높이 쌓은 골재 붕괴 위험에 주민 불안

입력 2020.10.08 (19:36) 수정 2020.10.08 (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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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경북 성주의 한 야산에 불법 건축 폐기물과 순환 골재가 산처럼 쌓여 있다고 합니다.

성주군이 해당 업체에 영업정지 등의 행정처분을 내린 뒤 소송전으로 비화됐고 이 와중에 주민들은 골재를 떠받힌 옹벽이 무너져 내릴까 봐 불안해하고 있습니다.

윤희정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경북 성주군의 야산에 있는 건설 폐기물 중간 처리업체, 업체 주변으로 건설 폐기물 6만 톤이 쌓여 있습니다.

이 가운데 보관을 허가받은 건설 폐기물은 2만6천 톤, 3만4천 톤은 불법입니다.

업체 주변엔 건설 폐기물을 재가공한 순환 골재도 가득 쌓여 있습니다.

순환골재는 인근 마을에서 눈으로 확인할 수 있을 정도로 산봉우리만큼 높게 쌓여 있습니다.

성주군 추산 수십만 톤, 사업장을 벗어나 순환골재를 쌓아놓는 행위 역시 불법입니다.

순환골재를 지탱하고 있는 옹벽이 무너지지 않을까, 주민들은 불안하기만 합니다.

[김경구/인근 주민 : "이 심정을 누가 알겠습니까. 아무도 모릅니다. 저게 무너져 집까지 안 오면 다행인데. 혹시 내년에 장마 때, 장마에 같이 무너져 버리면 (큰일이죠)."]

성주군이 해당 업체에 건설폐기물 반입 정지와 영업정지 행정 처분을 내렸고, 업체는 즉각 소송을 제기했습니다.

하지만, 법원은 공공복리에 중대한 영향을 미칠 우려가 적다며 업체의 손을 들어줬고, 성주군이 항소하는 등 법정 다툼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병환/성주군수 : "법적인 대응대로 해 나가면서 우선 급한 안전문제, 구조문제를 빨리 진단을 해서 대처를 해 나가고…."]

소송이 진행되는 동안 폐기물은 계속 쌓일 것으로 보여 주민 불안이 커져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윤희정입니다.

촬영기자:최동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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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높이 쌓은 골재 붕괴 위험에 주민 불안
    • 입력 2020-10-08 19:36:02
    • 수정2020-10-08 20:16:00
    뉴스7(전주)
[앵커]

경북 성주의 한 야산에 불법 건축 폐기물과 순환 골재가 산처럼 쌓여 있다고 합니다.

성주군이 해당 업체에 영업정지 등의 행정처분을 내린 뒤 소송전으로 비화됐고 이 와중에 주민들은 골재를 떠받힌 옹벽이 무너져 내릴까 봐 불안해하고 있습니다.

윤희정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경북 성주군의 야산에 있는 건설 폐기물 중간 처리업체, 업체 주변으로 건설 폐기물 6만 톤이 쌓여 있습니다.

이 가운데 보관을 허가받은 건설 폐기물은 2만6천 톤, 3만4천 톤은 불법입니다.

업체 주변엔 건설 폐기물을 재가공한 순환 골재도 가득 쌓여 있습니다.

순환골재는 인근 마을에서 눈으로 확인할 수 있을 정도로 산봉우리만큼 높게 쌓여 있습니다.

성주군 추산 수십만 톤, 사업장을 벗어나 순환골재를 쌓아놓는 행위 역시 불법입니다.

순환골재를 지탱하고 있는 옹벽이 무너지지 않을까, 주민들은 불안하기만 합니다.

[김경구/인근 주민 : "이 심정을 누가 알겠습니까. 아무도 모릅니다. 저게 무너져 집까지 안 오면 다행인데. 혹시 내년에 장마 때, 장마에 같이 무너져 버리면 (큰일이죠)."]

성주군이 해당 업체에 건설폐기물 반입 정지와 영업정지 행정 처분을 내렸고, 업체는 즉각 소송을 제기했습니다.

하지만, 법원은 공공복리에 중대한 영향을 미칠 우려가 적다며 업체의 손을 들어줬고, 성주군이 항소하는 등 법정 다툼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병환/성주군수 : "법적인 대응대로 해 나가면서 우선 급한 안전문제, 구조문제를 빨리 진단을 해서 대처를 해 나가고…."]

소송이 진행되는 동안 폐기물은 계속 쌓일 것으로 보여 주민 불안이 커져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윤희정입니다.

촬영기자:최동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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