자:양경배/그래픽:조하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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