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 오면 물 새는 터널…배수시설 관리 부실
입력 2020.10.08 (21:49)
수정 2020.10.08 (2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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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많은 비가 오면 터널 천장에서 빗물이 떨어져 물웅덩이가 생기는 터널이 있습니다.
국도 56호선 솔치재터널인데요.
지은 지 27년 된 터널인 데다, 터널 배수시설 관리가 부실했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김영준 기자입니다.
[리포트]
비 오는 날, 대형 버스가 터널 안으로 들어갑니다.
터널 천장에는 이끼가 가득 피었습니다.
터널 중간쯤 가던 버스가 갑자기 속도를 줄입니다.
물웅덩이가 있기 때문입니다.
국도 56호선 솔치재 터널은 1년이 넘도록 비가 오면 천장에서 누수가 심해 물웅덩이가 곳곳에 생깁니다.
[정동희/홍천군 서석면 : "물이 떨어지나 마나이죠. 겨울철에는 이게 얼음이 바닥에 깔리죠. 여기."]
터널을 살펴보니, 천장에 균열 보수 흔적이 많습니다.
이 터널의 길이는 540m입니다.
1993년 준공돼 지어진 지 27년이 됐습니다.
지난해 정기점검에서 양호 상태인 B등급으로 판정됐습니다.
하지만 양호 등급을 믿기 어려울 정도로 누수 현상이 심합니다.
강원도 도로관리사업소는 누수 현상을 한 달 전 확인했다고 밝혔습니다.
준공 이후, 2017년 보강 설치한 터널 배수관로 40개 가운데 중간 1개가 낡아서 제 기능을 못 하는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박용철/강원도도로관리사업소 도로보수과장 : "지금 현재 노후된 유도 배수로에 대해서 진단을 해서, 그쪽에서 나오는 물을 모두 다 도로 이용객 안전에 문제가 안 되도록 하겠습니다."]
하지만 터널 천장에서 미세한 누수 현상은 2009년부터 있었습니다.
10년 이상 터널 운영 과정에서 제때 보수 보강이 안 됐다는 지적입니다.
[홍성욱/한림성심대 토목학과 교수 : "적절한 유지·관리 보수 공법을 어떻게 적용해야 되는지에 대해서 유지 관리에 신경을 많이 써 주는 게 가장 구조물의 품질 관리하는데 있어서 가장 좋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강원도에는 30년 이상 된 노후 터널은 350여 개.
전국에서 가장 많습니다.
KBS 뉴스 김영준입니다.
촬영기자:박영웅
많은 비가 오면 터널 천장에서 빗물이 떨어져 물웅덩이가 생기는 터널이 있습니다.
국도 56호선 솔치재터널인데요.
지은 지 27년 된 터널인 데다, 터널 배수시설 관리가 부실했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김영준 기자입니다.
[리포트]
비 오는 날, 대형 버스가 터널 안으로 들어갑니다.
터널 천장에는 이끼가 가득 피었습니다.
터널 중간쯤 가던 버스가 갑자기 속도를 줄입니다.
물웅덩이가 있기 때문입니다.
국도 56호선 솔치재 터널은 1년이 넘도록 비가 오면 천장에서 누수가 심해 물웅덩이가 곳곳에 생깁니다.
[정동희/홍천군 서석면 : "물이 떨어지나 마나이죠. 겨울철에는 이게 얼음이 바닥에 깔리죠. 여기."]
터널을 살펴보니, 천장에 균열 보수 흔적이 많습니다.
이 터널의 길이는 540m입니다.
1993년 준공돼 지어진 지 27년이 됐습니다.
지난해 정기점검에서 양호 상태인 B등급으로 판정됐습니다.
하지만 양호 등급을 믿기 어려울 정도로 누수 현상이 심합니다.
강원도 도로관리사업소는 누수 현상을 한 달 전 확인했다고 밝혔습니다.
준공 이후, 2017년 보강 설치한 터널 배수관로 40개 가운데 중간 1개가 낡아서 제 기능을 못 하는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박용철/강원도도로관리사업소 도로보수과장 : "지금 현재 노후된 유도 배수로에 대해서 진단을 해서, 그쪽에서 나오는 물을 모두 다 도로 이용객 안전에 문제가 안 되도록 하겠습니다."]
하지만 터널 천장에서 미세한 누수 현상은 2009년부터 있었습니다.
10년 이상 터널 운영 과정에서 제때 보수 보강이 안 됐다는 지적입니다.
[홍성욱/한림성심대 토목학과 교수 : "적절한 유지·관리 보수 공법을 어떻게 적용해야 되는지에 대해서 유지 관리에 신경을 많이 써 주는 게 가장 구조물의 품질 관리하는데 있어서 가장 좋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강원도에는 30년 이상 된 노후 터널은 350여 개.
전국에서 가장 많습니다.
KBS 뉴스 김영준입니다.
촬영기자:박영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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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20-10-08 21:48:59
- 수정2020-10-08 22:0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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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비가 오면 터널 천장에서 빗물이 떨어져 물웅덩이가 생기는 터널이 있습니다.
국도 56호선 솔치재터널인데요.
지은 지 27년 된 터널인 데다, 터널 배수시설 관리가 부실했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김영준 기자입니다.
[리포트]
비 오는 날, 대형 버스가 터널 안으로 들어갑니다.
터널 천장에는 이끼가 가득 피었습니다.
터널 중간쯤 가던 버스가 갑자기 속도를 줄입니다.
물웅덩이가 있기 때문입니다.
국도 56호선 솔치재 터널은 1년이 넘도록 비가 오면 천장에서 누수가 심해 물웅덩이가 곳곳에 생깁니다.
[정동희/홍천군 서석면 : "물이 떨어지나 마나이죠. 겨울철에는 이게 얼음이 바닥에 깔리죠. 여기."]
터널을 살펴보니, 천장에 균열 보수 흔적이 많습니다.
이 터널의 길이는 540m입니다.
1993년 준공돼 지어진 지 27년이 됐습니다.
지난해 정기점검에서 양호 상태인 B등급으로 판정됐습니다.
하지만 양호 등급을 믿기 어려울 정도로 누수 현상이 심합니다.
강원도 도로관리사업소는 누수 현상을 한 달 전 확인했다고 밝혔습니다.
준공 이후, 2017년 보강 설치한 터널 배수관로 40개 가운데 중간 1개가 낡아서 제 기능을 못 하는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박용철/강원도도로관리사업소 도로보수과장 : "지금 현재 노후된 유도 배수로에 대해서 진단을 해서, 그쪽에서 나오는 물을 모두 다 도로 이용객 안전에 문제가 안 되도록 하겠습니다."]
하지만 터널 천장에서 미세한 누수 현상은 2009년부터 있었습니다.
10년 이상 터널 운영 과정에서 제때 보수 보강이 안 됐다는 지적입니다.
[홍성욱/한림성심대 토목학과 교수 : "적절한 유지·관리 보수 공법을 어떻게 적용해야 되는지에 대해서 유지 관리에 신경을 많이 써 주는 게 가장 구조물의 품질 관리하는데 있어서 가장 좋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강원도에는 30년 이상 된 노후 터널은 350여 개.
전국에서 가장 많습니다.
KBS 뉴스 김영준입니다.
촬영기자:박영웅
많은 비가 오면 터널 천장에서 빗물이 떨어져 물웅덩이가 생기는 터널이 있습니다.
국도 56호선 솔치재터널인데요.
지은 지 27년 된 터널인 데다, 터널 배수시설 관리가 부실했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김영준 기자입니다.
[리포트]
비 오는 날, 대형 버스가 터널 안으로 들어갑니다.
터널 천장에는 이끼가 가득 피었습니다.
터널 중간쯤 가던 버스가 갑자기 속도를 줄입니다.
물웅덩이가 있기 때문입니다.
국도 56호선 솔치재 터널은 1년이 넘도록 비가 오면 천장에서 누수가 심해 물웅덩이가 곳곳에 생깁니다.
[정동희/홍천군 서석면 : "물이 떨어지나 마나이죠. 겨울철에는 이게 얼음이 바닥에 깔리죠. 여기."]
터널을 살펴보니, 천장에 균열 보수 흔적이 많습니다.
이 터널의 길이는 540m입니다.
1993년 준공돼 지어진 지 27년이 됐습니다.
지난해 정기점검에서 양호 상태인 B등급으로 판정됐습니다.
하지만 양호 등급을 믿기 어려울 정도로 누수 현상이 심합니다.
강원도 도로관리사업소는 누수 현상을 한 달 전 확인했다고 밝혔습니다.
준공 이후, 2017년 보강 설치한 터널 배수관로 40개 가운데 중간 1개가 낡아서 제 기능을 못 하는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박용철/강원도도로관리사업소 도로보수과장 : "지금 현재 노후된 유도 배수로에 대해서 진단을 해서, 그쪽에서 나오는 물을 모두 다 도로 이용객 안전에 문제가 안 되도록 하겠습니다."]
하지만 터널 천장에서 미세한 누수 현상은 2009년부터 있었습니다.
10년 이상 터널 운영 과정에서 제때 보수 보강이 안 됐다는 지적입니다.
[홍성욱/한림성심대 토목학과 교수 : "적절한 유지·관리 보수 공법을 어떻게 적용해야 되는지에 대해서 유지 관리에 신경을 많이 써 주는 게 가장 구조물의 품질 관리하는데 있어서 가장 좋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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촬영기자:박영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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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준 기자 yjkim1@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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