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채용비리]① 억울한 탈락 3년…“피해자로 인정받기도 어려워요”
입력 2020.10.08 (21:26)
수정 2020.10.09 (0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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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주요 시중은행들의 채용과정에 부정이 있었다는 조사 결과가 나온 지 3년이 다 돼가는데, 탈락자들의 억울함은 달라진 게 없습니다.
합격점을 받고도 탈락했다는, 피해 사실을 인정받는 것조차 쉽지 않습니다.
보도에 김민철 기잡니다.
[리포트]
[A 씨/우리은행 채용 탈락자/음성 대역 : "제가 만약에 그 부정채용자들이 없었으면 내가 앞순위였으면 내가 그 합격권에 들어갈 수 있지 않았을까..."]
3년이 흐르고, 올해 초 대법원판결도 나왔지만, 달라진 건 없습니다.
가장 힘든 건, 피해자란 사실을 인정받을 수 없다는 겁니다.
[A 씨/우리은행 채용 탈락자/음성 대역 : "피해자라 생각하지만, 은행은 아니라고 주장하고 있고요. 은행과 싸워도 이길 가능성이 높지 않으니까, 그런 점이 제일 힘들어요."]
4년 전 하나은행 임원면접에서 합격점을 받고도 탈락한 B 씨, 이른바 'SKY 대학'을 나오지 않아 떨어졌다는 걸 뒤늦게 알았습니다.
[B 씨/하나은행 채용 비리 피해자/음성변조 : "(검찰에서) 전반적으로 사건 경위에 대해서 물어봤고요, 이런 일로 불합리한 결과가 만들어지는 걸 원치 않는다."]
또 다른 탈락자는 올해 5월 민사소송까지 냈는데, 하나은행은 대학 간 균형을 고려한 것일 뿐 차별은 아니며, 민간 기업 인사 담당자의 재량이라는 입장을 법원에 전달했습니다.
그러나, 당시 면접 점수표를 보면 출신 대학에 따라 합격 여부가 갈렸던 만큼, 명백한 차별이라 게 피해자 측 입장입니다.
[정민영/피해자 C 씨 소송대리인 : "출신 학교를 이유로 합격해서 탈락시키더라도 그건 자기네들 재량범위 안에 있는 거다, 피해자한테는 또 한 번 상처를 주는..."]
은행들은 원론적인 답변만 반복합니다.
우리은행은 법원 판결에서도 피해자가 특정되지 않은 만큼, 구제는 힘들다고 말했고, 하나은행은 재판이 진행 중인 상황이라, 할 말이 없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김민철입니다.
촬영기자:이상훈 김재현/영상편집:서정혁/그래픽:강민수
주요 시중은행들의 채용과정에 부정이 있었다는 조사 결과가 나온 지 3년이 다 돼가는데, 탈락자들의 억울함은 달라진 게 없습니다.
합격점을 받고도 탈락했다는, 피해 사실을 인정받는 것조차 쉽지 않습니다.
보도에 김민철 기잡니다.
[리포트]
[A 씨/우리은행 채용 탈락자/음성 대역 : "제가 만약에 그 부정채용자들이 없었으면 내가 앞순위였으면 내가 그 합격권에 들어갈 수 있지 않았을까..."]
3년이 흐르고, 올해 초 대법원판결도 나왔지만, 달라진 건 없습니다.
가장 힘든 건, 피해자란 사실을 인정받을 수 없다는 겁니다.
[A 씨/우리은행 채용 탈락자/음성 대역 : "피해자라 생각하지만, 은행은 아니라고 주장하고 있고요. 은행과 싸워도 이길 가능성이 높지 않으니까, 그런 점이 제일 힘들어요."]
4년 전 하나은행 임원면접에서 합격점을 받고도 탈락한 B 씨, 이른바 'SKY 대학'을 나오지 않아 떨어졌다는 걸 뒤늦게 알았습니다.
[B 씨/하나은행 채용 비리 피해자/음성변조 : "(검찰에서) 전반적으로 사건 경위에 대해서 물어봤고요, 이런 일로 불합리한 결과가 만들어지는 걸 원치 않는다."]
또 다른 탈락자는 올해 5월 민사소송까지 냈는데, 하나은행은 대학 간 균형을 고려한 것일 뿐 차별은 아니며, 민간 기업 인사 담당자의 재량이라는 입장을 법원에 전달했습니다.
그러나, 당시 면접 점수표를 보면 출신 대학에 따라 합격 여부가 갈렸던 만큼, 명백한 차별이라 게 피해자 측 입장입니다.
[정민영/피해자 C 씨 소송대리인 : "출신 학교를 이유로 합격해서 탈락시키더라도 그건 자기네들 재량범위 안에 있는 거다, 피해자한테는 또 한 번 상처를 주는..."]
은행들은 원론적인 답변만 반복합니다.
우리은행은 법원 판결에서도 피해자가 특정되지 않은 만큼, 구제는 힘들다고 말했고, 하나은행은 재판이 진행 중인 상황이라, 할 말이 없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김민철입니다.
촬영기자:이상훈 김재현/영상편집:서정혁/그래픽:강민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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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은행채용비리]① 억울한 탈락 3년…“피해자로 인정받기도 어려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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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20-10-08 21:26:34
- 수정2020-10-09 08:20:24
[앵커]
주요 시중은행들의 채용과정에 부정이 있었다는 조사 결과가 나온 지 3년이 다 돼가는데, 탈락자들의 억울함은 달라진 게 없습니다.
합격점을 받고도 탈락했다는, 피해 사실을 인정받는 것조차 쉽지 않습니다.
보도에 김민철 기잡니다.
[리포트]
[A 씨/우리은행 채용 탈락자/음성 대역 : "제가 만약에 그 부정채용자들이 없었으면 내가 앞순위였으면 내가 그 합격권에 들어갈 수 있지 않았을까..."]
3년이 흐르고, 올해 초 대법원판결도 나왔지만, 달라진 건 없습니다.
가장 힘든 건, 피해자란 사실을 인정받을 수 없다는 겁니다.
[A 씨/우리은행 채용 탈락자/음성 대역 : "피해자라 생각하지만, 은행은 아니라고 주장하고 있고요. 은행과 싸워도 이길 가능성이 높지 않으니까, 그런 점이 제일 힘들어요."]
4년 전 하나은행 임원면접에서 합격점을 받고도 탈락한 B 씨, 이른바 'SKY 대학'을 나오지 않아 떨어졌다는 걸 뒤늦게 알았습니다.
[B 씨/하나은행 채용 비리 피해자/음성변조 : "(검찰에서) 전반적으로 사건 경위에 대해서 물어봤고요, 이런 일로 불합리한 결과가 만들어지는 걸 원치 않는다."]
또 다른 탈락자는 올해 5월 민사소송까지 냈는데, 하나은행은 대학 간 균형을 고려한 것일 뿐 차별은 아니며, 민간 기업 인사 담당자의 재량이라는 입장을 법원에 전달했습니다.
그러나, 당시 면접 점수표를 보면 출신 대학에 따라 합격 여부가 갈렸던 만큼, 명백한 차별이라 게 피해자 측 입장입니다.
[정민영/피해자 C 씨 소송대리인 : "출신 학교를 이유로 합격해서 탈락시키더라도 그건 자기네들 재량범위 안에 있는 거다, 피해자한테는 또 한 번 상처를 주는..."]
은행들은 원론적인 답변만 반복합니다.
우리은행은 법원 판결에서도 피해자가 특정되지 않은 만큼, 구제는 힘들다고 말했고, 하나은행은 재판이 진행 중인 상황이라, 할 말이 없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김민철입니다.
촬영기자:이상훈 김재현/영상편집:서정혁/그래픽:강민수
주요 시중은행들의 채용과정에 부정이 있었다는 조사 결과가 나온 지 3년이 다 돼가는데, 탈락자들의 억울함은 달라진 게 없습니다.
합격점을 받고도 탈락했다는, 피해 사실을 인정받는 것조차 쉽지 않습니다.
보도에 김민철 기잡니다.
[리포트]
[A 씨/우리은행 채용 탈락자/음성 대역 : "제가 만약에 그 부정채용자들이 없었으면 내가 앞순위였으면 내가 그 합격권에 들어갈 수 있지 않았을까..."]
3년이 흐르고, 올해 초 대법원판결도 나왔지만, 달라진 건 없습니다.
가장 힘든 건, 피해자란 사실을 인정받을 수 없다는 겁니다.
[A 씨/우리은행 채용 탈락자/음성 대역 : "피해자라 생각하지만, 은행은 아니라고 주장하고 있고요. 은행과 싸워도 이길 가능성이 높지 않으니까, 그런 점이 제일 힘들어요."]
4년 전 하나은행 임원면접에서 합격점을 받고도 탈락한 B 씨, 이른바 'SKY 대학'을 나오지 않아 떨어졌다는 걸 뒤늦게 알았습니다.
[B 씨/하나은행 채용 비리 피해자/음성변조 : "(검찰에서) 전반적으로 사건 경위에 대해서 물어봤고요, 이런 일로 불합리한 결과가 만들어지는 걸 원치 않는다."]
또 다른 탈락자는 올해 5월 민사소송까지 냈는데, 하나은행은 대학 간 균형을 고려한 것일 뿐 차별은 아니며, 민간 기업 인사 담당자의 재량이라는 입장을 법원에 전달했습니다.
그러나, 당시 면접 점수표를 보면 출신 대학에 따라 합격 여부가 갈렸던 만큼, 명백한 차별이라 게 피해자 측 입장입니다.
[정민영/피해자 C 씨 소송대리인 : "출신 학교를 이유로 합격해서 탈락시키더라도 그건 자기네들 재량범위 안에 있는 거다, 피해자한테는 또 한 번 상처를 주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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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은행은 법원 판결에서도 피해자가 특정되지 않은 만큼, 구제는 힘들다고 말했고, 하나은행은 재판이 진행 중인 상황이라, 할 말이 없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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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철 기자 mckim@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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